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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모비스

모비스, LG세이커스에 36점차 대승!.. 하지만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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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3연패 이후 중위권 두팀(삼성, LG)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상위권 2팀 SK,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중간에 KT전에서도 패하면서 선두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였는데요. 

중위권 두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정신을 조금 차리를 모습입니다. 


2경기 모두 짠물 수비를 보인것이 공통점이였습니다. 삼성에게는 54점, LG에게는 단 49점만 허용했습니다.


12월 28일 

        1Q 2Q 3Q 4Q EQ Total

울산모비스 18 17 17 19 0 71

서울삼성 11 20 9 16 0 56


삼성은 3점슛 6개(성공률 38%)로 선전했지만 2점슛은 성공률(35% 17/48)을 3점슛 성공률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모습이였습니다.

실책도 모비스보다 5개나 많았으며 (14-9) 리바운드 33-37로 열세, 자유투도 50%(4-8)에 그쳤습니다. 

모비스의 수비에 전혀 활로를 찾지 못한것이죠.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1쿼터, 함지훈-위더스가 3쿼터, 문태영이 4쿼터에 득점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에 성공합니다.

문태영이 팀내 최다 득점인 19득점, 함지훈이 15득점 8리바운드, 라틀리프가 1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12월 30일

        1Q 2Q 3Q 4Q EQ Total

울산모비스 23 21 24 16 0 84

창원LG 10 9 13 17 0 49


30일 열린 LG전에서는 삼성전보다 더 큰 대승이였습니다. 

1쿼터부터 두자리수 득점차가 났고, 2쿼터에 20점차.. 3쿼터에 30점차가 나며 승부가 사실상 끝났습니다.

LG는 2점슛 34%(13/38) 3점슛 23%(5/22) 자유투 53%(8/15)라는 최악의 슛 적중률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실책은 무려 17개나 기록했고 (모비스도 14개로 적은편은 아니였습니다만) 리바운드 26-39 절대 열세였습니다.


모비스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틀리프가 23득점에 12리바운드, 함지훈이 17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점수차가 크다보니 백업 맴버들도 많이 활용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12명의 선수가 전원 출전했고, 10명이 10분이상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노경석이 부상 회복이후 가장 많은 5득점을 기록했고, 이지원이 돌아와서 시즌 첫 출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모비스의 핵심은 함지훈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다 되다보니 함지훈을 내주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거기에 모비스 외국인선수의 공격력이 압도적이지 못하니 대놓고 외국인선수를 아예 함지훈에 붙여버리고 외국인선수 수비는 국내선수 + 도움수비로 해결하는 방식을 쓰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실 이게 상당히 효과적으로 먹히죠.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함지훈을 로드벤슨이 막으면서 모비스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무너졌었죠.. 


해결 방법은 외국인선수가 국내선수가 수비를 들어오면 초토화시켜버리는겁니다. 그러면 상대는 어쩔 수 없이 외국인선수를 외국인선수로 막을 수 밖에 없엤죠. 문제는 그게 안되니까 상대팀이 외국인선수를 함지훈에 붙이는 전략을 구사하는거겠죠. 함지훈이 외국인선수를 상대로도 기존의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다음 해결책일텐데.. 이게 된다면 역시 걱정이 없겠죠. 운동 능력이 훨씬 뛰어난 외국인을 상대로 함지훈이 선전! 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내선수 매치업일때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죠. 남은 3명의 선수가 분발하는것이죠. 그렇게되면 결국 외국인선수로 함지훈을 수비하던 같은 외국인선수를 수비하던 경기에 영향을 안주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모비스는 사실 그게 충분히 가능한 팀입니다. 3번에 공격력이 가장 강하다는 문태영이 있고요. 1번에는 수년간 리그 정상을 지킨 양동근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비스는 이들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두선수의 성적이 커리어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문태영은 팀내 득점 1위지만 개인 통산 가장 낮은 평균득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도 2.7점이나 득점이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팀에 득점을 해줄 선수가 많기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합시다. 문제는 득점 성공률이죠 문태영의 2점슛 성공률은 51%로 역시 커리어 최악의 모습입니다. 58% 57.6% 53.8%였습니다. (그러보니 매시즌 스탯이 하락하고 있긴 했었네요) 양동근도 커리어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득점은 가장 낮았던 신인시절보다도 1점가까이 줄었고요.

리바운드(의 비중이 크진않지만)도 2.2개로 역대 최저.. 가장 큰 문제는 어시스트죠, 평균 5개이상을 하던 선수가 2.9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실 양동근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보다는 포지션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신인 1번으로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뽑아놓고 그를 중용하면서 양동근이 2번으로 가게되면서 이 사단(?이 난것이죠. 김시래가 잘해주었다면 양동근의 스탯하락은 더 나은 팀을 위한 선택이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김시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양동근의 붕 떠버린 상황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1번 김시래는 양동근만큼의 활약을 못하고, 2번 양동근은 1번시절에 못미치며.. 3번 문태영 역시 과거에 비해 부진한 상황인거죠.

그러니 함지훈을 외국인으로 막는 상대의 변칙(?)작전이 통하는 거라고 봅니다. 문태영이 나아질 수 없다면 결국 1, 2번에서 해결을 봐야죠 

양동근을 1번으로 돌리고, 박구영 천대현 박종천 그리고 돌아온 이지원을 2번에 넣는 방식으로 변화해야한다고 봅니다. 

유재학감독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지만 김시래에 대한 미련(?) 혹은 기대는 조금 접어두었으면 합니다. 


함지훈 수비를 외국인선수에 맡기는 방식의 시작은 공격력이 강하지(혹은 공격 루트가 다양하지)못한 라틀리프, 위더스에 1차적 원인이 있지만 이 선수들의 공격력을 갑자기 끌어 올리거나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니 결국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 해결책중 하나가 양동근선수를 포인트가드로 돌려 놓는것이라고 생각하는거죠. 


김시래를 끌고가면서 결국 우승을 만들어 낸다면 정말 대단한거겠지만.. 글쎄요.. 회의적으로 보이네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연승을 할때는 몰랐는데요. 팀이 잘나갔으니까요. 3연패 그것도 우승을 다투는 상위 2팀에 연속해서 패하는것을 보고 

6.6점 2.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선수로는 정말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유재학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아무도 모르는 또 다른 방식을 만들어 낼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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