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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모비스

울산모비스 이제는 바꿔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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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모비스가 KGC에 한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선두 SK와 다시 3.5경기차이로 벌어졌습니다.

SK에게 3, 4라운드에서 연거푸 패하며 SK와 4경기차까지 벌어졌던 승차는 SK의 연승이 중단되고 모비스가 다시 연승을 기록하며 2.5경기차까지 줄어들었습니다만 SK의 승리, 모비스의 패배로 다시 3.5경기차로 벌어졌습니다. 한게임차이를 줄이는것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4라운드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죠. 이제 모비스는 선수 운영에 또 한번의 변화를 모색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모비스는 주전들의 체력관리에 들어가야합니다. 


양동근, 문태영의 경기당 출전 시간만을 비교해보면 지난시즌보다 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양동근은 지난시즌(37분 2초)보다 3분가량 출전시간이 줄어든 33분 39초를 소화하고 있고, 문태영선수는 소속팀은 다르지만 지난시즌 LG에서 거의 풀타임인 38분의 시간의 소화한것에 비하면 6분가량이 줄어든 32분만 출전하고 있어요. 함지훈의 경우는 출전시간이 많았던 09-10시즌과 거의 차이가 없죠. 이것만 본다면 모비스가 주전들의 체력관리를 어느정도 하고 있구나 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하지만 현실을 그렇지가 못합니다. 


먼저 양동근의 경우 김시래의 활용으로 인해서 2번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높고 더 힘쎈 선수들을 상대해야했죠. 출전시간이 줄었다고 해도 체력적으로는 더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양동근은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는 양동근의 출전 포지션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에 과거처럼 양동근 위주의 운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경기중에 김시래-양동근 시스템은 유효한 상황이죠. 두 선수의 공존은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소한 올시즌만이라도요. 팀 전력이나 선수에게나 전혀 이득이 없어요. 그리고 김시래선수만을 고집하면서 박구영선수의 출전시간은 지난시즌에 비해서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노경석, 이지원은 부상회복에도 출전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임상욱선수 역시 기회가 없었죠. 천대현선수만이 출전시간을 보장 받고 있죠. 천대현선수도 4라운드에 들어서야 출전시간이 늘어난 경우입니다. 


문태영은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출전시간이 매우 길었습니다. 모비스에서의 출전시간은 지난시즌 LG에서보다 6분 가량이나 줄었습니다. 이 부분만 보면 문태영 역시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모비스에는 확실한 3번 포지션이 없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공존한 자리였던것이죠. 문태영의 출전시간은 모비스의 3번 포지션으로 한정한다면 매우 긴 시간입니다. 문태영이 모비스의 3번 포지션에서 30분 가량을 소화하면서 모비스 다른 선수들의 출전시간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선수는 박종천선수죠. 박종천선수의 출전시간은 지난시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시즌 20분을 출전했던 박종천선수는 올시즌 9분 출전에 그치고 있죠. 지난시즌 모비스는 박종천, 김동우, 송창용, 홍수화등을 이 포지션에서 활용한바 있습니다. 올해는 문태영이 사실상 거의 혼자 책임지고 있죠. 김동우, 송창용, 홍수화가 모두 빠진 상황이지만 박종천, 천대현등을 활용할 수 있죠. 

천대현은 2번보다 3번이 더 어울리는 선수죠. 


함지훈은 모비스 선수중  출전시간이 가장 깁니다. 같은 포지션의 김동량선수는 출전시간이 16분에서 5분으로 1/3로 줄어버렸습니다. 지난시즌 함지훈선수가 시즌 초반에 없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출전시간을 보장 받았지만 함지훈선수가 돌아오면서 거의 출전을 못하고 있죠.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의 출전시간이 긴것은 당연합니다. 다른 팀들도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백업들의 출전 시간을 압도합니다. 이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보다 기량이 월등하니까요. 그리고 이들이 계속 잘해준다면 사실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게임에서 처럼 무한 체력을 보여준다면 백업의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현실은 이들도 사람입니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체력이 방전된 상태로 출전해봐야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문태영선수의 경우 최근 5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이 최악인 상태죠. 

지난 4경기 필드골 성공률이 28.9%(13/45)였습니다. KGC와의 이번 경기에서도 30%(3/10)에 그쳤죠. 

(지난 5경기의 부진한 성적을 포함한) 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46%입니다. 얼마나 부진한지 알 수 있죠.

잘 감이 안오시나요? 30%의 필드골 성공률은 천대현, 박구영의 필드골 성공률 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문태영이 40경기까지 한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죠. 그런데 41번째 경기부터 3경기 연속 한자리수 득점입니다.

문태영은 지금 지쳐있습니다. 그런데 문태영의 문제가 체력이 아닐 수 도 있습니다. 

저야 직접적으로 문태영선수의 상태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니 단편적으로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문태영선수의 문제가 체력이 아니라면 더더욱 문태영은 쉬어야 합니다. 문제점이 파악이 안되었는데 나오는건 민폐죠. 


함지훈은 기록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최근 실책이 늘어나고 있죠. 시즌 평균 1.9개의 실책인데 최근 5경기에서 2.6개, 4경기에서는 평균 3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책도 체력적인 문제에 어느정도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주전 선수들이 부진한데도 원래 기량이 좋다고 계속 출전을 시키는데 슛은 안들어가고 수비는 안되며 리바운드는 빼앗기고 체력만 더 바닥나는 최악의 결과만 낳게됩니다. 왜 이런식의 운영을 고집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지원 노경석은 경기력이 떨어져있어서 쓸 수 없다? 써야지 경기력이 올라오겠죠. 김동량은 경험이 부족해서 안된다? 써야지 경험이 쌓이죠. 박종천을 오래동안 쓰기는 부담스럽다? 지난해까지 박종천급 애들로도 잘 버텼습니다.


어느때보다 모비스의 전력이 좋아도 생각되지만 경기력은 과거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입니다. 

SK가 워낙 잘가서일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튀어나와서 맹활약해주던 그때 모비스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지금 모비스가 그때와 같은 운영을 할 필요도 이유도 없긴하지만. 그리도 어느정도의 여유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규리그 우승 좋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챔피언전 우승이죠. 실제로 정규시즌 우승보다 챔피언전 우승을 더 기억하지 않습니까? 

농구는 야구와 다르게 2위도 1위와 똑같은 보너스를 받습니다. 4강 플옵 직행이죠. 

아직 2위를 확정지었다기에는 시즌이 멀지만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목표에서 한발 벗어난다면 2위는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운영을 바꿔봄직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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