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단독 선두 등극!
고양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에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지면서..
공동 선두였던 울산 모비스가 어부지리로 단독 선두가 되었네요.
모비스의 올시즌은 불투명했습니다.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출전하면서 울산 모비스는 감독없이 여름을 보내야 했거든요.
게다가 이제는 노장 축에 속하는 양동근선수는 국가대표로 발탁 쉴틈없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출전했습니다.
양동근과 함께 가드진을 책임져줄 이대성선수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 했고요.
수비등에서 궂은 일을 책임지던 천대현선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버린 상태였죠..
함지훈은 부상 회복이 더딘데다,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경기는 뛸 수 있지만 에전의 함지훈이 아니였습니다.
모비스 우승의 공신이지만 말썽쟁이인 로드 벤슨은 개막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또한 유재학감독은 국가대표 팀에서 리그에서 적으로 만날 선수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종규, 오세근, 김태술, 김선형 등등등..
아시안게임 우승을 하면서 오세근, 김종규, 김선형 등이 병역헤택을 받게된것은 모비스 입장에서 좋을게 하나 없었죠.
(오해 할까봐 말씀드리는데 그래서 우승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쨋든 이번 시즌 모비스는 무척이나 어려운 시즌이 될것으로 보였습니다.
개막전 LG에게 패했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오리온스에 패배를 당했을때만 해도 우려는 현실이 되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모비스는 개막 LG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제외한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했습니다. 시즌 8승 2패.
그리고 오리온스가 패하면서 단독 선두가 되었습니다.
순위 | 팀명 | 승 | 패 | 승률 | 승차 | 연속승 | 연속패 | 최다연속승 | 최다연속패 |
---|---|---|---|---|---|---|---|---|---|
1 | 울산 모비스 피버스 | 8 | 2 | 0.800 | 0 | 5 | 0 | 5 | 1 |
2 | 고양 오리온스 | 8 | 3 | 0.727 | 0.5 | 0 | 3 | 8 | 3 |
3 | 원주 동부 프로미 | 7 | 3 | 0.700 | 1 | 5 | 0 | 5 | 2 |
4 | 서울 SK 나이츠 | 6 | 3 | 0.667 | 1.5 | 3 | 0 | 3 | 2 |
5 | 서울 삼성 썬더스 | 4 | 6 | 0.400 | 4 | 3 | 0 | 3 | 4 |
5 | 전주 KCC 이지스 | 4 | 6 | 0.400 | 4 | 0 | 3 | 3 | 3 |
5 | 창원 LG 세이커스 | 4 | 6 | 0.400 | 4 | 1 | 0 | 1 | 4 |
8 |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3 | 6 | 0.333 | 4.5 | 0 | 5 | 2 | 5 |
9 | 부산 KT 소닉붐 | 3 | 7 | 0.300 | 5 | 0 | 6 | 2 | 6 |
10 | 안양 KGC 인삼공사 | 2 | 7 | 0.222 | 5.5 | 0 | 1 | 1 | 3 |
더욱 고무적인것은 팀의 주축인 양동근과 함지훈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동근
데뷔 처음으로 한자리수 득점을 기록중이며
올시즌 3점 성공률 26.7%를 개인 최악의 기록입니다.
함지훈
평균득점 5.5점은 지난해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스틸, 리바운드 모두 개인 통산 최악의 기록입니다.
2점슛 성공률 41% 역시 개인 최악의 모습이죠.
양동근, 함지훈이 부진하고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인 이대성, 천대현이 부상으로 빠진상황
로드 벤슨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잘나갈까요?
문태영
모비스에 유니폼을 입고 가장 높은 평균득점과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어시스트가 조금 줄었지만, 스틸과 블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라틀리프
평균 14.5득점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4점이나 많은 득점을 올려주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3개나 많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경기당 1.9개의 블럭슛을 기록하며 페인트존을 완전 장악하고 있죠.
전준범
사실 모비스 상승세의 1등 공신은 전준범이라고 해도 무방할듯합니다.
천대현의 공백을 완전히 지워버린.. 모비스의 약점(3점)을 지워버렸죠..
지난해 2점슛 36.4 3점슛 22.9 자유투 38.5, 9분 출장 평균 2.1득점의 봐주기 힘들 성적을 보였던 전준범은
올시즌 2점슛 49.1 3점슛 45.7 자유투 77.8, 21분 출장 평균 7.9득점을 올리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박구영
박구영선수도 빼놓을 수 없죠.
기대와 달리 지난 2시즌 동안 30% 초반대의 낮은 3점슛 성공률로 모비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던 박구영
올시즌 정신줄을 꽉 잡고 3점슛 성공률 43.8%의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평균 득점도 2.6 3.1점에서 6.2점으로 늘었고.. 출전시간도 9분 12분에서 21분으로 대폭 증가!
클라크
시계 형님은 평균 8득점 4.5리바운드로 기록이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수 없지만..
라플리프의 백업으로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봅니다.
오리온스가 연패에 빠졌지만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편이라 다시 정신을 차릴듯 하고,
동부가 예전의 동부 산성을 쌓으면서 명성을 회복하려 합니다.
지난 2년간 모비스와 우승을 다투었던 SK도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죠
삼성의 에전의 삼성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고,
KCC는 하승진을 필두로 언제든 상위권을 노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LG도 저력이 있죠.
1라운드 많은 원정경기로 힘들었던 전자랜드도 곧 정신을 찰리겁니다.
오세근이 합류한 KGC는 정렬을 가다듬고 있고,
조성민이 돌아오면 KT도 상승세를 타겠죠..
만만한 팀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모비스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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