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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류현진, 윤석민의 명품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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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발대결을 보았습니다.
시범경기였지만 말이죠


류현진 윤석민

류현진과 윤석민은 각각 5이닝씩을 소화하며 4안타 1볼넷, 6안타를 허용했지만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보였습니다. 안그래도 약점으로 지적되던 두팀의 타선은 두 선발의 호투에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정규시즌의 경기였다면 더 오랫동안 명품 투수전을 감상할 수 있었을 겁니다.

에이스가 내려가자..

두명의 에이스가 마운드를 떠나자 바로 득점이 생산되었습니다.
선취득점은 한화의 몫이였습니다. 한화는 윤석민을 구원한 박경태를 상대로 강동우선수가 내야안타로 출루를 했고,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타자 최진행선수가 볼넷을 얻는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강동우선수가 3루까지 진출했고, 대타 이양기선수의 플라이에 강동우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한화는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좋은 분위기는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한화가 선취득점이후 무려 5실점을 해버렸거든요
류현진을 구원한 안승민의 투구 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고, 이와 함께 한화의 수비진이 와르를 무너져버렸습니다.
안승민은 김선빈, 김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더니 최희섭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합니다. 이후 김주형을 대신한 대주자 윤정우에게 2루와 3루를 연거푸 허용하더니 3루 도루에는 포수 신경헌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역전 득점까지 허용합니다. 도루 도루 실책으로 실점을 한것이죠 -_-;
이후 이종범, 안치홍, 차일목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점을 더 내줍니다. 신종길을 내야 땅볼 잡았지만 주자는 한베이스씩 진루했고, 이현곤의 평범한 타구를 3루수가 실책성 플레이로 놓치면서 2점을 더내줍니다. 이 플레이는 안타로 기록된것 같지만 엄연한 3루수의 실책이라고 할 수 있었죠. 너무나 쉬운 타구였고, 잡을 수 없었다면 유격수에게 맡겼어도 유격수가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를 처리도 못하면서 유격수 시야를 가려서 유격수도 공을 놓치게 만들어 버렸죠 ;;;

결국 폭풍 5실점을 허용한 한화는 이후 6회 이범호(아놔ㅠㅠ)에게 적시타까지 얻어맞고 한점을 더 내주고 완패를 당합니다.

불안하다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할 안승민선수가 6회 구원등판했지만 너무 부진했습니다.
구속은 채 140이 넘지 못했고, 묵직한 맛도 없었습니다. 7명의 타자를 상대해서 무려 6명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네요, 보통때와 같이 볼질을 하지 않았지만 구위가 너무나 떨어져보였습니다. 개막이 코앞인데 걱정스럽지 않을 수가 없네요

수비 또한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켰습니다. 전현태가 2루수 수비를 하며 좋지 못한 플레이를 연거푸 보이더니,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는 신경현이 파울 플라이를 어이없이 놓치더니.. 좌익수를 향하는 송구까지 보여주고.. 백승룡이 난감한 수비가 나오는등.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안합니다. 웬지 괜찮아진듯했던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수비가 얼마나 투수를 괴롭힐지 걱정되고 
안승민이 완전히 무너지는것을 보니 송창식, 양훈도 저리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만약 그렇게되면 류현진 외에 믿을 투수 없었던 지난 2년간의 모습이 그대로 오버렙됩니다.

하아.. 불안합니다.
그래도 선발, 수비는 괜찮아진듯했는데 한경기에 이렇게 보여주니 또 마음이 그러네요

최진행

최진행선수는  작년 시즌초 불안한 좌익수 수비와 4번의 부담감으로 엄청 부진한 출발을 했었는데요..
작년 보다 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시즌을 치뤄야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최진행은 작년 4번타자로 시작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타순 변경으로 부담을 줄여줬죠
타순은 7번 6번으로 조절한후 첫 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4번 타자 복귀를 했고 이후 4번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진행 대신 4번에 들어설 김태완, 이도형등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김태완, 송광민, 이도형이 빠진 올시즌에는 최진행을 제외하면 4번을 맡아줄 선수가 없습니다. 
타선 변경을 통해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죠

4번 맡을 선수가 없으니 타순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지명타자로 써야할 선수들 - 김용호, 나성용, 김강 - 이 죄다 내야수들이니 어쩔 수가 없는듯합니다.

다 떠나고 작년에 터진 최진행 하나 남았는데.. 부상으로 시즌 준비도 확실하게 하지 못한듯하고,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하니 걱정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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