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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모비스

모비스 예상대로(?) 오리온스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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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도 저도 아닌 팀이 되버렸네요.

성적은 5승 3패로 나쁘지 않습니다. 


모비스는 외국인이 약한 상황이지만 국내선수가 좋아서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받는)을 상대로는 어찌어찌 승리를 하고 있긴합니다. 

LG, KCC, 삼성에게 그랬고, 강팀으로 예상되었지만 힘을 못쓰고 있는 KT, 동부전도 이겼죠.


하지만 1라운드에서 잘나가는 전랜, SK, 오리온스에게는 다 패했어요. 

KGC와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네요. 


모비스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라고 봅니다. 


1. 외국인 선수 

이건 뭐 명백합니다.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라틀리프가 시즌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하긴 했습니다.

필드골 성공률도 63%(8/13)로 그간의 기록에 비하면 훌륭했죠.

더구나 20분만 출전하고 보여준 기록이라 더 놀랍습니다. 


하지만 레더에게 8득점을 연속 내주는 모습과 4쿼터 막판의 연속적인 실책을 보면 힘겹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레더에게 내준 연속 실점은 라틀리프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레더가 공격력이 좋은 선수이고 1:1 공격만을 시도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4쿼터의 모습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골밑 공격시 외국인이 아닌 김동욱선수에게 허무하게 공을 빼앗기는 모습. 

국내선수에게 공을 빼앗길 수 있고, 공격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상황의 중요성을 보건데 그렇게 허무하게 스틸을 당하면 안되는거였죠 


3연속 자유투 실패.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기회를 얻은것은 좋았지만 결과를 만들어 냈어야죠. 

자유투 실패후 공격리바운드(박종천) 공격실패(박종천) 다시 공격리바운드 파울 자유투를 얻었는데 2개를 모두 놓칩니다. 

이전 자유투 실패까지 3연속 자유투 실패. 

라틀리프의 오늘 자유투는 7개중 4개 성공. 그러니까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패 3개가 나왔다는 말입니다. 

뭐 자유투도 못넣을 수도 있다고 칩시다. 


상대 공격 실패후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하며 공격을 다시 허용한 부분은 결정적이였습니다. 

3점차까지 따라간 상황 마지막 기회를 잡을수 있는 상황을 허무하게 날린거죠.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모비스가 맹추격하며 찬스를 잡을 수 있었는데.

상대가 연이어 자유투를 실패하는데도 수비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고 공격리바운드 허용하면서 그냥 끝났었는데요.. 


라틀리프의 리바운드가 14개나 되지만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죠. 


라틀리프가 개막전에 비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이거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선수도 키워써야하는지.. ;;


맥카스킬은 기대와 달리 영 시원찮습니다.

출전 시간이 줄었음을 감안해도 폼이 너무 좋지 못하네요.. 


어쨋든 얼마나 잘 적응하고 얼마나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모비스가 기대와 달리 어중간한 모습인것은 두 외국인선수가 (잘나가는) 타구단의 외국인에 비해 많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 양동근과 김시래 

모비스는 올시즌 큰 변화가 있었죠. 

문태영의 영입과 김시래의 주전 포가로 인한 양동근의 슈가 활용입니다. 

문태영의 경우 사실 제몫을 하고 있다고 봐야죠. 

문태영과 함지훈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지만 사실 두 선수의 기록은 별차이가 없거든요 


문태영 

11시즌 38분 10초, 18득점 6.3리바운드 3.1어시스트 1.8스틸 0.5블럭 2.1실책 필드골 53.79%

12시즌 33분 40초, 17.9점 6.0리바운드 2.4어시스트 1.6스틸 0.4블럭 2.6실책 필드골 55.26%


함지훈

11시즌 36분29초 13.4점 6.5리바 4.6어시 1.6스틸 0.4블럭 1.4실책 필드골 60.42%

12시즌 35분46초 13.3점 6.1리바 5.6어시 1.1스틸 0.4블럭 1.8실책 필드골 56.00%


문태영은 어시스트가 다소 감소했고, 실책이 다소 늘어난것을 제외하면 작년 스탯과 거의 유사합니다. 

함지훈은 필드골 성공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역시 기록이 거의 유사하죠. 

수비적인 문제를 거론한다면 두 선수보다는 외국인, 가드진의 문제가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양동근과 김시래의 공존이라고 보는데요 

모비스는 올시즌 김시래를 포인트가드로 놓고, 양동근은 슈팅가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둘다 살았으면 좋겠지만 현재까지는 둘다 죽는 모습입니다. 


김시래는 평균 5.9점에 어시스트 1.9개 스틸 1개에 불과합니다.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는등 평균 16분정도의 출전이니 나쁘지 않다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문제는 양동근선수의 기록입니다. 

양동근선수는 올시즌 11.1득점에 어시스트 2.9개 리바운드 1.6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세부분 모두 커리어 로우에요.

특히 어시스트의 경우 05-06시즌 4.8개를 제외하고 매년 5개이상을 기록했었는데 올시즌 처참합니다. 

득점도 지난시즌에 비해서 4점가까지 줄었고.. 3개씩 해주던 리바운드도 반토막이 났죠.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39분 21초로 거의 풀타임을 뛰고 3득점 2어시스트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김시래, 양동근의 공존을 실패라고 보여집니다. 


지난시즌 룰로 돌아가는게 최선이라고 생각되요. 

양동근을 1번에 두고 김시래는 백업으로 돌리는거죠. 


외국인선수야 벌써 교체 카드를 쓴데다 마땅한 교체 선수도 없으니 잘 해주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해도 

가드진의 경우 바로 정리가 가능한데 왜 그냥 가는지 알 수 없네요.. 

이제 1라운드고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하지만 팀의 에이스를 죽여(?)가면서까지 고집해야할건지는 의문입니다. 


가드진은 삐걱거리고, 센터진이 흔들거리니 두 포워드도 애매해졌죠. 

가드진은 시간을 소모하고.. 센터진은 공격안되니.. 

함지훈은 배달하기 바쁘고 , 문태영은 미들 점퍼 날리기 바쁘고 .. 

공격도 시원찮고.. 수비도 엉성합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건지.. 1라운드 모비스 실망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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