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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류현진의 해외 도전을 찬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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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해외 리그 도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팀성적이 좋다면 쿨하게 보내주겠지만 58868 (사실상 58878) 이라는 최악의 팀 성적앞에 구단은 고민할 수 밖에 없겠죠.

류현진이 있어도 꼴찌있데 류현진이 없다면 더 암울해지지 않겠느냐가 주된 이유겠죠. 

 

하지만 바로 저 이유때문에 류현진의 해외 리그 도전을 저는 찬성합니다. 

 

류현진이 있어도 꼴찌인데 류현진이 없으면 더 암울해진다구요? 그래서 못보낸다구요?

리빌딩을 해야하는데 류현진이 중심을 잡아줘야한다구요? 그래서 보낼 수 없다고요? 

 

미안하지만 구단의 저런 주장때문에 더더욱 류현진의 해외 도전을 찬성합니다. 

한화는 류현진이라는 최고의 에이스를 두고도 팀 성적을 내기위해 제대로된 노력을 한적이 없습니다. 

한화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보유하고도 그를 도와줄 2선발을 제대로 구해준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여기서 2선발이라함은 외국인 선수를 말합니다. 

국내투수의 경우 성장을 하면서 발전하기에 류현진 짝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딱하고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는 다르죠 구단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충분히 류현진급의 투수를 데려올 수가 있습니다. 

수년간 팀 체제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리빌딩을 하는데 꼭 필요하다고요? 

 

한화는 김인식감독 영입으로 05년 플옵진출이후 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07년 풀옵진출까지 반짝 전성기를 구가합니다. 

그리고 08년 전반기까지도 잘나갔죠. 하지만 후반기부터 몰락을 하기 시작합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거죠.

이때부터 한화는 선택을 잘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죠. 

 

2008년은 한화 전력이 괜찮았죠. 전반기까지 풀옵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화는 타자 덕클락과 마무리 토마스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덕클락은 데이비스 크루즈를 이어가는 한화표 외야 외국인 타자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후반기에 몰락했지만 

토마스는 한화의 뒷문을 잘 잠궜습니다. 31세이브나 기록했죠. 

하지만 한화는 후반기에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몰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한화는 09시즌 잘못된 선택을 하게되죠 

 

한화는 09년에도 선발투수가 아닌 타자와 마무리 투수로 외국인을 구성합니다. 

08년부터 마무리로 뛴 토마스와 재계약 타자 빅터 디아즈를 영입하죠. 

화화는 투수진의 노령화로 투수진의 하락세는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이를 외면하고 기존의 방식대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고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디아즈는 장타력은 있지만 한심한 수비와 낮은 타율로 도움이 별로 못되었죠. 

토마스는 할일이 없었습니다. 전력이 약한 팀의 마무리는 할게 없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한 시즌이죠 

아무리 강력한 무기라도 쓸 기회가 없으면 소용이 없는법이죠.

토마스가 1년동안 기록한 세이브는 고작 13개였습니다.

디아즈가 실패하고 뒤늦게 연지를 데려오지만

연지가 남긴 선물은 1승 7패 평균자책점 7.04였습니다. 

선발진이 구멍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고집하고..

타격이 약하다고 타자를 영입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그나마 새로 데려온 선발은 처참했죠. 류현진은 외로웠습니다. 

 

2010년도에는 2명을 모두 투수로 영입하지만 한명을 불펜으로 쓰는 멍청한 짓을 또합니다. 

류현진의 짝이라고 데려온 카페얀의 평균자책점은 9.15였습니다. 

데폴라는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불안하기 그지 없었죠. ..

그나마 시즌 후반 어쩔 수 없이 선발로 돌려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데폴라가 11년도 초반에 한화의 투수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것이구요.

11년에는 망했지만요. 

카페얀 이후에 데로온 부에노는 7.08을 기록하고 물러났습니다. 

10년에도 류현진의 짝은 없었습니다. 류현진은 외로웠습니다. 

 

2011년 한화의 외국인 투수는 데폴라, 오넬리, 바티스타였습니다. 

데폴라의 경우 2010년 후반기 좋은 모습이였기에 잘못된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데폴라의 출발은 좋지 못했고 실패했습니다.

선발 실패후 불펜에서 나름 활약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한화에 필요한건 선발이였으니까요. 

 

오넬리는 어떤가요? 애초에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데려왔습니다. 

불펜 외국인은 한화에 의미없다는것이 계속 증명되는데도 멍창한 선택을 계속합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오넬리의 성적은 처참하죠 6세이브를 하는데 블론세이브가 무려 5개입니다. 

결국 두 선수는 모두 교체됩니다. 

 

투수를 원했지만 타자(가르시아)가 옵니다. 

가르시아 대단했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가 건저낸 경기도 꽤 되죠.

하지만 가르시아 한명으로 한화의 실점을 모두 메꾸는건 불가능했죠.

가르시아가 형편없던 한화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타구단의 외국인 선발보다 팀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선발을 원했지만 마무리(바티스타)가 옵니다. 

바티스타의 11년도 마무리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바티스타가 마무리할 경기가 별로 없었다는게 문제였죠. 

바티스타의 마무리가 대단했다는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가 외국인 선발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는데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가르시아가 신을 내고, 바티가 마무리를 했음에도 류현진은 혼자였습니다. 

양훈과 김혁민이 선전했다고 하지만 두선수의 평균자책점은 4.28과 4.97에 불과했습니다. 

국내투수중에서는 나름 잘했다고 하지만 2선발로써의 두 선수의 성적은 낙제점입니다. 

 

올시즌은 어떤가요? 

배스는 단 한경기만에 포기가 확정되었습니다. 

바티의 마무리는 실패했죠. 션헨도 실패였습니다. 

배스는 46점 션헨은 8점이였습니다. 

바티가 선발전환후 나름 잘하지만 이미 늦었죠. 

 

한화는 류현진이라는 최고의 에이스를 데리고도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한화의 투수진이 무너지기 시작한 09년부터 류현진은 혼자였습니다. 

그렇게 못한다고 욕했던 07년에 세드릭이 한화 최고의 외국인 선발투수였습니다. 

세드릭의 평균자책점은 4.15였습니다. 

 

2006년 문동환. 2007년 정민철이후 한화에 2선발은 없었습니다. 

국내선수를 키우지도 못했고,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지도 않았죠.

(실제로 데려오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라 의지가 없었다는말)

 

08 09 10 11 12 5년간 류현진은 혼자였습니다. 

이제와서 선발진의 주축이자 팀의 주축이니 꼭 필요하다고 하는건 억지죠.

지금껏 뭐했습니까? 

 

니퍼트 나이트 주키치 유먼 밴헤켄 탈보트 앤서니

고든 소사 사도스키 로페즈 카도쿠라 히메네스 구톰슨 레이번 옥스프링 

리오스 랜들 레이번 브라운 로마노 

 

한화의 선발투수는 한명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수년간 류현진의 짝하나 구해오지 않았으면서 뭘한다구요? 

 

한화에 류현진이 필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류현진을 가지고도

한화에서 희망을 볼 수 없기에 류현진의 해외 도전을 찬성합니다. 

한화가 야구단 회상의 의지(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딱히 어울리는 단어가 없어서)가 있다면

류현진이 없어도 지금보다 나은 팀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류현진이 있어야 리빌딩(이제와서 리빌딩이라는것도 우습지만)이 가능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있으니 류현진을 보내건 말건 그건 구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리빌딩에 꼭 필요하다느니. 포스팅 금액이 적으면

자존심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느니 하는 헛소리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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