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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야구는 볼을 돌려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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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개막전 9회말 끝내기 역전패 

3년 연속 롯데와의 개막전 패배..


타선은 나름 선전.. 

투수들 사사구 10개 남발하며 자멸..

장성호, 한화에 비수를 꽂다. 


개막전 끝내기 역전패

한화이글스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중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역전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벌써 4년 연속 개막전 패배인가요? ..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여전히 패배는 속이 쓰립니다.

특히 이번 개막전은 이글스의 현주소를 전부 보여줬다고 생각되어 더욱 답답합니다.


나름 선전했던 타선 

타선은 나름 선전했습니다만 그렇다고 딱히 좋았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이대수는 의외라고 할 수 있는 1번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김태균은 3번타자로 나올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번타자로 출전 역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9번으로 출전한 오선진도 2개의 안타로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를 잘 만들어줬습니다. 


나머지 타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3번으로 출전한 김태완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타격 폼이 개선되지 않은듯해서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공익 근무 이전부터 타격폼에 문제가 있었던 선수인데 여전히 개선이 안되어 있더군요. 홈플레이에서 많이 떨어져서 타격하던 모습도 그대로였구요. 몸쪽 공에 약하기 때문에 약점을 만회하고자 홈플레이에서 떨어져서 타격을 하는것이고, 바깥쪽 공은 긴리치와 파워를 이용해서 만회하는 방식인데요.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인듯합니다. 2개의 안타였지만 모두 단타였고. 기대했던 장타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운 타격폼과 타석에서의 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타격폼 수정은 필수였고, 홈플레이드 더 붙는 방식이 되었어야 한다고 봤는데.. 모르겠네요.. 여튼 오랜만에 본 김태완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경기 성적과는 별개로..


이대수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한 연경흠, 2루수 이여상, 포수 정범모는 모두 무안타였습니다. 연경흠은 중심타건과 연결고리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이여상과 정범모는 7, 8번 타순에서 나란히 삼진과 뜬공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정범모의 경우 6회 대참사의 시발점이 된 수비 미스를 범하면서 더 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한승택을 기용하려 했으나 포수 코치의 추전으로 정범모를 기용했다고 하는대 대실패였습니다. 한화는 포수를 뽑을게 아니라 포수 코치부터 갈아 치워야 함을 증명했다고 봅니다. 비단 개막전 정범모를 추전했기 때문만은아니고, 한화는 거의 매시즌 상위픽에서 포수를 선발하면서도 전혀 성장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건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든거죠. 시스템, 코치의 문제가 크다는 겁니다. 김응용감독이 오면서 대부분의 코치들이 정리가 되었는데 포수코치를 포수 코치까지 갈아치웠어야 햇는데..


야구는 볼을 돌려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한화 투수들은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롯데 타자들 잘한거 하나도 없습니다. 한화가 말아 먹었죠. 한화는 4:1로 앞선 6회 바티스타가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강판되었는데 이후 구원투수 임기영이 몸에맞는볼을 내줍니다. 다음 투수 윤근영도 볼넷을 허용하고, 그 다음 투수 송창식도 몸에맞는볼과 볼넷으로 실점을 하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만들어줍니다.한화는 6회말 수비에서 안타 볼넷 사구 볼넷 아웃 사구 볼넷으로 3실점을 합니다. 투입된 투수는 4명이였고 제대로 던진 투수는 한명도 없었습니다.롯데 타자들이 몸이 풀리지 않아서 제대로 공략을 하지도 못하는데 코너웤에 신경쓰다 몸에 맞는볼을 내주고, 유인구만 주구장창 던지다가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정말로 한심 그 자체였죠. 동점이후 박기혁을 한가운데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7회 손아섭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나서도 후속타자를 포수플라이와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낸것을 보면 정면 승부를 선택하는것이 옳았음을 알 수 있죠. 그런데도 한심한 투구로 일관하다 경기를 그르쳤습니다.


9회말 너무 잘했던 손아섭을 고의사구로 거른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후속 타자 강민호에게 유인공 승부를 하다고 볼넷으로 내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끝내기 적시타를 각오하더라도 승부를 봤었어야 했죠. 이미 6회에 볼넷을 남발한 결과를 보고서도 그 상황에서 유인공 승부라니.. 전혀 학습 효과가 없었습니다. 강민호에게 쳐 맞을것이 두려워 볼넷을 내준이후 장성호에게 적시타, 박종윤에게 끝내기 희생타를 내주면 결국 졌습니다. 


축구는 이기고 있을 경우 경기 막판 공을 돌려 시간을 끕니다. 중동의 축구선수들은 아예 그라운드에 누워 침대축구를 시전하기도 하죠. 농구는 24초 공격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줄이는 작전이죠. 그렇게 이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절대 그런식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무서운 타자를 거르는 고의사구는 하나의 작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타자가 무섭다고 유인공으로 볼질만 하는 야구는 작전이 아닙니다. 멍청한 짓이죠. 안타 맞을까봐 두려워서 스트라이크 못던지는 투수치고 제대된 투수 하나 못봤습니다. 결국 볼넷을 볼넷대로 내주고 안타도 안타대로 다 쳐맞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안타 하나없이 사사구로만 3점을 내주는 멍청한 야구를 하던가죠. 

한화 투수들 생각을 하고 공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는 시간을 흘려 보내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아웃카운트를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죠. 볼질로 아웃카운트는 결코 늘어나지 않습니다.


장성호.. 한화에 비수를 꽂다. 

장성호가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불안불안했습니다. 뭔가 터질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잘 막아나갔습니다.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뭐 어쨋든.. 그런데 운명이란 가혹하더군요. 9회말 5:4 만루상황에서 장성호를 또 만나게되었고.. 장성호는 적시타를 기록합니다. 한화에게 비수를 꽂아버린 한방이였죠.. 이 안타 하나로 장성호 트레이드의 성패를 말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한화가 롯데에게 좋은 선물을 줬다는 겁니다. 장성호가 없었다면 롯데의 5번 타자는 누구였을까요? 송창현이 언제 얼마나 커서 얼마나 대단한 투수가 될지 모르지만. 최소한 개막전에서 만큼은 너무나 뼈아픈 장성호의 적시타였습니다. 


한화 투수들의 한심한 모습을 보고 왜 사람들이 한화가 9위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한화가 9위를 할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한화 투수들 정말 야구 드럽게 못한다는겁니다.

 

바티스타는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으면서 과연 1시즌을 온전히 맞길 수 있을까 의심스러워졌습니다.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과감하게 마운드에 올린 초짜(?) 임기영의 보답은 타임을 외치고 타석을 벗어나는 타자에게 날린 몸에맞는볼이였습니다. 필승조라는 송창식의 보답은 볼넷과 사구였고(이후에 잘했지만.) 올해는 다를것이라는 김광수의 답변 역시 볼넷이였습니다. 믿을 만하던 마무리 안승민의 시작은 블론세이브와 패전이였습니다. 물론 운이 안따르긴했지만.. 차라리 홈런이나 빵빵 쳐 맞았으면 이건 롯데 타자들이 잘쳤으니 어쩔 수 없는것이라고 정신승리라도 하죠.. 

진짜 아무 생각없이 볼만 던지는 투수들은 다 내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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