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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타이거즈 우승 도전 위한 승부수 : 김상헌, 송은범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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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없는 월요일 아침 KIA와 SK의 트레이드가 나왔습니다. 

SK의 프렌차이즈 투수인 송은범과 KIA의 2009 우승을 이끌었던 외야수 김상현의 트레이드.

SK 신승현과 KIA 진해수선수가 포함된 2:2 트레이드지만 핵심은 송은범과 김상현인거죠.


KIA는 누적되는 불펜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IA는 뒷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선발을 포기하고 앤서니를 마무리로 돌렸음에도 불펜진의 불안은 여전했죠. 

불펜진의 부진으로 마무리 앤서니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험난했고, 앤서니까 계속 빠른 등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요. 

이미 앤서니를 마무리로 돌린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또 불펜으로 돌리는것은 너무 무모한 짓이죠.

뒷문이 불안하다고 앞문의 장수를 뒷문으로 돌리면 앞문이 털리는것은 자명한 일이죠. 

앞문이 털리면 아무리 훌륭한 장수가 뒷문을 지켜봐야 이미 전쟁은 끝난거죠. 


결국 앞문을 지키면서 뒷문을 강화하는 방법은 트레이드 뿐인거죠 

송은범은 약간의 부상으로 2군에 있는 상황이지만 KIA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 시켜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3.7829110634216180.6003651838 1/38588236240552398352
2003SK6.78450065470.54534171 2/38910418505954
2004SK5.19270025010.286271596511325323834
2005SK0.0040010001.000184 2/32010300
2006SK4.55250043000.57129261 1/3695337343731
2007SK3.01240063020.66729971 2/3685322332924
2008SK3.77270086000.571491114 2/31296343775648
2009SK3.133110123000.800637149 1/3155174951035952
2010SK2.30440085840.61551912510312486913832
2011SK3.43380088140.50034378 2/37110452553430
2012SK4.15200083000.72741397 2/3986442724545
2013SK3.8660001300.000274 2/39030232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송은범은 선발, 불펜이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투수입니다. 통산 성적만 보면 사실 조금 애매해보니는것은 사실입니다. 두자리수 승수는 한번에 불과하고, 두자리수 홀드,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팀 사정에 따라 시즌중에도 선발, 불펜을 오갔던문제이지 선수 능력의 문제는 아닙니다. 06년이후 매년 6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도 수년간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한것이 송은범의 진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죠. 타이거즈에서 한 보직을 안정적으로 맞는다면 정말 무서운 기록을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타이거즈의 구멍을 정확히 매꿔줄 수 있는 투수라고 할 수 있죠. 


KIA가 송은범을 얻기위해 내준 선수는 김상현이였습니다. 09년 KIA 우승을 만든 일등공신이죠. 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한다면 KIA는 최적의 선택을 한 셈입니다. KIA 외야는 포화상태죠. 이용규, 김주찬에 각성한 신종길. 나지완이 있고요. 김원섭도 언제든 활약할 수 있죠. 김주찬의 부상처럼 선수들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최대 약점인 불펜 강화를 위해서 승부수를 띄운것이죠. 


반면 SK는 조금 애매합니다. KIA가 불펜이 필요했던것 처럼 SK도 타자가 필요하긴 했습니다. 

최정이 맹활약중이지만 원맨팀은 한계가 있습니다. 최정의 도우미가 필요한 SK였죠. 

기존의 박재상, 박정권, 임훈은 하나같이 멘도사라인에서 해매고 있는 중이죠. 정근우도 2할 5푼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명기가 잘해주고있지만 이명기는 정근우의 짝에 가깝습니다. 최정의 도우미는 아니죠. 

한동민이 4번타자로 출전 간간히 장타를 쳐주지만 타율이 2할 3푼대로 아쉬운 모습입니다. 

SK 눈에 장타력을 가진 김상현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연도팀명타율경기타수득점안타2루타3루타홈런루타수타점도루도실볼넷사구삼진병살실책
통산 0.2567552384329610118911010764034418233576097292
2001KIA0.150162023001640000600
2002LG0.313313271001115600731802
2003LG0.26955182244991781287116750110
2004LG0.242100277376710291083575287771116
2007LG0.2351213784489270713741603310851219
2008LG0.2437521428529288918231935589
2009KIA0.3151214487714130236283127754161031121
2010KIA0.2157928844625121132533133885107
2011KIA0.255101357389115014148648037983127
2012KIA0.259321161730904511712632630
2013KIA0.222247211164022610311312141

09년 타이거즈 트레이드 후 3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10년에도 21개의 홈런을 기록한바 있죠. 최정을 바쳐줄 장타력을 갖춘 타자임에는 분명하죠.

문제는 김상현의 성적이 09년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타율은 09시즌 이후 한번도 2할 6푼을 넘지 못했죠. 통산 기록에 수렴중입니다. 

홈런 역시 감소해서 작년에는 단 4개의 홈런에 그쳤습니다. 올시즌 장타력이 리바운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율은 여전히 바닥권입니다. 

타자들이 대부분 부진한 상황에서 타계책이 필요했지만 김상현이 최선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0년이후 박정권의 홈런수는 44개로 김상현의 41개보다 많습니다. 박정권의 리바운딩을 기대할 수 없다면 , 김상현 역시 마찬가지죠.

김상현이 이번 트레이드로 LG예서 KIA로 트레이드 되었던 09시즌의 재림을 보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운을 기대하는것이죠. 

리바운딩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트레이드라면 송은범이 너무 아깝습니다. 송은범은 리바운딩을 기대할 선수가 아니니까요. 


올해 FA인 송은범을 SK가 잡을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잡을 의사가 없으면 그냥 FA때 보내주면 됩니다. FA때 타팀에 보내면 보상금에 보상 선수까지 받죠. 김상현을 받는것보다 그 편이 더 이익이지 않나요? 결국 이번 트레이드는 송은범의 올시즌 FA와는 별개로 타선의 보강이라는 측면에 맞다고 봅니다. SK는 09년의 김상현을 기대하는것이죠. 


SK의 이번 트레이드가 애매한것은 SK도 불펜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데 있습니다. 채병용과 박경완은 부진합니다. 박희수가 돌아왔지만 박희수이지 송은범의 대신은 아닙니다. 돌아온 박희수가 송은범의 역할을 대신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그냥 하는것 뿐이라는것이죠. 송은범의 공백은 그대로 남습니다. 전유수와 윤길현이 결국 그 역할을 해줘야한다는것인데요. 두 선수 모두 약점이 있죠, 전유수는 최다 이닝이 35이닝에 불과하고, 윤길현이 마지막으로 활약한 시즌은 08년도로 5년전입니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 출발이 좋지만 이것이 시즌내내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죠. 


KIA가 김상현을 보내도 김상현을 대신한 타자가 있는것과는 다른 상황이죠. 각성한 신종길이 반짝으로 그친다고 해도, 돌아올 김주찬이 있고, 나지완과 김원섭도 있습니다. 트레이드는 받아오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보내는 선수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KIA가 김상현의 공백을 메꿀 타자들이 존재하고, 송은범으로 구멍을 메꿀 수 있는 상황이라면 

SK는 받아온 김상현이 타선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다, 송은범의 공백이 그대로 남았다고 보여집니다. 


신승현, 진해수는 사실상 로또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신승현의 통산 기록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4.44169222325150.4791940453 2/34585313148263254224
2000SK9.0060002000.0003277121577
2001SK8.53110000000.000901932732111818
2002SK0.0050000000.000215 2/34000410
2003SK6.00250000120.000184424210152303228
2004SK4.88580027030.22244610799133216646058
2005SK3.383022129000.571653154 2/3146124512917058
2006SK3.44240086000.571457107 1/310793213535241
2007SK27.0010000000.000814101033
2011SK9.0040010001.0002049000344
2012SK10.5050001000.0002968021277

신승현은 05년과 06년이 전성기였습니다. 150이닝과 100이닝을 던지면서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바 있죠. 

6년전이 마지막이였지만 83년생으로 아직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KIA에서 삼성으로 간 신용운이 올시즌 리바운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7년만의 활약입니다. 신용운의 마지막은 06년도였죠. 

99이닝을 던진 07년을 마지막으로 봐도 6년만입니다. 신용운선수도 83년생이네요. 


타이거즈는 송은범이 불펜에 정작하고 신승현마저 고칠 수 있다면 불펜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신용운을 못 고친(?) 타이거즈가 신승현을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진해수 통산 기록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6.9111800270120.222523109 1/31458589589184
2006KIA11.5740000000.000274 2/312020166
2007KIA6.75140002000.00016636472133112727
2008KIA5.06240000010.0005510 2/3120111776
2009KIA10.3870012000.333468 2/31118271010
2012KIA5.27560012060.33318541483192242924
2013KIA11.88130001050.000448 1/31525181211

진해수의 경우 신승현처럼 제대로 활약한 역사가 없습니다. 

시즌 최다 이닝이 41이닝에 불과하고, 가장 좋았던 평균자책점도 5점대에 불과합니다.

리바운딩을 기대하는 로또냐 그냥 로또냐의 차이군요 ;;


이번 트레이드는 KIA에게 웃어주는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KIA는 김상현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가 확실하고, 송은점은 구멍을 메꿔줄 최적의 선수죠. 

SK는 송은범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가 있는지 불활실합니다. 김상현이 타선의 구멍을 메궈줄 최적의 타자인지도 의문이고요. 


물론 정확한 트레이드의 성패는 시간이 더 지나야지 알 수 있습니다. 

진해수가 어떤 선수가 될지. 신승현이 리바운딩을 할지.. 

송은범이 평범한 선수가 될지.. 김상현이 2009현의 재현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어쨋든 당장의 모습만 본다면 KIA가 확실히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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