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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이글스 7연패.. 허술한 수비와 안일한 공격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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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개막 7연패

김혁민 6.2이닝 8피안타 5실점 4자책 

답없는 수비진. 

또 등판한 송창식


한화이글스 개막 7연패네요. 

개막전 리드하던 경기를 투수들의 어이없는 볼넷 신공으로 역전 패 할때만해도 이렇게 못이길줄 몰랐는데 진짜 못이기는군요. 다행스럽게도 시즌이 진행되면서 선발투수들은 사사구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문제는 타선이 완전히 죽어버렸고, 수비진의 큰 실책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결국 구멍이 계속 양산되면서 경기는 계속 패하고 있네요.


김혁민 6.2이닝 8피안타 5실점 4자책

경기 기록지만 본다면 잘던졌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입니다. 하지만 8개의 안타중 최소 3개는 수비진이 막아줬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7회 3루 강승타구와 우익수 2루타 2개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평범한 수비만 할 수 있어도 처리해줬어야 하는 타구라고 봅니다. 많이 봐줘서 우익수쪽 타구가 안타가 되었다고 해도 결코 2루타로 만들어 줘서는 안되는 타구였죠. 그리고 7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이 나왔을때 더블 플레이를 너무 수비게 포기한 장면도 문제였습니다. 3루수 실책성 플레이, 유격수의 안일한 플레이 이후에 우익수 쪽 2개의 2루타가 동시에 나왔죠.. 하지만 이 모든것은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김혁민의 몫이 되었죠. 호수비로 투수를 도와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하는데 한화 수비진은 투수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짐만 되고 있으니 큰 문제입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문제.. 

그런데 선수 탓만 하기도 그렇습니다. 여러번 말했지만 우익수 김태완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공경력 1  올리자고 방어력 10을 낮추는 멍청한 선택이죠. TV로 보는 일반 팬들도 김태완의 수비가 기본도 안되어있음이 눈에 보이는데 감독 코치들이 계속 이걸 고집하다니.. 연패에 빠지면서 한화 덕아웃을 카메라가 비추면 굳은 표정의 감독, 코치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최소한 김태완의 수비에 관해서는 그들이 할말이 없어야 합니다. 한화 외야수들이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좋긴하지만 김태완 보다는 낫습니다. 타격의 김태완은 몰라도 최소한 외야수 김태완은 리그 최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타구판단, 포구, 송구, 송구시 판단, 센스, 뜀박질 ..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게다가 안타가 된 이후 수비도 성의가 없습니다. 산보도 이런 산보가 없어요 ..  만약 김태완이 최선을 다한것이라고 항변한다면.. 정말 이 선수를 우익수로 세운 감독, 코치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김태완만 문제가 아닙니다. 3루수 오선진도 사실 문제죠. 이범호가 떠나고 송광민이 잠시 3루수를 본 이후 한화의 3루는 최악의 포지션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작년 오선진이 조금 안정적으로 해주니 그냥  맘을 놔버린거죠.. 하지만 오선진이 한화 선수들중에서 그나마 괜찮은것이였지 결코 수비가 좋은 것은 아니였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오선진은 3루보다 2루가 좀 더 몸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깨까 그리 강한것 같지도 않고요. 강습타구가 많은 3루를 막아줄 능력이 있는것 같지도 않거든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는 플레이가 꽤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는 3루에 대한 고민도 했었야 했습니다. 수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도 오선진에게 3루를 계속 맡기는것은 한화에 도움이 안됩니다. 3루는 거포의 자리입니다. 타구단 3루수를 보세요. 오선진은 타격에서도 타구단 3루수에게 많이 부족합니다. 공수에서 경쟁력이 없어요. 그나마 낫다고 그냥 가기에는 차이가 너무크죠.. 물론 외야수의 경우 김태완이 아니라도 수비를 할 선수가 있지만 3루는 정말 선수가 없는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고민을 했었어야 했습니다.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하고요. 


오신진만 믿고가는 안일함. 김태완을 우익수에 계속 세우는 무모함이 연패가 길어지는 이유라고 봅니다. 수비를 못한다고 이야기 하기전에 최소한 저 선수가 평균은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세요. 오선진은 그렇다 치고, 김태완은 진짜 아닙니다. 


안일한 공격력도 문제. 

다르빗슈의 미친 투구. 류현진의 동료 커쇼의 환상적인 투구는 치기가 어렵습니다. 김병현의 공도 마찬가지였죠. 김병현의 공이 좋았던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상대 투수 공이 좋으면 끝입니까? 그냥 아웃되고 끝나야하나요? 아무리 칠 수 없을것 같은 공이라도 쳐내고 출루해서 득점을 만들어 내야죠. 

그게 프로 아닙니까? 상대 공이 좋다고 대충 쳐도 되나요? 


개막이후 출전하지 못하던 한상훈이 최근 하위타순으로 나오더니 오늘 2번타순에 배치되었습니다. 5번 최진행이 좋지 못하자 타순 변경을 한것인데. (혹은 상대가 언더스로 김병현이다보니 좌타자 한상훈을 상위타선에 배치한것일 수도 있습니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쳐서 더블 플레이 아웃이 되고 맙니다. 어떤 의미로 상위타순에 배치되었든 2번 타자의 임무는 최소한 중심타선으로의 연결입니다. 그런데 초구 병살타라뇨.. 


7회 김경언도 마찬가집니다. 개막이후 출전치 못하다가 출전을 하게되었는데 7회 결정적인 찬스에서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리죠 

김경언은 몇 번째 공을 공략했을까요? 초구입니다. 


초구 공격의 타율은 의외로 높은것으로 합니다. 하지만 실패했을 경우는 그 충격이 더 크죠.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확 줄여주고. 분위기를 일순간에 다운 시켜버리니까요. 그래서 초구 타격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어쨋든 초구 공략을 했다면 살던지.. 왜 엄하게 주자까지 다 죽여버리나요? 한상훈이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그 상황에서 그렇게 성의없는 공격으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김경언이 생각이 있는 타자였다면 5-3으로 추격한 상황에서 그리 의미없는 타격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볼카운트 싸움을 했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렇게 허무하고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며, 어이없게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분위기를 넘겨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송창식

송창식이 또 등판했죠. 이것도 비극입니다. 송창식인 현재 한화 불펜에서 공이 가장 좋아요. 이기고 있을때 등판해야됩니다. 그런데 팀이 이기지를 못하니 계속 지는 상황에서 등판합니다. 팀의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지는 상황에서만 등판이라니 정말 비극아닙니까? 


더이상 할말도 없군요. 선수들이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고, 코칭스탶이 아무 생각없이 선수 기용하는데..팬들만 머리 싸매고 생각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겠죠.. 김태완은 그대로 우익수에 나올것이고.. 타자들은 생각 없은 공격으로 일관할것이고.. 그러다보면 투수들의 사사구는 또 급증하게죠 뭐. 

한화는 비오는날 땀나도록 연습할게 아니라 왜 연습의 결과가 실제 경기에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지 부터 생각해봐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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