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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정희상이 방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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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이글스이야기 입니다.

방출..

프로야구에서 겨울은 스토브리르라고 FA선수들의 이적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일명 잘나가는 선수들은 통장에 동그라미를 수없이 찍어 넣을 수 있는 기회의 계절인것이죠 
반면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직장을 잃는 그런 시기이기도 합니다.

몇일전에 프로야구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 명단이 발표되었죠, 일명 방출선수..




한화 선수에서 방출된 선수

사실 방출된 선수는 안타깝지만 한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가 제한되어 있는 현실에서 방출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 신인, 군제대선수의 자리가 필요한것이죠, 은퇴, 군입대로 자리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으니..
결국 옷을 벗는 선수는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한화에서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9명입니다.
이중에서 외국인 부에노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것이니 일단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은퇴식까지하고 호주에서 알바중이신 구대성과 한때 한화 타선의 핵이였던 이영우선수는 은퇴를 했습니다. 김기남선수는 신고선수로 전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진짜 "방출"된 선수는 윤경영, 손지환, 전근표, 정희상 4명으로 볼 수 있겠네요

이해 불가능한 정희상

작년 한화에 새롭게 영입되었던 손지환과 전근표선수는 아쉽게도 다시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되었네요
두 선수의 경우 시즌중 부상등의 이유로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것도 한 요인이겠죠.. 게다가 공격은 답없지만 수준급 수비를 자랑하는 한상훈과 고동진이 군복무후 복귀를 한것이 두 선수의 방출로 이어진듯합니다. 
윤경영선수는 뭐 전혀 보여준것이 없으니..

반면 정희상선수를 보는 눈은 위 세선수와 다릅니다.
시즌중 5월 3할 후반대의 맹타를 휘두르는등 시즌 2할 6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거든요
한화가 시즌 내내 타격에서 고생을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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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정희상의 방출은 전혀 납득이 안됩니다.
한화가 타자가 넘치는것도 아니고 시즌 내내 타선 때문에 고생했는데.. 새로운 영입도 전무한 상황에서 있는 선수를 방출이라뇨.. 젊은 야수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방출이라는데.. 한화의 사정이 누가 있다고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못주는 그런 상황인가요?

정희상이 6월이후 부진했기에 방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정희상의 6월이후 타율이 1할 3푼이였으니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6월이후 한화 타자들 성적은 전부 개판이였습니다. 6월이후 성적에서 한화 타자중 3할을 기록한 선수는 한명도 없습니다. 정원석이 2할 8푼대를 기록한게 최고죠. 9월에 올라온 김강이 4할을 치긴했지만 타석수가 고작 24타석에 불과 합니다. 라인업 9명을 채우면 타율 2할 2푼 2리 타자가 포함되어야합니다. 2할 2푼 타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김태완입니다. 한화는 너나 할것없이 다 못했습니다. 6월이후 2할 5푼 이상을 거둔 선수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젊은 선수들은 전혀 기회를 못받았습니다. 한화에서 내년에 기회를 준다는 김강역시 9월이 되어서야 겨우 올라왔습니다.

누구를 방출해서 기회를 주는 상황이 아니라는것이죠..한화는 지금 누구에게라도 기회를 줄 수 있는 허접한 타자들로 구성된 구단입니다.

정확한 사실인지 모르겠는데 한화가 LG에서 방출된 곽용섭선수를 영입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정희상의 방출은 더더욱 납득이 안됩니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정희상을 방출했다면서  타팀 방출선수를 영입하다니.. 말이 되는 소립니까? 더군다나 곽용섭은 정희상보다 1살 적을뿐이며. 정희상 보다 보여준것이 더 없는 선수입니다.

욕먹는 장성호

정희상 방출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욕을 먹고 있는 선수가 있죠. 바로 장성호 선수입니다.

장성호선수는 안영명, 박성호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과 트레이드 되어 왔는데 삽질만 하셔서 욕을 드시고
계속 삽질하는데도 젊은 선수를 외면하고 장성호를 고집하는 한대화감독 덕분에 감독이랑 같이 욕을 먹고
시즌 후에 수술을 받아서..  부상 숨기고 트레이드 되어왔다며..  사기꾼-_-이라고 또 욕을 먹었는데..
정희상의 방출이 김강등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장성호도 있기 때문이라는 말때문에 또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죠

개인적으로는 장성호선수를 좋아하는 입장이다보니 그냥 안타까운 마음만 있었는데 수술건으로는 실망을 하긴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트레이드는 이루어져서 벌써 옛날 이야기가 되버렸고.. 안영명, 박성호는 돌아 올 수 없죠..
그리고 정희상의 방출도 사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저는 한화의 사정이 선수를 가릴 처지가 못된다고 보기에 장성호, 정희상, 김강이 모두 같이 뛸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만약 3명중 2명을 선택하는 상황이 제게 왔다고 한다면 저는 장성호와 김강을 골랐을 겁니다.
김강을 선택하는건 당연하고, 정희상과 장성호중 장성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가 보여준게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성호가 부상이 있고, 수술을 한 상태이고 복귀는 불투명하고 나이도 있습니다. 북귀후 전성기때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낮겠지만 아니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지난 10여년간 리그 상위권 타자의 능력을 보여준 타자입니다. 반면 정희상은 올시즌 5월 맹타를 휘두른것을 제외하고 전혀 보여준것이 없는 타자죠 
냉정히 보면 그렇습니다. 아마 한화는 수술 회복후 돌아올 장성호가 정희상보다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라고 판단한 모습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장성호가 최근 팬들의 분노를 뒤로하고 이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그가 에전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낮다는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기대해봅니다.
선구안은 쉽게 죽지 않는다.. 그리고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믿으니까요..

그렇다고 정희상의 방출이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정희상은 김강, 장성호와 무관하게 한화에 남았어야 하는 선수입니다.
이유는 이미 말했듯 한화가 선수를 가려서 쓸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성호 쉴드(?)를 치는 이유는 정희상의 방출이 사실 장성호와는 관련이 없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장성호가 와서 정희상이 기회를 못받은것도 사실이고 2군에 간것도 사실입니다.
장성호 때문에 이후에 기회를 못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표면적으로 장성호가 있어서 방출을 했다는 말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장성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정희상이 기회를 못받은건 한대화감독의 욕심이였습니다.
정희상뿐아니라 김강석, 김강, 전현태,

그냥 장성호는 재활 잘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주고.. 정희상은 새 구단 구해서 대박 터트렸으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래저리 우울하군요..

우울하니 횡설수설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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