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절반★/독수리들

하늘이 도운 이글스의 10승

반응형

정말 힘들게 10승 달성하네요.


오늘 경기는 선발 예고부터 꼬였던 경기였습니다. 

오늘 선발은 안승민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불펜 실패 후 선발로 보직 변경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으니까요. 첫 등판이후 다시 부진했지만 그렇다고 다시 보직 변경을 하는것은 무리였죠. 하지만 김응용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안승민을 불펜으로 써버립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뛰던 윤근영을 선발 예고하죠. 


선발과 불펜의 기준이 없는 막가파식 운영이 다시 시작된겁니다. 이런식으로 뜬금 선발로 나와서 잘 던지기를 바라는것은 무리죠. 실제로 윤근영은 1회부터 3실점하며 무너집니다. 감독은 종특을 발휘 선발 조기 강판 시킵니다. 유창식도 무너지고 2군갔고, 안승민, 송창식도 지난 경기에서 무너진 상황에서 선발 조기 강판은 패배 확정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납니다. 


2회 2사 1, 2루에서 윤근영을 구원등판한 임기영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맞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반전의 시작인 셈이였죠. 위기를 넘긴 임기영은 3회와 4회를 거뜬히 넘깁니다. 1회 실점이후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가 안정화되자 타선에서 힘을 냅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4회말에 김경언, 고동진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단숨에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4회까지 호투하던 임기영은 5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기영을 구원한 김경태가 양의지를 병살, 손시헌을 라인드라이브아웃으로 잡아내며 한화를 구해냅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김경언의 적시타가 다시 한번 나오면서 5-3으로 달아나죠. 


7회 다시 한화에 위기에서는 정대훈이 무사 1, 3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1점만을 허용하며 선방합니다. 


그리고 8회 김광수가 등판해서 경기를 마무리 합니다. 그 김광수가 맞습니다. 유원상과의 트레이드로 한화팬들의 광분을 샀던, 올시즌 평균자책점 10점을 찍어대며 온갖 욕을 다 먹던 그 김광수. 그 김광수가 무려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한화의 리드를 지켜낸것이죠. 


정말 위기마다 구원등판한 투수들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뭐 3자 범퇴, 이런 깔끔한 모습은 아니였지만 어쨋든 기존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에서 벗어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막아냈다는것이 중요한것이라고 봅니다. 


어제 경기 선발 바티스타의 호투와 5-0의 스코어에서 마무리 조기 등판이라는 승부수가 무리수가 되면서 역전패를 하며 충격에 빠졌던 한화였는데요 

1회부터 3실점하며 선발이 조기 강판된 경기, 계속된 위기가 왔음에도 그간 부진했던, 다소 미덥지 못했던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로 역전승을 만들어 내는것을 보니 야구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경기 어쨋든 승리하긴 했지만 선발진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선발과 불펜을 계속 흔드는건 정말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됩니다. 

오늘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중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김경언

보통 1주일, 길어봐야 2주일 활약하면 성적이 급하락하며 평균(2할 4푼)에 수렴했던 김경언의 성적이 한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몰아치기도 중요하지만 꾸준한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연속 무안타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할정도로 거의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어느때보다 꾸준한 모습입니다. 현재 규정타석이 1타석 모자라는 상황인데 만약 이대로 규정타석에 진입한다면 무려 타격 7위에 랭크됩니다. 엄청난거죠. 김경언의 타율이 계속 이어질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화에서 보여줬던 2할 4푼~ 2할 5푼의 타율에서 벗어나 2할 7~8푼정도의 타율은 기록해주면 좋겠습니다. 

김태완 최진행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부진한 상황에서 한줄기 빛이네요.. 


김광수

김경언만큼이나 놀라운 김광수의 5월

4월 6.1이닝 14피안타 2볼넷 3삼진 10실점 피안타율 0.438 평균자책점 14.21

5월 6.1이닝 4피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 피안타율 0.190 평균자책점 1.90


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 5월 NC전 3.1이닝 무실점이 있어서 무효다 라고 하기에는 5월의 NC가 4월의 NC보다 더 무섭죠. 김광수는 4월 NC에게 2이닝 2실점했던 투숩니다. 아니.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걸까요? 물론 이닝 수가 적어서 한경기 시원하게 말아먹으면 기존 성적대로 가는건 금방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김광수선수의 모습은 한화 이적후 조금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여서 놀랍습니다. 


처음에는 패전처리만 해주기를 기대했고, 그 다음에는 큰 점수차 리드 경기에서 점수차만 유지해주기를 기대했는데.. 

무려 2이닝 터프세이브라니.. 정말 선수들이 바뀌는건 일순간이네요. 다시 바뀌지 맙시다. 

우리 이대로 잘해봅시다. 


김태완

얘 진짜 심각합니다. 타율 0.172

4월 10일 이후 2타석 이상 경기 10경기에서 안타를 친 경기가 1경기에 불과합니다. 2군 가기전 9타수 무안타, 1군 콜업후 9타수 무안타 현재 18타수 무안타입니다. 마지막 볼넷은 4월 16일이고, 5경기 연속 삼진을 당하고 있죠. 지금 김태완은 우리가 알던 그 김태완이 아닙니다. 이제 정말 냉정해져야 할때입니다. 

이대로는 정말 도저히 쓸 수 없어요. 이런 모습이면 김태완이 아니라 김태균이라도 제외시켜야 하죠. 


누누히 말하지만 지금 상태의 김태완은 타격폼 수정없이 배터박스 안쪽에 붙지 못하면 답이 없습니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인지 몸쪽 공 약점에 의한 트라우마인지 몰라도.. 살려면 붙어야되요. 

타격폼 누구는 그게 멋있어 보인다는데.. 개뿔.. ;; 아무도움 안됩니다. 


그 좋은 신체조건을 120% 활용해도 될까 말까인데 왜 60%로 쭈구려뜨려서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30홈런 대타자가 될 선수가 2할을 칠까 말까 고민하는 쭈구리중에서도 상 쭈구리가 되버렸어요.. 

도대체 코치들 뭐합니까? .. 야구는 선수가 하는건데 라고 뒷짐지기에는 너무 망가졌잖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