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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KBL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잡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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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상위권 팀 킬러가 되었습니다.

오늘 모비스가 전자랜드에 승리하면서 전자랜드, 동부, KT가 공동선두가 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최근 모비스의 3승은 이들 세팀을 상대로한 승리입니다.

모비스는 지난 19일 3위 KT를 잡아냈고.. 25일 토요일 당시 1위였던 동부에게 승리..
그리고 목요일 현재 1위였던 전자랜드에게 승리했네요.

승부를 해볼것 같던 SK나 인삼공사, 오리온스등에는 패배를 거듭하는데.. 
상위권팀만 만나면 힘을 내고 있는 모비스입니다.


경기는 시작후 3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다 4쿼터 모비스가 연속 득점하며 5분여를 남기고 12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면서 모비스에게 분위기가 거의 넘어오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선두 전자랜드의 추격은 대단하더군요. 전자랜드는 서장훈의 2득점을 시작으로 문태종의 연속 5득점.. 허버트힐의 득점까지 성공하며 연속 9득점을 합니다.
2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점수차는 단 3점차. 이때부터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집니다.

모비스는 이승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다시 5점차로 벌렸지만 허버트힐에게 바로 2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3점차로 좁혀집니다. 이후 이승현의 공격이 서장훈의 블럭에 막히면서 공격권은 다시 전자랜드로 넘어갑니다. 전자랜드는 점수차를 1점차 혹은 동점으로 만드는 기회를 잡았지만 문태종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기회를 놓칩니다. 문태종의 슛이 나오는 상황에서 모비스의 반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휘슬은 불리지 않더군요..다시 기회를 잡은 모비스는 엑페리건의 공격시 이현호의 파울로 엑페리건이 자유투를 얻습니다. 1구만 성공하며 점수차는 4점차가 됩니다.

남은시간 35초. 공격권을 가진 전자랜드는 작전타임후 단 5초만에 문태종이 득점에 성공하며 2점차를 만들며 모비스를 압박합니다. 이후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은 10초를 남기고 노경석이 신기성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게됩니다. 전자랜드의 속공으로 경기가 진행되죠.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슛을 하고 모비스 송창용은 파울을 범하게됩니다. 득점이 되면 동점이 되고 자유투까지 주어지는 상황에서 다행스럽게도 볼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더군요.. 자유투 2개가 문태종에게 주어집니다. 모두 성공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 문태종은 1구를 실패합니다.. 점수차는 1점차

4.6초가 남은상황 모비스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르게됩니다.
하지만 모비스는 어처구니 없게도 첫 패스를 받은 박종천인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면서 3.2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전자랜드에 넘겨주게됩니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첫 패스를 받은 문태종이 급한마음에 볼을 놓치게되고 볼은 자신의 발을 맞고 아웃이 되고 납니다. 전자랜드의 결정적인 실책이죠. 다시 공격권을 가진 모비슨는 1.6초를 남기고 노경석이 전자랜드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게되고 노경석은 자유투 1개를 성공한후 2구를 실패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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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태종은 동점 자유투를 놓치고.. 마지막 공격권에서도 실책을 하는등 경기 막판 결정적 상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 전자랜드가 경기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문태종이라는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마지막 실수를 가지고 문태종을 탓하기만 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LG전이였던가요, 그날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자유투 4개를 연속해서 놓치면서 팀이 패할뻔 하기도 했었죠
모비스의 승리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문태종이 안타까운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노경석의 마지막 자유투는 문뜩 일부러 안넣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득점에 성공하면 3점차가 되는 상황이기에 굳이 일부러 실패르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슛이 성공했다면 전자랜드는 새롭게 공격을 시도하게되고 첫 패를 받는 순간부터 시간을 흐르게됩니다. 골밑에서 하프코르를 넘는 공간까지 원패스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죠. 하지만 슛이 실패하게되면 리바운드를 하는 순간 시간을 흐르게됩니다. 그리고 모비스의 수비도 바로 이루어지죠. 슛 기회를 보기가 힘들어 집니다.  또한 노경석의 마지막 자유투 시의 슛의 각도도 그의 평소 슛과는 달라보였습니다. 뭐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을 제대로 해보지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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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자랜드와는 상관없는 사진입니다만.. 노경석은 위와 유사한 상황에서 앞이 아닌 옆에있던 신기성에게 스틸을 당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리게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문태종의 자유투 실패로 기사회생했네요..
마지막 자유투는 아무리봐도 일부러 안 넣은것 같습니다. ]

힐-서장훈-문태종은 역시나 강했습니다. 힐(17점 10리바운드), 서장훈(19점 8리바운드)에게는 경기 시작부터 연속 득점을 했고, 문태종은 전반에는 5점에 그쳤지만 후반에 21점을 기록하며 모비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1등공신이 됩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그외의 선수들은 전혀 활약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전자랜드의 53개의 슛중 3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단 8개의 슛을 하는게 그쳤습니다. 전자랜드는 3명의 선수가 제몫을 했지만 이 선수들이 막히는 상황에서는 전혀 해법을 풀지 못했습니다. 3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죠.

반면 모비스는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자랜드의 높이에 엑페리건, 그렌스베리는 공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엑페리건이 4쿼터 막판 중요한 득점을 올려주었고, 그렌스베리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며 제공권에서 모비스가 밀리지 않는 역할을 해줍니다.

양동근이 3점슛 2개 포함 15득점, 박종천이 13점을 기록했습니다.
노경석이 단 5점에 그쳤지만 류종현이 데뷔 최다인 8득점을 올렸고, 이승현이 시즌 2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는등 6득점.. 지난 동부전에서 무리한 3점슛만 던졌다고 가열차게 깠던 -_- 하상윤도 6득점을 기록해주었습니다.
하상윤은 오늘도 4개의 3점슛을 쏘아주셨는데 다행히 오늘은 한개가 들어갔네요 ;;;
홍수화, 송창용도 한개의 3점슛을 성공하는등 모비스는 외국인선수와 주득점원 노경석의 부진에도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3명의 선수에 집중된 전자랜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내용이 이렇게 달라진이유.. 
한발 더 뛰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공격시 지속적으로 움직이니 기회가 오더군요.. 당연히 가만서 서서 공격할때보다 훨씬 확률이 높은 찬스가 많이 왔습니다. 4쿼터 막판 9점을 연속으로 허용했을때 모비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서는 모비스 선수들이 서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수비는 신기성, 정영삼등이 외곽에서 슛을 쏘고,, 돌파를 하고 했다면 모비스가 정신을 못차렸을텐데 전자랜드가 고맙게도 문태종, 힐, 서장훈만 가지고 공격을하니 오히려 수월했습니다. 높이의 여세로 서장훈, 힐을 막기가 버거웠고, 기량을 열세로 문태종에게 내외곽에서 많은 기회를 점수를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줄 점수만 줬다는 생각입니다. 말도 안되는 점수를 줬다기보다는 아.. 이거 정말 막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줬다는 느낌이랄까요?
단순했던 전자랜드의 공격 패턴에 모비스가 좀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4쿼터 문태종의 폭주는 정말 무섭긴 했습니다. ;;



모비스는 시즌 6승째를 올리며 승률이 2할 4푼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제 안정적(?)으로 승률 2할은 유지할 수 있게 된듯합니다. ;;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중에 있긴 합니다. 오리온스가 8-9위 쟁탈전에서 인삼공사에 승리하면서 승차를 줄이는데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9위와 승차는 1.5경기차가 유지한채 단독 꼴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비스는 선두권의 순위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모비스의 최근 3승은 3강인 KT 동부 전자랜드 상대로 이루어지면서 상위권팀들은 번갈아가며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 전자랜드마저 잡아내며 상위권 3팀을 나란히 붙여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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