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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베어스를 구한 히메네스와 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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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히메니스와 임태훈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히메네스, 임태훈 두산을 구하다.

선발 히메네스의 역투와 경기를 마무리한 임태훈의 활약으로 두산이 시리즈 1승 1패의 동률을 이뤄냈습니다.
1회 무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히메네스의 이후 경기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 5개의 안타중 장타는 최형우에게 허용한 2루타 한개 -
무실점 투구에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소모를 줄여줬으니
히메네스의 활약은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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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메네스는 스스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히메네스는 우천으로 경기가 계속 중단 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에이스임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들의 투구중 최고의 경기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역투에도 두산은 1차전과 같은 위기를 또 맞이합니다.
어제의 역전이 삼성 타자들의 힘이였다면 오늘의 위기는 두산 수비진이 자초한 것였다는 차이점이 있네요
4:1의 상황에서 맞이한 9회말
두산은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을 고영민이 어이없는 송구로 주자를 모두 살려줍니다.
무사 1, 2루의 상황 (채태인은 삼진) 박진만의 적시타가 터지고.. 점수는 4:2가 됩니다.
주자는 1사 1, 3루 상황에서 임태훈이 구원등판을 합니다.
임태훈은 기대에 부응하듯 강봉규에게 유격수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합니다. 
병살은 어려운 코스였지만 타자주자는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 
2점차인 상황이였기에 당연히 아운카운트를 늘리는 선택을 할거라고 봤습니다.
헌데 유격수 손시헌은 홈 송구를 선택합니다. 
송구는 기대와 달리 3루 주자 최형우을 맞고 굴절되고 맙니다.
1점을 주고 2아웃 2루가 되는 상황이 순식간에 1점주고 1사 2, 3루의 상황으로 바뀌어 버린겁니다.
키스톤 콤비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 2개가 삼성에게 2경기 연속 역전승의 기회를 만들어 주게 된것이죠
하지만 임태훈은 침착하더군요..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채상병과 김상수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 해버립니다. 
준플에서 희대의 볼질을 했던 선수가 두산의 수호신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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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활약이 그다지 놀랄 필요는 없다. 임태훈은 원래대로 돌아온것 뿐이다.
올시즌 선발로 좋지 못했고, 준플에서 부진했지만 임태훈은 지난 몇년간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였다. ]

두산의 발   

저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영수는 호투를 거듭했습니다.
5회까지 2안타 2볼넷 1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히메네스가 무실점 호투를 하고 있었지만 1:0 한점차는 두산에게 너무나 불안한 점수였죠
배영수의 구위와 삼성 불펜을 생각하면 추가점은 더더욱 힘들어 보였습니다.

헌데 6회 두산의 발이 두산이 그토록 바라던 추가점을 내는데 일조를 하게 됩니다.
6회초 선두타자였던 정수빈은 기막힌 번트안타로 출루에 성공합니다.
이에 흔들렸던 걸까요.. 배영수는 오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만들게 됩니다.
결국 배영수는 강판. 투수는 권혁으로 교체됩니다. 헌데 권혁의 컨디션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번트를 시도하려던 이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으니까요
이후 김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두산은 6회가 되서야 추가점을 올리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3점은 아직 불안한 점수차.. 추가점이 더 절실해보였습니다.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나가면서 1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지며 추가점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은 기대와 달리 내야를 간신히 벗어나는 얕은 뜬공을 치는데 그칩니다..
3루주자의 테그업은 불가능한 얕은 뜬공..
헌데 이 순간 3루주자 이종욱이 번개같이 홈으로 뛰어듭니다.
중견수가 아닌 유격수가 역동작으로 공을 포구했다는것을 파악하고 과감하게 뛰어든것이죠

이종욱의 무모하리만큼 과감했던 태그업 플레이로 얻은 득점은
결국 2차전을 두산이 가져오는 4번째 득점이 됩니다.

정수빈의 기습 번트 안타.. 이종욱의 과감한 태그업 플레이..
모두 빠른 발이 있었기에 가능한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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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과 이종욱의 발이 추가점과 쐐기점을 만들어 냈다.]

이것이 두산의 야구입니다.

살아난 두목곰..

두목곰 김동주와 기계 김현수 중심타선은 삽질을 연발하며 발야구 군단 이종욱, 오재원, 정수빈과 손시헌, 임재철, 용덕한의 하위 타순의 활약에 묻어가는 포스트 이였는데요 
부진했던 김현수 김동주선수중 김동주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와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1차전 차우찬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더니.. 2차전 권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내려냈습니다.
포스트 시즌 2경기 8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두목곰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2차전에서 결장했지만 지난 1차전에서 2타점을 기록하며 최준석도 깨어나고 있으니..
이제 김현수만 정신을 챙기면.. 두산은 피해갈 곳이 없는 강력한 타선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준플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두산팬들을 좌절케했던 임태훈이
강력한 구위로 두산의 수호신으로 돌아온것 처럼 말이죠.. 

김동주와 임태훈의 가세로 시리즈가 더욱 재미있어 질듯합니다.

아쉬운 삼성. 아쉬운 두산

삼성은 1회 찬스가 두고두고 아쉬운 한판이였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면 아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겠죠..
배영수가 호투를 하고 있었고.. 불펜 역시 총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였으니까요..
하지만 1회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가 꼬이고 맙니다.

경기가 한점 승부로 이어지면서 권혁이 올라왔으나
무너질것 같지 않던 권혁은 무너져버리면서 웬지 불펜진의 불안감만 커졌습니다.

9회에는 두산 수비진의 실수로 역전의 문턱까지 갔다가..
오히려 임태훈에게 완벽히 당하면서.. 상대 투수의 기만 살려준 꼴이 되버리기도 했죠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고.. 2연승을 가져가며 플옵을 짧게 가져갈 수 있는 기회에서
주력 불펜의 불안한 모습만 보고.. 상대 불펜의 기만 살려준 경기가 되버렸습니다.

2차전은 두산이 이렇게 이기고 보니.. 두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차전을 이겼다면 2승이 되니까요..  

놓친 고기가 커 보이는 법이고.. 놓친 경기가 아쉬운 법이긴 합니다.

고창성

매경기 활약한 선수.. 삽질한 선수 위주로 경기 평을 쓰다보니 빼먹게 되는데요..
사실 두산이 이렇게 버티는데 1등 공신은 고창성 선수라고 봅니다.
고창성은 포스트시즌 7경기에 모두 등판했습니다. 
투구이닝은 4.2이닝에 불과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등판 사뿐히 활약하고 유유히 내려가는 그가 없었다면..
김경문감독은 골치깨나 아팠을 겁니다.

비록 매 경기 큰 활약을 보이는것이 아니라 주목 받지는 못하겠지만 팬들은 알겠죠..
고창성의 팀내 공헌도를 투구이닝(4.2이닝)으로 평가 할 수는 없다는 것을요..


승부는 이제 부터

1차전 삼성의 대역전승으로 삼성이 시리즈를 쉽게 가져갈듯 보였습니다만 
두산이 2차전을 지켜내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두산은 타선에서 김동주, 불펜 임태훈이 가세하면서 전혀 다른팀이 되버렸습니다.
일순간 밋밋하던 타선은 파괴력을 가지게 되었고, 불안하던 뒷문은 든든해졌습니다. 
두산의 발야구는 언제든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다는것을 증명했습니다.

삼성은 준플때의 두산, 롯데처럼 중심이 침묵하고 1번과 하위타순이 활약하는 모습입니다.
리드를 해야지 불펜을 때려부어 승리를 지키는 삼성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지는데  
타선이 침묵하면서 지키는 야구는 고사하고 경기를 역전해야하는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2경기밖에 하지 않았기에 섵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플옵은 고작 5경기 밖에 하지 않습니다.
포스트시즌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다려 주지 않죠

시리즈는 정말 이제 부터입니다.
뭐 1승 1패이니.. 당연한 말이긴 합니다.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만..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김선우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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