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머지절반/KBL

[KBL 6강 PO] KT 2차 연장 혈투 끝에.. 4강 PO 진출!

반응형


우여곡절 끝에 KT가 4강에 올랐네요


5차전 1경기에 지난 4경기의 모습이 모두 녹아 있었네요.
깜짝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거라는 저의 예상은 완전 빗나갔네요

KT의 전반 질주..

KT는 로드와 박상오선수가 8득점씩을 올리면서 활약하며 리드를 잡습니다.
조동현, 조성민, 양우섭선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초반 경기운영을 잘해나갔죠.

전자랜드는 믿었던 힐과 문태종이 전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칩니다.
힐과 문태종선수는 1쿼터에 각각 2득점을 올리는데 그칩니다.
강혁선수가 9득점을 올리며 분전하며 그나마 점수차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쿼터 초반에는 점수차가 18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싱겁게 KT가 승리할것이라는 섯부른 예측을 하기도 했는데요..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득점이 살아나고 주태수, 신기성선수가 득점을 보태면서 점수차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전반이 끝났을때 두팀의 점수차는 12점. 여전히 큰 점수차였지만 18점차까지 벌어졌던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점수차였죠

전자랜드의 반격

3쿼터가 되자 KT는 완전히 다른팀이 됩니다. 흡사 4차전의 모습을 보는듯했죠. 1, 2쿼터 16득점, 13득점을 올렸던 로드와 박상오가 동반 부진했고, 다른 선수들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반 20분간 48득점을 올렸던 KT는 3쿼터 10분동안 단 11득점에 그치고 말죠.

전자랜드는 힐이 여전히 좋지 못했고, 문태종도 부진했지만 강혁, 이현민선수가 7득점씩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강혁은 1쿼터에도 팀의 13점중 9점을 혼자 책이지며 활약하더니 3쿼터에서 맹활약하며 반격의 선봉장이됩니다.

전랜은 강혁, 이현민의 분전에 KT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점수차를 3점차까지 좁히면서 3쿼터를 마칩니다.

치열했던 4쿼터와 연장전..

4쿼터부터는 진검승부가 펼쳐집니다.

4쿼터는 전통적인 대결이였습니다. KT는 로드가 12득점중 9득점을, 전랜은 문태종, 힐이 15점중 10득점을 기록하며 주득점원끼리의 득점대결 양상이였습니다. 4쿼터 양팀의 득점만 보면 12점, 15점으로 많은 득점은 아니였지만 18점의 점수차가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되었다가.. 다시 재역전.. 동점이 되는 상황이 드라마틱 했습니다.

1차 연장에서는 초반 3점슛을 주고 받습니다. 전랜이 이현호의 3점으로 먼저 선취 득점을 올리죠. KT는 조동현의 3점으로 동점을 만듭니다. 신기성이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자 .. 박상오선수가 바로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킵니다. 전자랜드는 먼저 3점슛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지만 바로 3점슛을 얻어맞으면서 분위기가 식어버리죠. 하지만 이후 이현호, 문태종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4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KT는 양우섭선수가 2점을 추격하지만 2점이 모자랐죠.. 전자랜드는 50여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지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공격이 실패로 돌아갑니다. 공격권은 KT에 돌아갔고.. KT는 3점슛으로 한번에 역전끝내기를 노립니다. 하지만 박상오의 슛은 림을 빗겨가고.. 승부가 끝났다고 생각한순간 로드의 동점 버저비터가 작렬합니다.. 리바운드된 공이 로드의 손을 떠났을때 전광판에 남은 숫자는 0.1이였습니다.

로드의 극적인 동점슛의 분위기를 2차 연장에서 계속 이어나갑니다. 양우섭대신 경기에 투입된 박성운선수가 이날 유일한 득점(3득점)을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기록합니다.

이후 공격에서 전자랜드는 4번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5번의 슛 끝에 힘겹게 득점을 기록하며 1점차로 점수차를 좁히지만 또 한번 3점슛(박상오)을 얻어맞습니다. 이후 박상오선수는 2점 필드골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죠.. 전자랜드는 강혁선수가 막판 3점슛을 기록하며 마지막 기회를 엿봤지만 양우섭선수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6개중 5개를 성공시키며 여지를 주지 않으면서 결국 4강 티켓을 내주고 맙니다.


 깜짝 스타는 있었다...

깜짝활약할 선수는 없을거라는 저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 경기 MVP가 될 수 있었던 강혁

5차전을 앞둔 저의 예상은 단순했습니다.
로드, 조성민, 박상오 vs 힐, 문태종
로드와 힐은 잘할것이다. 결국 조성민, 박상오, 문태종의 승부임

허나 힐이 경기 초반 부진하면서 KT가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헌데 이를 되돌린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강혁입니다.

강혁은 1쿼터 9득점으로 홀로 분전, 3쿼터 7득점으로 추격의 선봉장이 되었고.
2차 연장 3점슛으로 마지막 불씨까지 살려내려했죠..

강혁은 6개 3점슛 포함 24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습니다. 24점은 팀내 최다 득점이였죠.
만약 전자랜드가 역전승을 거두고 4강 PO에 진출했다면 MVP는 강혁선수가 되었을거라고 봅니다.

*  신기성
점수는 10득점으로 많은 득점은 아니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3개의 3점슛중 하나는 4쿼터 후반 역전 3점슛, 또 하나는 1차 연장전에 초반에 기록했죠. 경기 상황상 이 점수는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던 득점이였습니다. 아쉽게도 마무리가 좋지 못해서 승부를 결정짓지는 못했지만요..

* 양우섭 
2차 연장 자유투로만 5득점을 올리는등 총 20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양우섭선수의 시즌 최다 득점은 17점이고.. 평균 득점이 5점에 불과했으니.. 
20득점은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인거죠.. 

* 박성운
득점은 단 3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득점이 나온 상황이 절묘했습니다. 
박성운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면 지친 양우섭 대신 2차 연장 시작때 출전합니다. 
양우섭선수 휴식을 위한 투입이였다고 봤는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작렬합니다. 
이 득점은 KT가 우위를 가지고 2차 연장을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죠. 
소위 임펙트 임펙트하는데.. 정말 임펙트 있었던 득점이였습니다. 

로드

찰스 로드는 여러모로 대단했습니다. 
전반에는 16득점을 올리며 6점에 그친 힐을 압도했죠.

그러다 3쿼터 단 2점에 그치면서 추격의 불씨를 제공합니다. 
물론 힐은 여전히 좋지 못했기에.. 수비적인 책임까지 물을 수는 없었죠. 

4쿼터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듯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합니다. 
1차 연장에서는 극적인 동점 버저비터를 기록하며 팀을 구해내죠..

그랬던 로드가 2차 연장에서 어처구이없이 공격자 파울을 범하면서 파울아웃되고 맙니다. 
평소 선수들을 다그치는 전창진감독의 모습을 그닥 좋게 보지는 않았지만..
로드가 벤치에 앉을때 전창진감독의 표정이 이날 만큼은 이해되더군요.. 

경기 내내 잘해놓고.. 결정적인 순간 어이없이 파울아웃이 되니.. 참.. 
KT가 승리했기 다행이지 만약 다시 역전을 당하기라도 했다면..

로드는 운동 능력이 탁월하고 , 적극적이고 정말 좋은데..
꼭 한번씩 큰 사고(?)를 쳐서 사람을 놀래키단 말이예요..
여러모로 대단하긴 합니다.

박상오

1, 2쿼터 로드와 함께 득점을 주도했고.. 이후 주춤했지만 2차 연장 7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로드와 함께 조성민, 박상오 선수가 핵심인데.. 조성민선수가 시리즈내내 거의 부진한 반면..
박상오선수는 기복은 있지만 활약을 해줄때는 확실히 해주네요..
4강 PO에서는 전랜보다 더 강력한 KGC를 상대해야하는데요..
KGC에는 정상급 포워드 오세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박상오선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겠네요.

힐, 문태종

힐의 경기 초반 부진이 너무 뼈아팠습니다. 강혁, 이현민등이 분전하며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죠. 이 선수들이 한번에 활약해주면 참 좋을텐데..
가장 꾸준했던 힐이 부진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문태종선수는 체력이 역시 문제였네요.. 정확하던 외곽슛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11개의 3점슛중 단 2개만 성공되었네요. 문태종을 대신할 선수가 없어서 계속 경기를 뛰고..
경기를 뛰니 체력은 바닥나고.. 체력이 바닥나지만 대신할 서수는 없고.. 악순환이였네요..

가장 행복할팀 KGC

더 강력한 선수단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홈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두 팀이 5차전까지 가는것도 모자라서.. 2차 연장까지 치뤄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겁니다.
일정은 하루쉬고 바로 PO 4강 1차전이 치뤄지는 빡빡한 일정이니..

어떤식으로 생각을해봐도.. 1차전을 부산이 잡을 방도가 없어 보입니다. KGC가 너무 쉬어서 경기 감각을 모두 잃어버렸어요.. 정도가 KT가 걸어볼 수 있는 희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KT는 지금 너무 지쳐있죠. 극단적으로 주전들의 기용을 줄이면서 1차전을 버리는 방법도 있다고 봅니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야구에서 체력이 바닥난 팀이 플옵에서 기다리는 상대에 맞서 에이스를 아끼고 다소 약한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서 1차전을 포기하는 식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긴하죠
물론 그렇게 해도.. 이길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1차전을 버리는것은 시리즈의 절반 이상을 내주고 시작하는것과 마찬가지니까요..
기다리는 KGC는 딱히 할게 없어보이고.. KT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가 궁금하네요.

어쨋건 KGC KT의 플옵 4강은 KGC가 너무나도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