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머지절반/모비스

모비스.. SK전 패배..

반응형

꼭 이겼으면 했던 서울 SK와의 경기..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ㅠ



움직임이 너무 둔했다.


전 SK 의 약점을 조직력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좋은 맴버를 가지고도 한번 휘둘리면 순신간에 무너지고 마는 팀이 서울 SK죠.. 많은 사람들이 SK를 우승후보로 점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SK가 여전히 조직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SK가 전혀 다른 팀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모습을 봐서는 예전 SK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력이 약한팀을 흔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발 더 움직이면 되는것이죠..
조직력이 약한팀은 움직이면 수비가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수비가 무너지면 공격이 무뎌집니다... 공격이 무뎌지면..  속공을 얻어맞습니다.
속공을 맞으면 수비는 완전히 붕괴됩니다.. 그럼 게임 끝..

헌데 오늘 모비스 선수들 움직임이 너무 안좋더군요.. 
공격하는데 거의 다 서있더군요.. 이런 식으로는 SK의 수비를 뚫을 수가 없습니다.
SK의 조직력은 떨어지지만 개개인의 능력은 모비스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움직임이 둔하면서 SK에게 밀리더니 한번의 역전도 못해보고 그대로 패했습니다.
한때 20여점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8점차로 좁힌적도 있었지만.. 초반 점수차를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비스의 약점..


오늘 김효범을 포함 SK 선수들에게 3점슛 9개를 얻어 맞았는데요..
SK가 14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니 성공률이 무려 64%가 넘습니다. ;;

모비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비스의 약점은 바로 골밑 수비에 있었습니다. 
3점슛을 그렇게 얻어맞았는데.. 어떻게 문제점이 골밑 수비에 있냐고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슈터들은 보통 수비수가 붙으면 돌파를 하고.. 떨어지면 외곽슛을 던집니다.
헌데 작년 모비스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돌파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비스가 던스톤과 함지훈이라는 좋은 빅맨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선수는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의 수비는 물론이고.. 골밑을 파고드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었죠
상대 선수들은 돌파를 해도 던스톤, 함지훈에게 막혀 득점이 쉽지 않았습니다.
모비스 선수들은 돌파를 허용해도 던스톤 함지훈이 막아주기에 상대의 외곽만 막으면 되었던것이죠..
즉.. 떨어지지 않고 붙어서 수비만 하면 되었습니다.

상대 슈터들은 정말 깝깝합니다.
수비가 붙으니 외곽이 쉽지 않고.. 돌파를 하자니 던스톤과 함지훈이 버티고 있고요..

헌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두명이 둘다 수비를 너무 못합니다.
매치업 상대에게 뚫리는것은 기본이고..(레더에게만 26점을 허용했죠..)
돌파를 하는 꼬꼬마 슈터들에게도 그냥 슛을 허용합니다. 

이러니 모비스 선수들은 작년과 달리 돌파와 외곽 슛 모두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헌데 3점슛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붙으면 돌파를 당하고.. 떨어지면 3점슛을 허용하게 됩니다.

모비스 선수들의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지니.. 이런식이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SK 상대로는 대책이 없죠..
슛쟁이 김효범이 아주 펄펄 달아다닐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모비스가 골밑 수비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좋은 3점 슈터를 보유한 팀을 상대로 아주 탈탈 털릴겁니다.


김효범이 아쉽지 않다.


김효범이 21득점을 올리며 레더와 함께 모비스 격파의 선봉장이 되었는데..
김효범이 전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김효범은 21득점(3점 4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노경석은 12득점(3점 4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노경석이 득점이 적지만.. 어시스트가 많습니다.
노경석이 누구냐고요? 노경석은 김효범 대체선수입니다.

노경석의 득점이나 어시스트가 이대로 유지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건 김효범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김효범이 평균 20점을 계속 유지할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김효범의 활약은 경험이 부족하고.. 전력이 약한 모비스를 상대로 올린 활약이다.
전력이 괜찮은 팀을 상대하면 결국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거라고 생각합니다.

노경석의 오늘 성적은 작년 김효범의 성적 평균 11~12득점 2어시스트 보다 훌륭한 성적입니다.
평균득점이 떨어지더라도 어시스트는 김효범보다 많이 해줄거라 봅니다. 
7득점 3개정도의 어시스트면 정말 대박이라고 봅니다.
이정도면 김효범 보다 효율이 더 좋은 선수라고 봅니다.
모비스는 단순 슛쟁이보다 다른 선수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니까요

금액으로 따져도 노경석이 지금과 같은 활약만 해주면 모비스는 오히려 이득입니다.
일단 김효범이 SK로 이적하면서 보상금(김효범의 전년도 연봉) 2억 12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노경석의 올시즌 연봉은 8천만원에 불과(?)합니다. 
모비스가 김효범에게 제시한 금액 3억 8천만원보다 3억이나 싼가격이죠

비슷한 효율을 가진 선수를 쓰면서 2억을 벌었고.. 연봉은 3억이나 줄였습니다.
올시즌만 5억을 아낀 셈이죠..

물론 이런 계산은 노경석이 계속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는 전제하에 계산된 것입니다.

하지만 노경석이 한계를 드러내고 망한다고 하더라도 김효범이 그리운 일은 없을 듯합니다.
김효범이 5억의 가치를 하는 선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한국 농구에서 5억의 가치를 하는 선수는 가드와 센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슛쟁이는 5억이 아니라도 많으니까요..


양동근 고생이 많다.


올시즌 모비스는 진정 양동근 원맨팀이 되려나 봅니다.
오늘 경기의 압권은 2쿼터였습니다.

양동근이 포스트업을 계속 시도하고.. 브랜드가 외곽에서 헛짓거리를 할때 말입니다. -_-;;
어떻게 농구를 하길래 키 181짜리 가드가 포스트업을 하고 .. 206짜리 센터가 외곽에서 서성거린답니까..

답답합니다...
수비도 안되고 공격도 시원찮은 외국인선수들 때문에 양동근만 개고생합니다.

경기운영, 드리블, 돌파, 슛, 리바운드, 가로채기, 포스트업. 이건 뭐 혼자 농구 다합니다.;;

이제 양동근과 유재학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로 빠지게됩니다.
9경기 정도를 양동근없이 풀어나가야하는데.. 벌써 부터 한숨이 나오네요..

포가 슈가 스포 파포 센터 모두 3점 라인 외곽에서 공을 돌리는 농구를 보게될지도 -_-;;;



송창용 !


송창용의 움직임이 오늘도 좋더군요..
14득점(3점 2개) 3리바운드.. 3점슛도 안정적이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아쉬운건 양동근이 빠지게 되면 공이 제대로 돌이 않을텐데.. 그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해 줄 수 있을것인가 하는겁니다.
송창용이 양동근이 없는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면 향후 모비스에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홍수화는 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류종현은 오늘도 출장을 안했는데.. 부상인건지.. 모르겠네요..


SK를 꼭 이겨줬으면 했는데.. 패하고 말았네요. 
텅빈 골빝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했지만..
노경석, 송창용등의 활약을 보면서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