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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KBL

이해할 수 없는 창원LG의 로드벤슨 트레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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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나고 가장 큰 관심사는 LG 로드벤슨 트레이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전자랜드와 모비스가 우승을 위해서 로드 벤슨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이였죠.


로드벤슨은 원주 동부시절 김주성 윤호영과 함게 트리플 타워를 형성 강력한 수비를 보여준바 있습니다. 동부에서 첫 시즌 17.6득점에 9.7리바운드 1.3블럭을 기록했고, 지난시즌은 19.6점 12.9리바운드 1.2블럭으로 한층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죠. LG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올시즌에는 평균득점이 13.4점 리바운드 10.3개로 수치가 줄었지만 출전시간이 10여분(지난시즌 37분, 올시즌 25분) 줄었다는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준수한 모습이였습니다.


LG는 6위권과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팀의 주축인 외국인선수를 트레이드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죠. 로드벤슨은 LG에서 김영환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고, 리바운드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로드벤슨을 제외하면 LG에서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시즌 초반의 모습과 달리 6강권이 형성되어가는 듯한 분위기이긴합니다. KT는 하위권팀에게 발목을 잡히기도 하지만 상위권팀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동부의 상승세는 너무 매섭죠.. 그럼에도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트레이드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LG는 플러스 알파를 잘 받아왔어야 했습니다. 팀의 1옵션 외국인선수를 내어주고 2옵션 외국인선수를 받는 트레이드에 플러스 알파는 필수이고 실제로 해당 구단이 노리는건 이부분이죠. KCC가 심스를 내어주고 받은 선수는 김효범이였습니다. 올시즌 성적이 급락했지만 과거 수년간 보여준 모습을 재현한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가 될 여지가 있는 트레이드였죠. 


LG도 이 플러스 알파를 잘 받아왔다면 그나마 이해가 갔을 겁니다. 그런데 LG가 받은 플러스 알파는 '고작 향후 3년 신인드래프트중 한시즌의 신인 1라운드 1장'이였습니다. 모비스가 올시즌 올인하고 전력이 급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 LG의 선택은 나쁘지 않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이 건제하죠. 이 선수들이 기량이 3년내에 급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이는데요. 설사 한명의 선수가 부진하다 하더라도 모비스가 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LG가 얻어갈 카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LG는 주전 외국인선수를 내주고 백업 외국인 선수와 확률 낮은 신인 픽 한장을 받은것입니다. 혹자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볼때 는 LG가 그냥 모비스에게 조공을 바친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 , 모비스에서 트레이드 되는 위더스가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더스의 경우 출전 시간이 늘어았을때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클라크의 경우 지난시즌 삼성에서 뛴 경력이 있죠. 지난해 클라크는 삼성에서 경기당 37분을 뛰며 25.9점 9.7리바운드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05-06시즌에는 오리온스에서 22.4점 8.4리바운드를 하기도 했죠. 출전시간이 보장되면 어느정도 성적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갖춘 선수인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오는 카드는 더 좋은 더 훌륭한 더 많은 카드가 되었어야 했습니다. 

당장 누가봐도 로드벤슨 <-> 위더스 , 신인픽 1장은 모비스에게 이득이 큰 트레이드라고 볼 수 밖에 없어요.


야구이야기지만 한화이글스가 장성호를 내어주고 롯데에서 신인 송창현을 받아오는 1:1 트레이드를 했었습니다. 수년간 리그 상위 클래스의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전성기가 지난 모습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활약이 보장되는 타자와 아무것도 보여준것 없는 신인 투수의 1:1 트레이드였죠. 송창현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진 선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쨋든 현재 상황에서는 로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렇다면 한화는 더 많은 로또(선수)를 데려왔어야 했습니다. 1장보다는 2장이 터질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창원 LG도 마찬가집니다. 창원 LG가 무엇을 기대하고 향후 신인픽 1장에 주전 외국인 선수를 내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LG는 모비스에게서 더 많은 선수를 데려가는 협상력을 발휘했어야 했습니다. 


모비스 입장은 정말 땡큐 감사한 트레이드입니다. 보내도 아깝지 않은 2옵션 외국인선수와 상위픽은 거의 보장이 안될 1라운드 1장으로 수준급의 선수를 데려왔으니 말이죠. 당장 라틀리프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체력안배가 가능해진거죠. 거기에 로드벤슨의 높이를 감안하면 더 강력한 백코트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유투성공률이 55%정도로 나쁜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인 자유투마저도 위더스(46%)에 비하면 10%나 높은! 수치입니다. ;; 


창원 LG는 이 트레이드를 도대체 왜 한걸까요? 도저히 이득이 없어보이는 이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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