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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모비스

2009-10 프로농구 울산모비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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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우승

지난주 일요일(4월 11일)에 우승을 확정했으니 벌서 3일이나 지났군요.
모비스 우승 말입니다.

3승 1패 상황에서 맞이한 5차전에 생각지 못한 하승진이 등장하면서 5차전을 내준 후 걱정이 태산이였습니다.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하승진의 등장이 그러했지요. 하승진은 KCC를 높이에서 앞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좋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인점은 하승진이 많은 시간 투입이 불가능 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승진이 출전하는 순간은 접전상황 혹은 KCC가 앞서고 있는 경기 후반(3쿼터나 4쿼터 초반)이 될것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모비스가 초반부터 치고 나간다면 5차전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되는것이죠. 

6차전
하승진이 나오기 전에 리드를 하게되면 쉽다는걸 당연히 안다는듯 모비스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모비스는 1쿼터 연속 10득점.. KCC는 추승균의 자유투로 간신히 첫득점했지만 이후 김효범의 3점슛 2방 16-1로 스코어는 벌어지며 승기를 잡은겁니다. KCC는 더 벌어지면 안된다고 판단한건지 크게 뒤진 상황에서 하승진 카드를 꺼내들지만 오히려 점수는 더 벌어지고 맙니다. 어쨋건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하승진이 나오건 말건 KCC를 몰아 붙였고.20-7 53-28  80-48로 앞서며 여유있게 6차전을 승리하고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모비스는 2006-07시즌 우승이후 3년만에 플레이오프 우승입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정규시즌1위 + 플레이오프 우승의 통합 챔이언이 되었습니다.

3년전 양동근이 팀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자신은 정규시즌, 챔피언전 MVP를 차지하고 군대로 달려갔는데..
이번에 함지훈이 팀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자신은 정규시즌, 챔피언전 MVP를 차지하고 군대로 달려가네요

최근 5년간 4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2번의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KBL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울산 모비스가 해야할 단 한가지.

모비스는 올시즌 우승을 이끈 함지훈과 부상으로 올시즌 활약은 미미했지만 지난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천대현이 군입대를 합니다. 2006-07시즌 우승이후 양동근, 김동우가 군입대를 하면서 전력이 약화된것 처럼 전력약화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김효범이 FA가 됩니다. 군 공백선수들의 대체할 선수를 발굴해야하고, 김효범과 계약도 성사시켜야합니다.
김효범이 떠난다면 대체선수를 또 구해야겠죠. 할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급한일이 있습니다. 바로 올시즌 계약이 끝나는 유재학 감독과 재계약하는 일입니다.

유재학 감독은 막장 모비스를 KBL 최고의 팀으로 만든 감독입니다. 크리스윌리엄스, 던스톤이라는 좋은 외국인선수를 뽑았고, 김현중 우승연(지난시즌) 박종천(올시즌)등 타구단에서 적응하지 못한 선수를 데려와 팀의 주축선수로 만들었죠.
5년간 정규리그 우승이 4번이 통합 챔피언 2번입니다.

허재는 서장훈 영입, 하승진 영입, 전태풍 영입, 서장훈 트레이드로 강병현 영입등 운이 좋은 감독입니다.
(물론 허재가 운만 좋은 감독이라는것은 아닙니다. 허재감독은 운과 능력을 모두 가진 감독입니다.)

반면 유재학 감독은 운이 없는 감독입니다.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를 외국인선수 선발제도 변경(자유계약 -> 드레프트)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이후 열린 외국인 드레프트에서는 10순위를 뽑았죠.
2006-07시즌 우승으로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강병현등 대어가 나온 신인드레프트도 10순위가 됩니다.
하위를 기록하면 상위 픽을 가진 07-08시즌에는 대어들이 없었던데다가
혼혈선수 드레프트가 시행되었는데 막상 혼혈선수 드레프트에는 하위순번을 잡게 됩니다.

좋은 외국인선수는 규정 변경을 빼았기고..하위픽 
대어 신인때는 하위픽, 상위픽에서는 쪽박.. 혼혈선수 픽도 하위..
이쯤되면 얼마나 감독이 운이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구단은 얼마나 짠돌이 인지 셀러리캡 최소 비율(?)도 못맞춰서 선수를 억지로 영입하는 구단이죠 .

하지만 유재학감독 운은 없는 감독이지만 실력은 대단한 감독입니다.
모두 패스해버린 함지훈을 10순위에서 픽해서 대박을 만들어 놨고.
자리 없어 넘어온 우승연, 김현중, 박종천을 남부럽지 않는 선수로 만들었습니다.
대어들을 모두 놓치고 뽑은 천대현도 꽤 좋은 모습을 보였줍니다.

우승이후 양동근, 김동우(군입대) 외국인선수 교체되면서 하위권을 기록하지만
단 1년만에 팀을 다시 리그 우승팀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1년후 모비스는 통합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 모든것은 만든 사람. 유재학 감독입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두줄로 요악하겠습니다.
유재학감독은 모비스를 최고의 팀으로 만든 명장입니다.
모비스는 유재학감독과 반드시 재계약을 해야합니다.



함지훈, 아시안게임 우승시 팀에 복귀 가능

함지훈이 곧 군에 입대하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
올해 겨울 아시안게임이 있다는것도 모두가 아는 사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딸경우 병역혜택이 주어지는것도 사실.
하지만 상무소속인 선수의 경우 금메달을 따더라도 군복무를 다해야만 했는데..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농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김승현등이 병역혜택을 보았지만
현주엽, 신기성등은 상무소속이여서 남은 기간 군복무를 모두 했어야 했다는 말씀..

헌데 이 법이 바뀐다고 한다.

http://news.nate.com/view/20100413n08115

새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인 선수가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국제대회에 입상할 경우 곧바로 보충역에 편입된다.

즉, 함지훈이 군입대를 한후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면, 바로 전역을 하게 된다는 말씀.
그렇게되면 함지훈은 내년 시즌 후반 부터 모비스에 함류를 할 수 있게 된다.
함지훈의 공백을 걱정해야하는 모비스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인것이다.

헌데. 현실은 중국, 중동 국가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3류로 밀려나고 있는 한국농구팀의 실력..
4강에나 오를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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