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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사과하려면 사과'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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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물세례로 시작된 야구단, 야구선수와 방송국의 갈등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LG구단 선수들, 선수협, 방송국 PD에 기자들끼리 한마디 거들면서 논란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데요.

사과가 사과로 끝났으면 이렇게 논란이 커질 것도 아니였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이렇게 커질 사건이 아닌데 왜 이렇게 논란이 되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거 사과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겁니다. 


물론 사과를 제대로 했어도 논란이 완전 불식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뭘하더라도 비아냥거리는 찌지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새로운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임찬규는 갈끔하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면 끝나는 거였죠. 

물통이 무거웠다드니, 인터뷰를 하는지 몰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족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뿐이였죠. 


이병규 역시 마찬가집니다. 내가 시킨것,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에서 끝냈어야 했어요. 

세레모니는 계속 된다는식의 이야기는 도움이 안됩니다. 

분명 다른 방식의 사례모니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게 곧이 곧대로 들릴리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또 세레모리를 하겠다고? 라면서 말꼬리 잡히기에 충분했죠. 

'미안해. 미안한데 우리 계속 할꺼임..'

이거 누가 사과라고 받아들이겠습니까? 약올리는거죠 ;;


PD도 헛소리를 한마디 했죠. 

소속 아나운서가 한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물세례를 받아서 기분이 나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하지 말라는 신호가지 보냈는데 무시하고 그렇게 했으니 더욱 기분이 안좋겠겠죠.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으면 됩니다. 

수차례 자제를 요구했는데도 똑같은 사건이 벌어져서 안타깝다는 식으로만 이야기했어도 충분이 전달됩니다.

그런데 선수 인성까지 거론하면서 문제의 논점이 옆으로 새버리고 맙니다.

문제는 임찬규의 반복된 물세례인데, 야구선수들이 전부 인성이 부족하다고? 
PD가 야구선수를 바보 취급하네.. 야구 선수 전체를 무시하냐?는 새로운 논란이 시작된겁니다. 
그렇다면 PD는 인성 운운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 사과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했나요? 안했죠. 안하니까 논란이 또 생긴겁니다. 


그리고 기자 하나가 헛소리를 했죠. 

한성윤기자 말입니다. 

선수를 그냥 모지리로 까버렸다가 논란이 되자 전체공개에서 친구공개로 바꾼다고 했던가요? 

맙소사.. 이미 모든 사람이 다 봤는데.. 뒤늦게 니들하네 하려고 했던말은 아님이라고 하면 그게 끝나나요? ;;

누가 진짜 인성이 부족하고 모자란건지.. 

이 기자도 실언했다고 사과를 했으면 논란이 커지는것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했고..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되었죠. 


선수협의 사과문(?)도 웃깁니다. 

선수협까지 나서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사과한답니다.

그런데 이게 읽다보니 사과가 아니라 반 협박이네요 ;;;

선수협까지 나서서 인성 운운한거 용서치 않겠음! 이라고 협박을 한겁니다.

(협박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는 분명 협박조였습니다.

사과문이라 쓰고 단체가 나서서 협박을 한거죠.

사과문입니까? 협박문입니까? 


게다가 한성윤기자의 퇴출을 요구했다고요? 

미게 말입니까? 당나귑니까? 퇴출이라뇨? 

방송국에서 논란의 시발점이 임찬규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이거 오버도 이런 오버가 없어요. 선수협 정신줄 챙기세요..


논란이 증폭되면서 야구단과 방송국의 힘싸움으로까지 변질되는 모습인데요..

답답합니다. 야구단과 방송국은 적이 아니라 공생의 관계가 되어야 하죠. 


방송국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야구없어도 중계할꺼 널렸음 이라고 하는데.. 

야구 없어도 방송국 망하지 않는건 맞습니다. 

그런데 야구만큼의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종목이 없는것도 사실이죠. 

야구는 1주일에 무려 6경기를 합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하죠. 

컨텐츠 고민 자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중계만으로 3시간을 채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각 방송사는 중복 컨텐츠를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매일 4경기가 열리니까요.


축구. 좋죠. K리그 클래식, 챌린지 합치면 20개 구단이 넘습니다. 무려 10경기가 넘죠.

그런데 어쩌죠? 경기는 주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FA컵, 챔피언스리그를 감안해도 1주일을 채우는건 쉽지가 않습니다. 

중계방송을 위해서 매일 2~3경기씩 나누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실제로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농구는 어떤가요? 농구도 거의 매일합니다. 하지만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에 1~2경기가 고작이죠. 

배구. 배구 시청률이 대박이죠. 중계권료가 100억까지 치솟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배구 역시 하루 1~2경기가 고작입니다. 

농구와 배구는 컨테츠 생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농구, 축구, 배구보다 야구가 우월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 종목의 특성이 그런겁니다. 


방송국들이 하이라이트 시간대에 야구로 도배하는건 야구가 가장 생산성이 좋고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야구 중계가 끝나면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바로 방송되는것도 같은 맥락이죠. 

야구를 대신할 종목은 충분히 있습니다. 야구의 생산성을 따라올 수 있는 종목이 있을지는 의문이죠.

야구가 없어도 방송국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분명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야구가 꺼지면 방송국도 분명 손해입니다. 

그렇다고 방송국만 이익을 취하느냐 당연히 아니죠.야구단도 이익을 취합니다. 직접적으로 중계권료죠. 

최근 야구의 중계권료가 엄청 상승했죠. 이거 누구 이익인가요? 야구단이 먹는거예요. 당연 야구단 이익이죠 

야구단이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니 중계권료 없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그리고 야구장의 광고판 , 분명 중계의 영향을 받을겁니다. 


야구 중계는 서로에게 이익입니다. 

중계 안하면 야구 너네 망한다 혹은 중계 안주면 방송국 너네 망할껄? 

둘다 웃긴소립니다. 둘다 망할일 없고. 둘다 손해예요. 


임찬규의 물사례로 시작된게 방송국이 이익이니 야구단이 이익이니까지로 커져버렸어요.

사과를 잘못했기 때문이죠.


전효성의 민주화 논란도 비슷하죠. 그냥 사과'만'했으면 논란이 확산되는것은 막을 수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민주화 의미를 몰랐다는둥, 팬들이 쓰길래 무의식중으로 썼다는둥 하면서 논란이 더 커진거죠.

공부도 잘했다면서 몰랐을 수가 있냐 뻔뻔하다, 혹은 이거 진짜 무식한 년이네 등등.. 

논란의 중심을 빗겨가면서 새로운 논란이 시작되는겁니다. 


이 사건이 왜이렇게 커진지 모르겠다고요? 

늬들이 사과를 제대로 안해서 그래요. 


사과'만'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순간에 사라지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고 새로운 논란은 막을 수 있습니다. 


사과하려면 사과'만'하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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