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절반★/KBO리그

삼성이 잘나가는데는 이유가 있다. 라이온즈를 벤치마킹 하라

반응형


삼성이 7연승.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시즌 초에도 한화와 아랫동네에서 돌던 삼성은 어느새 치고 올라가 가장 전망 좋은 1위 자리를 차지했었죠. 


왜 이렇게 잘나갈까요? 


시즌 초반 삼성의 중심타선은 부진에 빠져있었죠. 

박석민은 역대급 부진에 빠져있죠. 게다가 부상도 당했었고요.

시즌 타율 0.234는 풀타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08년이후 가장 낮습니다.

가장 좋지 못했던 2011년의 0.278보다 4푼이나 낮죠.


이승엽은 타점이 꽤 많지만 타율이 너무 낮죠. 2할 초반, 역대 최저 타율을 기록중입니다. 


최형우는 타율이 3할이 넘지만 똑딱이가 되버렸습니다. 

39개의 안타를 기록중인데 장타가 5개에 불과합니다. 순수 장타율이 0.094에 불과합니다. 

김상수도 장타가 6개나 되는데요.. 김상수의 순수 장타율은 0.108입니다.


그런데 삼성의 타격은 꽤 잘나갔습니다. 배영섭이 타율 0.379로 역대급 타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5월들어 부진했고, 최근 손목 부상으로 등록 말소된 박한이는 4월 타율이 0.375였습니다. 

박한이가 부진하자 1할대의 김상수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4월 1할 9푼에 그쳤던 김상수의 5월 타율은 무려 4할입니다. 

4월 19경기 7타점에 불과했던 타점은 5월 9경기에서만 9타점을 쓸어 담고 있죠.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급감한 상황에서 조동찬은 5월 3~5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조동찬은 시즌 5개의 홈런을 기록중에 있는데 이는 삼성 타자중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삼성의 중심타선 박석민 이승엽 최형우의 홈런수는 모두 3개입니다. 


그리고 이승엽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엽의 5월 타율은 0.294 입니다. 

4월 장타 3개에 불과했던 최형우는 벌써(?) 2개의 장타를 때려냈죠. 


삼성은 불펜에 구멍이 난 상황이였습니다. 권오준을 이탈했고, 권혁과 안지만은 부진했습니다. 

권혁의 올시즌 평균자책점 5.19는 2003년이후 최악입니다. 

안지만의 평균자책점 6.48은 그가 5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중 최악의 평균자책점입니다.


신용운을 고쳐서 제대로 활용하고 있고, 심창민이 어느새 불펜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신용운이 마지막으로 활약한건 2007년이니 무려 6년만의 재기입니다. 

제대로 활약한것은 06년 이닝까지 감안하면 05년으로 볼 수 있으니 8년만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심창민은 93년생 투수로 지난시즌 39.1이닝 1.83으로 가능성을 보였죠.

그리고 올시즌 삼성의 불펜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삼성의 외국인선발은 다른 구단의 외국인선수와 달리 시즌 초 엔트리에 들지도 못했죠. 

그래서 삼성 선발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배영수가 개막전 8실점하면서 부진했지만 이후 6경기중 4경기에서 2실점 이하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윤성환은 6경기중 5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하고 있고, 장원삼도 홀수 징크스를 깨버리고 있는 중이죠.

장원삼이 5월 첫 등판에서 7실점 최악의 피칭을 했지만 이미 2명이 외국인이 합류한 상황이였죠. 

로드리게스, 벤델헐크는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삼성 선발진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가끔 무너질 수 있어도 왕창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삼성이 잘나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한선수의 부진을 다른선수가 메꿔주고, 부상으로 빠져도 어느새 다른 선수가 등장 공백을 메꿔버립니다. 

공백을 느낄 수가 없죠. 대체선수가 부진할때쯤 기존 주전이 살아나거나 돌아옵니다. 삼성은 더 무서운 팀이 되겠죠. 


주전이 대단한 팀이 강팀이 아닙니다. 진짜 강팀은 공백을 최소화하는 팀이라고 봅니다. 

게임이 아니기 대문에 부상을 회피할 수가 없습니다. 체력 저하를 제어할 수 없죠. 부진은 막을 수 없습니다. 

승부는 여기서 갈리는거죠. 


부진한 선수를 다른 선수가 메꾸는것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두경기여야 우연이죠. 시즌이 이어지면 실력입니다. 

주선 선수의 부상 다른 선수가 대신하는것 우연이 아닙니다. 한두번이여야 우연이죠. 시즌이 이어지면 실력입니다. 

삼성은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를 통해서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만들어내고 있죠. 진짜 강팀이 된겁니다. 


KIA를 우승후보로 꼽지만 아쉬운것이 이부분입니다. KIA는 주전이 부진하거나, 빠지면 대책없이 무너지죠. 

KIA가 삼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려면 타선에서 나지완 최희섭이 침묵을 지킬때 이용규, 안치홍이 살아났어야 했죠.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불펜만 해도 삼성은 기존 불펜진이 와해된 상황에서 새로운 불펜이 등장하는데..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서야 불펜진의 문제를 해결할 기미가 보이고 있죠. 이마저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고요 


넥센이 걱정스런 부분도 이부분이죠. 넥센의 2군이 잘나간다고 하지만 1군 공백을 메꿀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넥센의 주전 라인업은 대단하지만 이 주전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졌을때 과연 메워줄 수 있는지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증명된바가 없거든요. NC를 리그 최하위로 높은 이유도 NC 선수들의 1군에서 증명된바가 없기 때문이였죠. 

어쨋든 더이상 선수 팔아치우기를 하지 않고, 현재의 모습을 수년간 지속되다면 분명 넥센도 삼성과 같은 강팀이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럼 한화는 뭐냐. 한화는 아무것도 안하죠. 

한화팬들이 한화가 살려면 FA 영입이 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볼때 이는 임시 방편에 불과합니다. 

현재 한화는 FA가 딥이 될 수 없죠. 전체적인 전력이 너무 약해 구멍을 몇 개 메울수 있어도 전력 업이 불가합니다. 

FA로 전력 업그레이드에는 한계가 있고, 궁극적으로 강팀이 되려면 선수층이 두터워져야합니다. 

한화가 강팀이 되려면 지속적인 투자와 FA 영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하는거죠.

하지만 한화는 둘다 안하죠. FA 영입도 없고, 투자도 안합니다. 

제가 김응용감독을 비난하는건 운영때문이지 성적때문이 아닙니다. 성적으로 김응용감독을 비난하는건 정말 잘못된거죠. 

그 어떤 투자도 없는 한화의 성적표가 이런건 당연한겁니다. 


진짜 전력 강화는 2군 투자와 육성, 선수 관리가 답입니다. 

시간이 걸린다는게 문제인데 인내심이 필요하죠. 

삼성을 보고 배워,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를 합시다. 

FA로 돈지랄은 그 시간을 더 단축 시킬 수 있을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확실한건 2군 팜에 투자 관리를 하면 분명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5년전부터 했으면 지금쯤 성과를 낼 수 있을텐데.. 


한 줄로 요약하면 삼성이 잘나가는 이유, 

선수 관리가 잘되기 때문이예요. 


별거 아닌것 같고, 당연한 이야기인듯하지만. 제대로 하는 구단 없죠. 

삼성을 보고 배웁시다. 


제가 삼성라이온즈를 극도로 싫어하는데 배울건 배워야죠. 


아. 그리고 또하나 삼성은 돈을 제대로 씁니다. 


비난을 받긴했지만 심정수, 박진만은 삼성에 정말 필요했던 선수죠 (뭐 당시 심정수, 박진만이 필요없던 팀은 없었습니다만)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승인이 되지 않기도 했던, 지금도 가끔 욕을 먹고 있는 빼돌리기라는 평가까지 받는 저도 지금까지 까고있는 장원삼 트레이드 역시 주변 상황을 배제하고 본다면 삼성에게 딱 필요했던 선수죠. 돈을 쓰는데 효과가 미미해보이는 LG와는 정말 상반되죠. 

저는 삼성과 LG를 돈을 똑똑하는 쓰는 구단, 돈을 멍청하게 쓰는 구단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돈을 멍청하게 쓰더라도 LG가 돈을 아예 안쓰고 방치하는 한화보다는 100만배 낫습니다. 


삼성이 진짜 무서운 이유. 

선수 관리가 정말 잘된다. 돈을 제대로 쓴다. 


한화가 안되는 이유

선수 관리가 전혀 안된다. 돈을 안쓴다. 


두팀의 순위차이는 당연한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