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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KBL

유재학은 용병 덕으로 우승한 과대평가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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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시판에서 국내프로농구 감독 관련 글을 봤습니다.
글의 내용은 국내프로농구감독중 유능한 감독이 누구냐는 질문이였는데요
글 내용이 중요한건 아니고 유재학감독이 용병 덕으로 우승한 과대평가된 감독이란는 댓글을 올린 사람이 있더군요

정말 유재학감독이 용병 덕으로 우승한 과대평가된 감독일까요?
한번 알아 봅시다.

외국인선수 덕을 본건 사실이다.


유재학감독은 모비스 감독 5년간 통합우승 2번, 정규시즌 우승 4번을 이뤄냈습니다.
첫 2년은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좋은 외국인선수가 있었고.. 최근 2년은 던스톤이라는 훌륭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멍청한 외국인이 있었던 한해는 9위를 기록하며 망했죠

2005-06시즌 모비스 득점 1위는 25.44점을 기록한 크리스 윌리엄스였습니다.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득점 20위 이내에 든 모비스 선수는 없습니다.
윌리엄스는 리바운드(9.96개)와 어시스트(7.19개), 스틸(2.57개), 블럭슛(1.43)등 거의 전부분에서 팀내 1위였습니다.
심지어 스틸은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정말 대단한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2006-07시즌에는 모비스의 외국인이 더 훌륭해졌습니다.
기존 윌리엄스는 여전했습니다 득점(22.9점)과 스틸(2.00)에서 팀내 1위
리바운드(8.24) 어시스트(5.61) 블럭슛(0.96)에서 팀내 2위를 기록합니다.
다른 외국인선수 버지스는 득점 팀내 2위(14.20) 리바운드(9.15), 블럭슛(1.35)에서 1위를 기록합니다.
2008-09시즌과 2009-10시즌에는 던스톤이 활약해줍니다.
08-09시즌 던스톤은 득점(18.26), 리바운드(10.56), 블럭슛(3.00)에서 팀내 1위를 차지합니다.
09-10시즌에도 팀내 득점 1위는 14.93점을 기록한 턴스톤이 차지합니다.
8.11개의 리바운드, 2.24개의 블럭슛 역시 팀내 1위를 기록하죠
유재학감독이 외국인선수 덕을 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재학감독만 외국인선수 덕으로 우승을 했을까요?

역대 우승팀의 선수 기록을 찾아보자

프로원년 1997년 우승팀은 부산 기아 텐터프라이즈입니다.
이팀의 최고 득점자는 누구일까요? 22.38점을 올린 클리프 리드 선수입니다. 외국인선수죠
김영만선수가 20.38점으로 별 차이없는 득점을 올렸으니 외국인선수에 크게 의존한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그럼 리바운드는 어떨까요? 당시 부산 기아의 리바운드 1위는 10.71개의 클리프 리드선수였습니다.
2위는 9.38개를 잡아낸 윌커슨 선수였죠.. 애석하게도 국내선수는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도 없었습니다.
어시스트 부분에서 강동희 허재선수가 상위권이였지만..
이 팀이 용병덕에 우승한 팀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1997-98시즌을 봅시다. 우승팀이 대전 현대 다이넷이군요
득점 1위가 27.16점의 조니 맥도웰이네요, 국내선수 득점 1위는 이상민선수인데 14.33점에 불과하군요
리바운드 역시 맥도웰선수로 11.82개를 기록했습니다. 2위도 외국인 제이웹선수로 11.51개를 기록했네요
국내선수는 이상민이 5.05개로 최다입니다.
어시스트는 이상민이 6.19개로 팀내 1위였지만 맥도웰선수가 3.75개로 2위를 차지합니다.
블럭은 2.37개를 기록한 제이웹선수가 팀내 1위였군요
이팀의 우승에 외국인선수 기여도가 이상민선수보다 떨어집니까?

1998-99시즌은 대전 현대 다이넷이 2연패를 했네요
맥도웰(24.62) 재키존스(19.36)으로 외국인선수가 득점 1, 2위를 기록합니다.
리바운드 역시 맥도웰(13.53) 존스(11.89)로 1, 2위네요
스틸 1위는 이상민이지만 2, 3위가 존스와 맥도웰이군요
블럭은 2.44개의 재키 존스가 차지했네요

1999-00시즌은 정규시즌은 대전 현대, 챔피언전은 서울SK가 차지했네요
서울SK챔피언전 우승의 주역을 찾아봅시다
득점 1위 재키존스(18.17) 2위 서장훈(16.83) 3위 조상현(15.50) 4위 하니발(14.83)
리바운드 1위 존스(13.83) 2위 하니발(8.33) 3위 서장훈(7.17)
어시스트 1위 하니발(5.17) 2위 황성인(4.00) 3위 존스(3.33)
스틸 1위 존스(3.67) 2위 조상현(1.83) 3위 하니발(1.50)
이 팀이 용병덕에 우승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요?

2000-01 수원삼성썬더스가 통합챔피언이 되었네요
정규시즌 팀내 득점 1위는 맥클래리선수로 25.13점을 올렸습니다.
10.38개 10.31개의 리바운드로 호프 맥클래리선수가 리바운드 1, 2위를 기록했네요
챔피언전에서는 어땠을까요? 두 외국인선수는 60점을 합작합니다.
국내선수들은 모두 합쳐서 46점 정도를 올렸네요
LG의 두 외국인이 45점을 올렸고, 국내선수가 57점을 올린것과 비교하면
외국인선수의 의존도가 상당했다는것을 알수 있네요

2001-02년에는 대구오리오스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득점, 블럭 1위는 힉스, 리바운드 1위는 페리맨, 김승현이 어시스트, 스틸에서 1위를 기록합니다
챔피언전 힉스의 득점은 31.29점으로 오리온스 득점 2, 3위 김병철, 김승현선수의 득점 합(24.58)보다도 훨씬 많았습니다.
힉스와 페리맨은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팀내 리바운드의 대부분을 책임졌습니다.
어시스트와 스틸을 제외하고 득점 리바운드는 외국인선수의 몫이였습니다.
오리온스가 김승현을 비롯한 국내선수 힘으로 우승한것인가요?

2002-03 원주 삼보가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삼보의 챔피언전 우승 주역은 누구일까요?
득점 잭슨 20.83 데릭스 15.33 김주성 13.33 / 리바운드 데릭스 10.50 김주성 6.50
어시스트 허재 5.67 잭슨 3.83 양경민 2.83 / 스틸 잭슨 2.33 허재 1.50 김주성 1.17 / 블럭 김주성 1.50 데릭스 1.17
이전 팀과 다리 김주성이 득점, 리바운드에서도 꽤 좋은 활약을 했군요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은것 마찬가지 입니다.

2003-04 kcc가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민랜드(20.57) 바셋(16.43)이 득점 1, 2위를 기록했군요
바셋(9.14) 민렌드(7.14)가 리바운드 1, 2위를 기록했네요
블럭 2.14개로 바셋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어시스트, 가로채기를 제외하고 외국이 의존도가 높았군요

2004-05년 어떨까요? 원주 삼보가 우승을 했는데요.
침피언전 기록을 보면 득점 1위가 왓킨스(21.17) 2위 김주성(16.67) 2위 스토리 13.67점입니다.
왓킨스 14.50, 스토리 7.33개로 리바운드 1, 2위네요
왓킨스는 1.17개의 스틸로 팀내 1위를 기록합니다. 블럭은 김주성선수가 1위군요

2005-06년 정규시즌 우승은 울산모비스가 차지하지만 챔피언전우승은 삼성이 자지합니다.
삼성의 주역은 누구였을까요?
득점 오예데지가 21점으로 1위, 존슨이 19.5점으로 2위입니다. 리바운드 1위 오예데지 16.75개, 2위 존슨 5.50개입니다.
스틸마저도 존슨과 오예데지가 1.50개로 1위입니다. 블럭 역시 오예데지가 1.75개로 1위군요

유재학감독이 용병 덕을 못봐서 순위가 추락했다는 2007-08시즌
07-08시즌 우승팀
원주 동부는 외국인선수 활약 없이 우승했을까요?
정규시즌 동부의 득점 1위는 레지 오코사, 외국인선수입니다. 2위 카를로스 딕슨도 외국인선수군요
리바운드도 12.33개를 잡아낸 오코사선수가 1위네요
챔피언전에서는 국내선수인 김주성선수의 활약이 대단했네요
김주성선수는 25.20으로 득점 1위를 기록합니다. 2위는 오코사 22.80 3위 딕슨 15.20이군요
리바운드 10.20으로 오코사가 1위 김주성이 6.40으로 2위입니다.
김주성선수가 맹활약을 하면서 이전의 다른팀과 달리 국내선수의 활약이 대단했던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원주가 외국인선수 덕이 없었다고 할 수 있나요?
오코사는 득점은 다소 떨어지지만 리바운드에서 독보적이였습니다. 

결론

결론입니다.
모비스 유재학감독이 우승을 하는데 윌리엄스, 던스톤이라는 훌륭한 외국인선수의 덕을 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의 활약으로 우승을 했다고 과대평가라고 이야기하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외국인선수 덕을 본건 다른 우승팀 감독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농구가 프로로 바뀐이후 외국인선수가 등장하고..  외국인선수 활약없이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승팀에는 하나같이 좋은 외국인선수가 있었습니다.  

프로 초창기 기아 우승을 이끈 최인선감독에게는 클리프 리드라는 좋은 외국인선수가 있었습니다.
대전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신선우감독. 맥도웰이라는 당시 득급 외국인선수가 있었죠
01-02년 우승 오리온스에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힉스와 리바운드의 제왕 페리맨이 있었죠
동부 우승을 이끈 정창진감독이 신기성, 김주성만 가지고 우승을 만들어 냈나요?
김주성, 신기성 옆에는 왓킨스, 잭슨이라는 좋은 외국인선수가 같이 있었습니다. 

국내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의 활약을 절대적입니다.
외국인선수를 잘뽑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니까요
하지만 외국인선수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고 봅니다.
좋은 외국인선수로 우승한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외국인선수를 가지고 있다고 모두가 우승하는건 아닙니다.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아무리 높다고해도 훌륭한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조화..
그것을 이루어내야지만 우승을 얻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조화를 이끌어 내는것은.. 감독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응원팀 울산모비스는 모기업의 지원이 약한 구단중 하나입니다.
FA를 잡아오기는 커녕 소식팀의 FA도 계약 안해서 보내기 바쁜구단이죠
(보낸 선수들을 보면 안잡은게 잘한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요)

어쨋든 돈을 적게 쓰는 짠돌이 구단에서 5시즌동안 4번의 정규시즌 우승, 2번의 챔피언전 우승을 이뤄낸
감독을 까대는 사람들 유재학감독을 윌리엄스, 던스톤의 활약으로 운좋게 우승한 감독이라고 펌하하기전에..
김현중, 우승연, 박종천, 노경석등이 어느 구단, 어느 감독 밑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지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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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유재학감독은 국내프로농구 최고의 감독입니다.

추신수 1>
급 흥분해서 쓴 터라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추신수 2>
선수들의 기록은 KBL홈페이지(WWW.KBL.OR.KR ) 선수소개(PLAYERS)에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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