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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꼬여버린 투수 운영,, 무너진 권혁... 로저스를 내고도 역전패한 이글스.. 4연패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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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가 5일(4일휴식) 등판에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타선은 강했습니다. 

이전 2경기에서 로저스는 3피안타 무사사구, 3피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9이닝 완투를 한바 있습니다.투구수도 116, 108개였습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7회까지 3안타, 4볼넷을 얻어낸것이죠.

물론 득점은 1점 밖에 얻지 못했지만 투구수가 이미 110개에 달했습니다. 

로저스를 완벽히 공략하지 못했지만 완전히 무기력한것도 아니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8회 결국 삼성이 로저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합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이후 도루실패하며 맥이 한번 끊어졌음에도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로저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것이죠.


로저스가 8회에 주자를 내보내고 교체되었지만

로저스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 했습니다. 

투수가 어떻게 매번 완투를 하나요? 

7회까지 투구하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것 자체가 대단한겁니다. 

문제는 구원 투수였죠. 


사실 로저스의 투구 수를 감안하면 7회가 끝나고 교체되는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로저스를 대신해서 올라올 투수가 없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일단 한하의 추격조를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 

4:1 리드상황이라면 더더욱 그 투수들을 쓰지 않죠. 


김성근감독이 쓸 수 있는 투수는 박정진, 권혁, 윤규진, 송창식 넷 뿐입니다. 

이중 송창식은 선발로 이미 쓴데다, 보통 롱릴리프로 쓰는 상황이라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박정진은 토요일 경기에서 45구나 던졌기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권혁 역시 31구나 던졌고, 그나마 결과도 좋지 않아서 쓰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 남은 투수는 윤규진. 그런데 윤규진이 올라가면 3이닝을 던져야 합니다. 

앞서 말했든 김성근감독은 다른 투수는 안믿습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을 상대로 윤규진이 3이닝을? 

결국 로저스가 더 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게 된겁니다. 


오늘만 살고 있는 김성근감독의 경기 운영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된것이죠. 

멀리 보면 시즌내내 이어진 박정진 권혁의 혹사가 자기의 발목을 잡게 된겁니다. 

가까이 보면 기준 없은 선발 투수 운영이 발목을 잡은 것이죠.. 


탈보트 2군 -> 투수 없음 -> 송은범 선발 , 조기 강판, 권혁 까지 투입 패배 


안영명 선발 부진 조기 강판 -> 다른 투수 못 믿음, 선발 배영수 투입 , 박정진 윤규진 실패 패배 


배영수 전날 불펜 투입 -> 투수 없음 -> 김민우 뜬금 선발 -> 김민우 믿지 못해서 1회부터 불펜에서 투수들 몸 품, 안영명도 몸품(실제로 투입은 안되었지만 전날 선발이 몸풀었다는것 자체가 문제) -> 김기현이 1이닝 호투했지만 믿지 않는 투수니 칼같이 교체 , 박정진 조기 투입 45구나 투구 -> 박정진이 많이 던지고도 이닝이 많이 남아 권혁 투입 31구 투입. 실패 패배.. 


프로 축구는 1주일에 1경기를 합니다. 

컵대회 등 다른 대화가 있으면 주중에 경기를 해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축구의 정규리그는 1주일에 한경기만 합니다.

축구의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에 어쩌면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이런 당연한것이 최선의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축구는 부상이 아니면 최정예로 경기에 임하게됩니다. 


야구는 매일합니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적은 스포츠여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타자들은 매일 최상의 라인업으로 출전해도 문제가 안됩니다. 아주 가끔 한경기씩 쉬면 됩니다. 

하지만 투수의 경우는 다릅니다. 선발 투수는 등판 간격을 지켜서 나와야하고, 

불펜 투수는 자주 나올 수 있지만 계속 나올 수 없습니다. 

경기를 매일 하지만 투수는 매일 나올 수 없는게 야구입니다.

그래서 관리를 해야합니다.

야구는 어제 경기가 오늘 영향을 주고, 오늘 경기가 내일 영향을 줍니다. 


한화의 역전패는 이런 야구의 특성을 무시했기에 발생한것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한경기도 놓치지 않으려는 야구를 하려다 계속 경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이 신뢰하는 선수만 쓰다가 경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한화는 분명 지난 수년간 하위권이던 시절보다 나아졌습니다. 

한화의 성적을 끌어 올린건 김성근 감독의 공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패배들도 김성근 감독의 과가 맞습니다. 


한화가 다시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올시즌을 보면 연패로 이제 끝인가 싶을때마다 다시 올라가곤 했지만요.

하지만 다시 올라가나 싶을때마다 다시 내려온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의 역전패는 너무 뼈아프네요. 


권혁이 올시즌 첫 두자리수 패배 투수가 되었습니다.

이성민과 함께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 투수입니다.

평균자책점이 4.47이 되었습니다. 

권혁의 수준이 이정도라서 이런 성적을 내는게 아닙니다. 

감독의 무리한 기용이 권혁을 평범한 투수로 만든것이지요. 


조금만 정상으로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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