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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부진했던 류현진.. 완패한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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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개막전이였습니다.


류현진을 개막전에 등판은 완벽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경기 시작 후 "치킨 잡으로(먹으러?) 왔다"는 피켓을 든 롯데 팬의 똥씹을 표정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피켓의 내용과 일치했습니다. 이글스는 거인에게 그냥 먹혔습니다.
완벽히 먹혔습니다.

류현진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수비는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고..
타격에서 또한 상대 선발 코리에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완패..

류현진

정말 안좋았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너무 좋았을때 후반으로 갈수록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 위기를 넘기면 오히려 좋아질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류현진이였으니까요.

하지만 류현진은 끝까지 좋지 못했습니다.
3회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그나자 약한(?) 타자로 생각되는 황재균, 이승화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4회 강민호,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너무 쉽게 실점을 합니다.
이후 정보명을 상대하던 류현진은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며 넘어지기까지 하죠.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듯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완전히 무너지고 맙니다.
정보명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허용합니다.
더이상 실점없이 4회를 막았지만.. 위기는 5회에도 찾아옵니다.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은 공을 너무 힘이 없었습니다.
홈런을 허용한 이후 안타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허용합니다.

그렇게 류현진은 5점을 허용했고.. 2, 3루의 위기를 남겨두고.. 강판되고 맙니다.
구원등판한 정재원선수가 황재균, 김주찬선수를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면..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까지 늘어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류현진의 5자책점은 2009년 9월 16일 롯데전(이때도 롯데였군요)이후 처음입니다.
2010년이 아닙니다. 2009년이 맞습니다. 류현진은 2010시즌 4실점이 최다 실점이였습니다.
그것도 딱 한번..

하지만 부진했던 류현진만 탓하기는 어려울듯합니다.
그가 지금까지 혼자서 이글스를 이끌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가 도와주었다면 충분히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수를 도와주지 못한 수비

1회 부터 한화의 수비를 불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사후 나온 조성환이 친 3유간으로 흐른 타구는 3루수가 처리했어야 할 타구로 봤습니다.
유격수가 처리하기에는 너무 깊었던 타구였고, 공을 잡더라도 역박향이였기에 처리가 어려워보였습니다.
실제 이대수선수가 힘겹게 공을 잡았지만 역방향에 다리까리 미끄러지며 강한 송구를 할 수 없었고..
결국 내야안타가 되고맙니다.

류현진은 홍성흔에게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이대호에게 공을 5개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고, 홍성흔을 아웃시키기 위해 6개의 공을 더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1회에만 던지지 않아도될 공을 11개나 더 던졌습니다.

3회 류현진이 하위타선인 황재균, 이승화에게 볼넷을 허용을 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 조성환을 내야땅볼로 처리 병살 기회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글스 수비진은 이 타구를 병살 처리하는데 실패합니다.
후속타자인 이대호선수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
더 깔금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건 사실이였습니다.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기위해 류현진은 5개의 공을 더 던져야했습니다.

5회 류현진은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고, 홍성흔에게 안타를 허용합니다.
무사 1루의 상황 강민호의 타구를 2루수가 처리하지 못합니다.
2루수 한상훈이 잡아냈다면 더블 플레이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고 
0-3의 상황이였지만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한상훈은 공을 잡아내지 못했고,, 내야안타로 기록됩니다.
무사 1, 2루가 되었고,, 류현진은 후속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합니다.
그리고 대타 문규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내주죠..

수비수는 투수를 도와줘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어려운 타구를 건져내는 호수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평범한거 그것만 해주는것도 한화 선수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수비만 문제였느냐 감독도 문제였습니다.

답답한 한대화감독

사실 경기의 패배보다.. 류현진의 부진보다.. 수비수들의 부진보다
타자들의 한심한 모습보다 감독의 답답한 모습에 더 열이 받았던 경기였습니다.

류현진이 4회 넘어졌습니다.
괜찮다는 표시를 했고.. 계속 투구를 했지만 계속 투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이미 점수를 내줬고.. 추가점을 내줬으며.. 홈런을 맞고.. 안타가 나오고.. 볼넷이 나왔습니다.

사실 4회 넘어졌을때 바로 바꾸기를 바랐지만..
괜찮아 보이는 에이스 투수를 그냥 바꿀 감독은 없었겠죠.
하지만 이후 부진한 투구를 했을때는 바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류현진이 최악의 모습을 보여줄때까지 버티고 버티다..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하더군요..

마운드에 한번 올라가보지도 않고..
무슨 감독이 이럽니까. -_-;;;

5회 류현진이 문규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상황
사실 전진수비가 아니였다면 평범한 땅볼이 되었을 겁니다.
힘없이 갖다 맞춘 타구였지만 전진수비를 하고 있어서 도저히 대쳐가 불가능했죠
0-3으로 뒤진 무사 만루상황에서 한점을 안내주겠다고 전진수비한건가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상대 선발에 막혀 제대도 출루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점이 그리 걱정되었으면 부진했던 류현진을 더 빨리 내렸어야 했습니다.
류현진보다 더 잘던지는 투수가 없었어.. 라는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죠..
그런 식이라면 한화가 전진수비를 성공한걸 거의 없었다.. 라고 대답해주고 싶습니다.

공격 

한화는 단 5안타 1볼넷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득점은 0
김경언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최진행, 정원석, 이여상이 1안타씩을 기록했습니다.
정말 할말 없는 타선.. 못한다 못한다 했지만 이렇게 못할줄을 몰랐습니다.

1, 2번으로 나온 강동우 전현태는 도합 6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부진했던 강동우 1번은 아니길 바랐는데.. 3번 김경언을 생각하니 어쩔 수 없었던듯..
전현태는 기대를 많이했지만 첫 타석 초구 3루 파울 플라이로 죽는거보고..
너도 한화 타자구나 싶었습니다... 

뭐 어떻게 만들어도 답이 없는 타선이기에 어쩔 수 없긴 한듯합니다.

컨디션 좋은 김경언을 1번에 놓으면 3번에 들어올 선수가 없고.. ;;;
최진행을 전진배치하면 4번이 텅..
김강은 6번에서도 삽질하는데 중심타선은 언감생심..

아효..

그나마 좋았던 불펜

그나마 불펜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미 승기가 기운 0-5의 상황이였지만 4.2이닝을 1실점을 막아냈습니다.

정재원선수가 5회 1사 2, 3루의 위기를 넘기는듯 1 2/3이닝를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7회에는 양훈선수가 올라와서 올라왔는데요.. 1이닝을 잘 막았습니다.
마지막 투수로 올라온 마일영선수는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했습니다.
공이 확실히 작년보다 좋은 모습이였습니다.
정재원, 마일영이 잘해주면 불펜도 좀더 두터워질듯합니다.

시범경기 좋았던 최진호선수는 긴장을 했는지.. 어이없는 폭투를 던지고 1실점을 했네요
뭐 첫경기였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이글스의 2011 개막전은 류현진의 부진한 모습..
타선과 수비의 한심한 모습 확인,  그나마 괜찮았던 불펜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롯데 2차전 선발 투수

한화의 선발 투수는 안승민, 롯데의 선발 투수는 이재곤입니다.

이재곤의 지난시즌 한화전 성적은 3경기 22.2 이닝 평균자책점 1.69였네요..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1패를 안겼다니 놀랍네요 -_-;;
물론 안승민의 롯데전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3경기(선발 2경기) 14.2이닝 평균자책점 3.68

안승민선수는 시범경기 마지막에 너무 좋지 못했고.. 롯데 타자들은 류현진을 잡고 기세가 올랐으며..
한화 타자들은 기가 완전히 죽은 상황에서 한화에게 강한 이재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막전 완패를 당하고 나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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