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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너무 익숙한 2013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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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승 5패 


6경기 12득점. 평균자책점 6.06


한화이글스가 정규시즌 9위를 한다? 



정말 익숙하네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죠. 

시범경기의 모습이 정규시즌의 모습과 일치하는게 아니니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확실한 성적을 보장할 선수가 김태균외에는 없는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시범경기로만 생각하는것은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이겨줘야 사람들(넓게는 팬, 기자, 좁게는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으니까요. 김태균이 시범경기에 부진하다면 컨디션 조절이라 변명(?)할 수 있지만 전현태가 시범경기 부진하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보여준것도 없는 현태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라고 살살했다? .. 말이 안되는거죠. 


시범경기 1승 5패, 9위입니다. 꼴찌라고 하지 않고 9위라고 한 이유는 9라는 숫자의 상징성 때문이죠. 

역사상 최초의 프로야구 9위가 되는겁니다. 지난시즌 꼴찌를 했을때도 올해는 꼴찌는 안해겠지라고 했는데.. 

시범경기지만 .. 9위.. 꼴찌네요. 


6경기 12득점이네요.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이상하리만큼 심각한 모습입니다. 한화만큼 롯데도 타선이 침묵하고 있지만 롯데는 이대호에 이어서 홍성흔, 김주찬등 주력 맴버들이 팀을 떠났다는 핑계거리라도 있습니다. 한화는 김태균이 돌아왔고 김태완 정현석까지 가세했죠. 장성호를 떠나보내긴 했지만요. 어쨋든 타선은 전력 유출보다 보강이 크다고 봤는데 영 정신을 못차리네요. 팀타율 0.202 출루율 0.272 장타율 0.259 단체로 뭘 잘못 먹었는지 심각합니다.


투수진도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한화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06입니다. 한화를 제외한 8개팀중 평균자책점이 4점이 넘는 팀은 없어요. 가장 안좋은 NC의 평균자책점이 3.63입니다. 사실상 공석이던 외국인 1자리를 메꾸었기에 류현진의 공백을 어느정도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현실은 흠. 


수비와 주루도 여전하고요. 


한화 이글스가 꼴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의 성적이 정규시즌의 성적과 정비례하지 않으니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플옵진출이 가능하다 뭐 이런건 아니고 9위 꼴찌의 우려까지 가는건 무리수라는 말입니다. 

모 사이트에는 시범경기 한화의 모습을 보고 올시즌 9위는 한화라고 확정짓는 사람도 있던데.. 한화가 아니라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거죠. NC가 외국인투수 3명을 쓰지만 다른 팀도 2명씩 씁니다. 1명 차이일뿐이죠.  어쨋든 다른팀에 비해 이점을 가진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이 모두 대박을 기록할 수 있나요? 8개구단도 매년 2명 모두 대박을 내지 못하는게 현실인데요. 3명 모두 대박이라..꿈같은 이야기죠. 물론 3명다 잘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가정일 뿐이죠. 외국인선수 3명이 대박을 치고, 기존 구단에서 영입한 선수가 잘해주고. 1년간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잘해주면 꼴찌는 안할것이다, 라고 하는데요. 말그대로 가정일 뿐이죠. 실제 전력이 아닙니다.


한화도 외국인 투수 2명이 대박나고 김혁민 유창식이 일취월장! 김광수 마일영이 중간을 단단히 지키고 안승민이 마무리로 연착륙하며.. 김태균 김태완 최진형 정현석의 메가이글스포가 작렬하면 한화도 다 박살낼 수 있습니다. 한화는 우승하겠군요? 


현실은 NC 선수중 한국프로야구 1군 경험자 별로 없습니다. 나성범이 지난시즌 퓨쳐스에서 대활약했죠? 남부리그 홈런왕입니다. 북부리그 홈런왕이 누군지 아십니까? 경찰청 김회성입니다. 한화 유망주(?)로 기회를 받았으나 1군에서 폭망했던 그 김회성입니다. 나성범이 2군에서 타율 0.306을 기록했는데.. 북부리그 타격왕이 누군지 아시나요? 올시즌 한화에 복귀한 정현석입니다. 0.368 정현석의 프로야구 1군 통산 타율이 0.242에 불과합니다. 경찰정 홈구장이 타격 최적화(?) 구장임을 감안해도 김회성, 정혁석이 보여준 1군 무대의 활약상에 비하면 엄청난 거죠. 나성범선수가 1군에서 안통할거라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1군과 2군의 차이는 생각외로 아주 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이여상과 이준수가 3할을 칠 수 있는 곳이 2군무대입니다. 한화팬들의 원성(?)을 나눠받고 있는 추승우의 지난시즌 퓨처스리그 타율이 0.297이예요. 정재원의 지난시즌 평균자책점이 8.55 이고, 20이닝 삼진 18개, 볼넷 14개입니다. 정재원의 퓨쳐스 기록이 평균자책점 3.43에 85.2이닝 볼넷 23개예요. 삼진이 59개로 삼진 볼넷 비율이 2.56에 육박합니다. 


1군과 퓨쳐스는 엄연히 격차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NC가 한화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건 전제조건을 NC는 모두 충족시켰을때이고, 한화는 만족시키지 못했을때겠죠.

즉, NC 외국인 3명이 모두 잘한다. NC 타자들이 1군 무대에 잘 적응한다. NC 선수들끼리 신인왕 다툼을 하느냐 정신이 없다. 한화 외국인 폭망, 김태균와 열덟난장이, 수비 바보, 주루 멍청, 예전 그대로.. 

긍정적인 요소만 발동되고, 한화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만 발동 되었을때 가능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결론, 한화가 꼴찌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NC선수들은 1군 적응하기도 힘들거라고 보거든요. 

근데 쓰고보니 우울하네요.. 플레이 오프 진출이 아니라 9등을 하냐 마냐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말입니다... 


한화 이글스 가정법 


가정은 의미 없지만 가정이 없으면 시즌 기다리는 재미가 없죠.

한화가 꼴찌를 넘어 중위권 싸움에 발끝이라도 들이밀 수 있으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가정이라는게 많이 필요할 수록 약팀이 되는거고, 적을 수록 강팀인거죠.


예로 들면 삼성의 경우 중간, 마무리가 최강입니다. 이 부분은 고려 대상이 아니죠.

반면 기아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중간, 마무리의 선전이 필수입니다. 기아의 우승에는 중간계투의 각성이 반드시 필요한거죠. 

또 하나, 삼성의 타선은 꽤 안정적입니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리그 평균급은 되죠. 

기아의 타선은 이름값만 보만 최강입니다. 그런데 최강의 라인업을 보여준적이 거의 없습니다. 


삼성을 평가할때 불펜 최강, 타선 준수라고 평가한다면 

기아는 중간계투진이 선전해주면~, 타자들이 아프지 않으면~ 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어 버립니다. 

기아가 삼성보다 강하다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거죠. 


한화를 봅시다. 

한화는 외국인 2명이 모두 물음표입니다. 바티스타는 지난 후반기 잘했지만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죠. 

지난 후반기 잘했다고 풀타임 전체를 잘한다는 확신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블랜드는 최근 한화가 데려온 외국인중 상급이라고 하죠.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출전한 역사가 없죠. 

선발진이 제대로 서려면 이 두선수의 선전이 필수 입니다. 


메가이글스포를 이끌 4인방 김태균, 김태완, 최진행, 정현석. 김태균이야 이야기할 필요가 없지만 나머지 3명은 물음표죠. 

최진행은 부상을 몸에 달고 살고 갈수록 스탯 하락중이죠. 

김태완, 정현석은 2년의 공백이 있고요. 정현석의 경우 입대 이전에도 엄청난 활약은 아니였습니다. 

테이블세터진은 약해도 중심타선은 강하다는것도 해봐야아는거죠.


불펜. 한화 불펜에 누가 있죠? 부상을 딛고 맹활약한 송창식, 마무리로 깜짝활약한 안승민 빼고 없습니다.

마일영. 평균자책점 5점이 넘어요. 승부처에 못써요.. 없으니까 쓴거죠.

박정진, 미안하지만 박정진옹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확실할 수 없군요.

김광수, 시범경기 호투중이라죠. 김광수의 지난 2시즌 ERA는 4.78  8.04였습니다. 믿을 수 있습니까? 

한화 불펜이 꽤 괜찮다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현실은 구멍 숭숭입니다. 


수비는 어떤가요. 사실 타격과 수비를 따로 놓고 볼 수 없지만 따로 봅시다. 

포수, 신인 한승택에게 맡긴다죠? 시범경기 성적도 좋습니다. 

07년이후 한국프로야구 신왕왕은 모두 중고신인의 몫이였습니다. 

최근 신인이 바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건 쉽지가 않아요. 


2루, 한화 2루는 공석이죠. 한상훈이 수비가 좋지만 공격이 좋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이 타격이 안좋은 한상훈을 넘는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는게 지금 한화입니다. 


3루, 오선진이 나름 자리 잡았죠. 그런데 타구단 3루와 비교하면 꽤 차이가 크죠

최정 박석민 정성훈 황재균 이범호 등이 지금 KBO 3루수들이예요. 

오선진은 사실 2루에 어울리는 선수죠. 한국 야구 3루수는 거포의 자리입니다. 


유격, 이대수가 11 골글도 타고, 12시즌 후반이게 잘하긴했죠.

다른 포지션 보다는 낫지만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죠.


외야수, 시쳇말로 안습이죠. 최진행 ? ? 입니다. 

최진행은 안그래도 수비 별로인데 몸 상태 별로라서 시범경기는 수비로 뛰지도 못하고 있지요.

중견수는 외국인(라면옹, 클락등..)이후 강동우 잠깐 자리 잡고 공석입니다. 지난시즌 수비이닝 김경언, 고동진순입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 크게 기대할게 없죠. 

우익수 없어요. 김태완?? 김태완은 한화팬들 뒷못 잡게 만드는 최진행보다 수비 못해요 


한화는 투수진도 물음표, 중심타선 물음표, 불펜 물음표, 수비 물음표입니다. 

1루 김태균 말고는 전부 몰라요. 이 모든게 돌아가야 중위권에 발끝이라고 내밀어 볼 수 있는 상황이죠 

한마디로 쉽지 않죠. 


삼성이 타선이 좀더 강해지고, 외국인 선발이 잘 적응하면 3연패 도전 가능!이라고 한다면 

한화는 외국인 선발 잘해야되고, 김태완, 정현석 잘 적응해야되고, 박정진 김광수 리바운딩을 해야하며, 안승민이 마무리로 연착륙하고, 뜬끔 수비귀신이 등장해서 외야를 안정시키며, 한승택은 10년묵은 한화 포수 갈증을 해소시켜버리는 정도는 되어야 플옵 도전이 가능한거죠.


결론

시범 경기에 우울해있을 필요는 없다. 

가정은 해봐야 가정이다. 1군과 2군은 엄연히 다르다. 검증(?)해봐야 안다. 

한화가 아무리 약해도 꼴찌는 안한다. 만약 꼴찌를 한다면 그건 한화의 모든 시나리오가 박살 났을 경우 

풀옵은 당연히 힘들다, 만약 풀옵에 간다면 한화의 모든 시나리오가 성공한 경우 

꼴찌를 하냐 마냐로 글을 써야하는게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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