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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모비스

함지훈의 무모함이 모비스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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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모비스는 39분을 끌려가다 1분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 결국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1Q 2Q 3Q 4Q EQ Total

울산모비스 23 10 24 17 0 74

원주동부 25 17 18 10 0 70

 


승리의 최고 수훈선수는 27득점 16리바운드와 결정적인 블럭슛과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라틀리프선수였습니다. 

함지훈의 무모함은 동부쪽으로 향해있던 분위기를 모비스로 돌리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었습니다.

김시래의 부진에도 김시래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지 역시 알게 되었던 경기였습니다.


울산 홈에만 오면 강해지는 라틀리프는 오늘도 대단했습니다. 27득점 16리바운드는 라틀리프 개인 최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개인 최다 득점은 12월 13일 KGC전 35득점, 최다 리바운드는 11월 24일 KGC전 18개입니다.)

모비스는 내외곽에서 계속 얻어 맞으며 끌려가는 경기를 하면서도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10점차내외의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라틀리프는 70-70이던 상황에서 역전골, 쐐기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 후 3점슛 3방을 연거푸 허용하며 게속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었는데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양동근의 득점으로 한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을 하게됩니다. 이후 동부의 공격을 라틀리프가 블럭으로 막아내며 이후 문태영의 자유투에 모비스는 첫 동점을 만들게 되죠. 문태영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거나 이어진 공격을 차분히 성공시켰다면 아마 라틀리프의 블럭이 또 하나의 결정적인 장면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모비스가 양동근의 필드골, 라틀리프 블럭, 문태영의 동점 자유투 이후 무려 3분이나 득점을 하지 못하는 사이 동부는 센슬리의 자유투(1점),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 센슬리의 필드골로 5득점을 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갑니다. 다급해진 모비스는 작전타임을 요청하죠, 작전 타임에서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요구합니다. 함지훈선수는 감독의 말을 듣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작전 타임이후 뜬금없이 3점슛을 던지고 마는데요. 이는 실패로 돌아가게됩니다. 함지훈의 무모함이 경기를 그르쳤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였습니다. 함지훈선수는 3점슛이 좋은 선수도 아닐뿐더러 많이 시도하지도 않는 선수입니다. 오늘 경기전까지 6개 시도, 1개 성공이 전부였으니까요. 과감한 공격을 하라고 했지 무모한 공격을 하라고 한적이 없거늘.. 함지훈의 슛 실패이후 1분여가 흘러가면서 함지훈의 만행(?)은 모비스의 패배로 이어지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 무모함이 성공을 할때도 있는 모양입니다. 함지훈선수는 다음 공격 기회에서 다시 한번 3점슛을 시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거짓말처럼 공이 림에 빨려들어갑니다. 함지훈의 득점은 4분여동안 단 한점도 기록하지 못하던 모비스의 득점을 물고를 트게 만든 점수였습니다. 함지훈이 무모함이 추격에 불씨를 꺼버리는듯 했지만 또 한번의 무모함이 공격의 불씨를 확 살려 놓은 것이죠 


이후 모비스는 문태영의 동점슛에 이은 라틀리프의 역전득점, 쐐기득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승을 완성해냅니다. 


모비스는 상승세이던 동부를 힘겹게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며 포웰의 사실상 버저피터로 승리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유지하며 2위를 지켰습니다. 1위 SK와는 2.5경기차 


김시래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 ??


높이가 낮은 김시래와 양동근은 수비에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이라도 괜찮으면 모르겠지만 김시래의 공격력 역시 기대에 못미쳤죠. 

그래서 양동근을 기존을 1번, 김시래를 백업으로 돌리고, 박구영, 천대현, 노경석등을 2번으로 기용해야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동부와의 경기를 보면서 김시래를 쓰는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너무나 못하기 때문이였죠.. 

천대현, 노경석등에게 공이 가면 공이 돌지를 못합니다. 정체가 되요.. 득점은 고사하고 공격 자체가 안됩니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는 함지훈이 2쿼터 파울 3개를 기록하며 함지훈이 빠진 상태로 경기가 진행되기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답답한 모습을 계속 연출했습니다. 김시래가 있을때는 공격이 완전 정체된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거든요.. 김시래가 공격, 수비에서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리딩적인 측면에서는 역시 다른 선수들보다는 낫더군요.. 


 

노경석이야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지만, 박구영 천대현은 왜이렇게 망가진 건지 ;;

사실 양동근이 포인트가드로 나설때면 2번 포지션 선수들은 그냥 주워먹기만 해도 되는건데.. 이걸 해줄 선수가 없다니.. 

지난 시즌만해도 모비스는 주워먹는 선수들만 넘쳐났는데.. ;;;


경기에서 김시래는 3득점에 그쳤지만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몫은 어느정도 해주었다고 봅니다. 3점도 3쿼터 추격하던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점수이기도 하고요. 어쨋건 김시래의 모습은 기대이하지만 현재 쓸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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