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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달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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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감독이 중도 사퇴했군요.

하아..  결국 이리 되고 말았네요..

두산. 한화를 무참히 짙밟던 모습이 있어 한화와 상대를 할때는 무단히도 싫어했습니다.
한화가 최근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면서 아직도 이어지는 대 두산전 포스트시즌 8연패의 악몽.
정규시즌에서의 처철한 패배는 생각하기도 싫군요.

하지만 저는 두산의 수장 김경문감독은 꽤나 좋아했었더랍니다.
이유는 글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모기업의 많은 지원없이도 좋은 성적을 계속 내줘서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력 선수들이 게속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매년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좋은 성적을 냈었던 화수분 야구
그 화수분 야구가 김경문감독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감독으로 있었던 두산에 선수들은 계속 쏟아져나온것은 사실이죠.

김경문감독은 2003년 57승 승률 0.435의 팀은 인수(?)받아서 2004년 두산을 단숨에 70승의 팀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2010년까지 2006년(63승)을 제외하고 두산은 매년 70승을 달성한 강팀이 되었습니다.
두산의 9번의 +70승 시즌중 6번이 김경문감독의 작품이였습니다.
김경문감독은 정말 누구보다 능력이 있었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단 하나 그는 우승을 차지 하지 못했습니다. 
그 우승이라는 부담감이 결국 김경문을 멈추게 만들었네요..

프로팀 감독으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더라도 우승을 차지 하지 못하면 결국 멈출 수 밖에 없다는걸 알기에 (한화가 아니라면) 김경문감독의 두산이 우승하기를 정말 바랐습니다.

올시즌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했을때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한화는 안될걸 알고 있었으니..)

하지만 세상사 모든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법..
두산은 우승 후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결국 김경문 감독이 사퇴라는 최후의 수를 선택하고 말았네요
우승의 부담감이 감독도 선수도 이렇게 부진하게 만든것인지...

강팀으로 군림하고도 최후의 승자는 되지 못했던 달감독.
결국 팀과 자신의 우승을 맛보지 못한채 멈추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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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의 은퇴처럼 영원히 사라지는것은 아닐거라 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의 화려한 컴백을 기대해 봅니다.

선수가 아닌 감독의 중도 사퇴에 이렇게 마음이 뒤숭숭하기는 또 처음이군요.. 하아..
더구나 한화를 무던히도 밟았던 두산의 수장인데.. 허허.. 기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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