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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이겼으나 투수진이 한계를 보여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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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투수진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이겨도 병X 져도 X신 이라면 이기는 병X이 되어라. 라는 명언(?)이 있는데요
맞는 말입니다. 일명 막장 총력전을 펼쳐서 눈이 썪는다고 할지라도 이기는게 지는것보다 조금은 더 낫습니다.
경기의 최종 목적은 달성한 셈이니까요

6-2로 앞서던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무려 연승이 되는 상황이였는데 그러지 못했지만 ..
이 승리는 2연패에서 3연패로 가면서 또 연패 시작, 즉 추락은 막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겼으니 된것은 아닙니다.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길고긴 정규시즌의 1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집고 넘어갈건 넘어가야죠.

한화는 이 경기에서 투수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5월초 선방하던 선발 투수들이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승민은 채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안승민은 한화 선발진중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실점이 늘어나고 있죠
4월 선발 4경기 실점이 7점에 불과했는데 , 5월 5경기 실점은 19점이나 됩니다.
승계주자를 구원이 막아내지 못해서 자책점이된 점수가 꽤 되긴하지만요
양훈은 5월 4경기에서 5이닝을 채운 경기가 1경기에 불과합니다.

장민제는 5월들어 드디어 5이닝 투구를 하기 시작했지만 그게 그의 최대치인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 위대한 세이브를 올린 김혁민도 선발 4경기만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에이스 류현진도 정상은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강하지만 예전의 류현진은 아닙니다. 4실점 이상 경기가 5경기나됩니다. 

한화의 젊은 투수들이 꽤 선방했지만 그것은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였지.. 실제로 다른구단과 비교해서
훌륭한 성적을 보인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안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펜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그나마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죄다 선발로 가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6회말 위기 상황에서 어제 경기에 무려 55개나 던진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한화 불펜진의 현 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봅니다. 9회말 마무리도 아니고, 아니 9회말이였다고해도 전날 55개나 던진 투수를 내보대는건 비정상 중에서도 최악의 비정상적인 운영입니다. 
그런데도 그가 올라왔다는건 지금 한화 불펜에는 전날 55개나 던진 투수보다 믿을 투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투수가 없다고 박정진을 투입한건 감독이 충분이 비난을 받아야하는 상황입니다.
박정진의 투입을 잘했다는게 아니라 한화 불펜의 상황이 그만큼 않좋다는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1.1이닝을 잘 막은 마일영을 제외하면 전부 낙제점입니다.
유원상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2안타 2볼넷 3실점을 했습니다.
데폴라는 스스로 실책까지 저지르고 승계주자 2명과 자신의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6-3을 6-7로 바꾸는 마법을 부렸습니다.
오넬리는 10-9 상황에서 등판 하자마자 동점 적시타를 쳐 맞았죠.. 

경기를 마무리한건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 김혁민이였습니다.
하지만 김혁민의 투입도 사실은 정상은 아니였습니다.
김혁민은 2일전 선발로 80개나 던졌었기 때문이죠.

젊은 선발 투수들이 선전해줬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불펜은 박정진 말고는 믿을 투수가 없는 상황
한화 투수진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야한다는건 어불성설이죠
타자의 심각성보다 투수진이 심각성이 더한게 지금 한화의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해야됩니다.
류현진 외국이 외국인 4선발 5선발, 그리고 남은 2명을 불펜 전환.
이것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실패를 생각할때는 아닙니다.
지금 한화 지금 투수진의 상황을 타계할 유일한 방법입니다.

박정진 투입이 무리수. 선발 김혁민을 투입해서야 막을 수 있었던 이 경기..
극적인 승리에 도취되어 있지만 전 비극을 보았습니다.

* 글을 쓰고보니 데폴라 방출, 가르시아 영입한다는 기사가 있군요..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 어쨋든 사실이라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가르시아가 추승우 김경언 고동진이 돌려막고 있는 외야진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는 있을 겁니다.
헌데 그게 팀 승리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한화 타선 상황에 타자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선수 영입은 전체를 봐야한다고 봅니다.

한화가 투수력이 좋지만 타선이 약한 팀이라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타선 만큼 투수력이 약한 팀이죠.

투수력이 안되는데 타선을 보강해봐야 무의미하죠
현재의 투수진으로는 가르시아가 미친듯이 활약해줘도
09년 페타지니의 LG 트윈스의 성적을 벗어나긴 힘들다고 봅니다.

야구는 타자가 점수를 못내면 투수가 무실점으로 호투해도 이길 수 없는 경기이지만
타자가 아무리 많은 점수를 얻어도 투수가 더 많은 점수를 내주면 지는 경기이기도 하죠
타자가 게임을 마무리하는 경기보다 투수가 마무리하는 경기가 훨씬 많습니다.

선발 ,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의 한화인데..
최약의 타선만 보고 타자 영입이라.. 무리수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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