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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KBL

원주 동부 2011-12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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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우승을 확정했네요.

KT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73 - 60의 완승으로 14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저는 동부가 이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KT, KCC에게 밀리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완전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즌 초 저는 KT KCC에 이은 4강권으로 동부를 예상했었.. )
또한 팀 엔트리를 완성해가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KGC도 동부의 상대는 되지 못했습니다. 

압도적인 전력 


동부는 상대전적에서도 9개구단 모두에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T 4승 2패
모비스 5승 0패
오리온스 5승 0패
삼성 6승 0패
LG 3승 2패
SK 5승 0패
KCC 4승 1패
전자랜드 4승 1패
KGC 4승 1패

삼성 모비스 오리온스 SK (모비스 오리온스 SK는 1경기씩 남았지만)를 상대로는 단 한경기도 내주지 않는등 
KT를 제외하고는 2경기를 허용하지도 않는 시즌을 보냈죠.

역대 최소 경기 우승.. 최다승 , 최다연승 도전.. 

 
동부는 47경기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소경기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또한 이날 승리로 40승을 기록한 동부는 역대 최소 경기 40승도 세우며 역대 최다 승(2010-11 KT 41승)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7경기나 남은 상황이니 최다 승 기록 경신은 이미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할듯하네요 

또한 이날 경기까지 14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역대 최다 연승기록 타이에도 1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연승은 KGC의 전신인 SBS로  2004-05시즌 15연승을 기록한바 있는데요. 당시 SBS는 시즌 중반 단선생으로 불린 단테존스의 영입으로 연승을 질주했었죠. 동부는 다음 경기는 LG전을 승리하게되면 타이기록, 그 다음 경기인 KCC전을 승리하면 대망의 16연승을 기록하게됩니다. 

강동희 감독은 "기록 달성을 앞두고 멈출 수는 없는 법"이라며 "한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계속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기록은 도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고 농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군요. 

동부 우승의 원동력 


여전히 강력했던 로드 벤슨 - 김주성 - 윤호영 


벤슨 김주성 윤호영의 트리플타워는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공수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3명의 선수는 올시즌에도 여전히 뛰어난 공격과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로드벤슨은 올시즌 외국인선수가 자유계약으로 변경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벤슨은 여전히 뛰어난 활약으로 동부의 골밑을 단단히 지켜냈습니다. 

player 로드 벤슨


외국인선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면서 출전시간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있긴했지만 기록도 모두 향상되었습니다.
김주성선수는 득점이 지난시즌에 비해서 조금 줄어들었을뿐 다른 기록(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럭, 실책)은 모두 지난시즌보다 뛰어난 성적을 보였습니다.

player 김주성



player윤호영


윤호영선수도 지난시즌에 비해 득점이 조금 줄었지만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또한 일취월장한 3점슛은 그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데뷔시즌과 2년차에 28% (19/68), 17% (9/53)에 불과했던 그의 3점슛 성공률은 지난시즌 32% (52/162)로 상승하더니 올시즌에는 무려 41% (54/132)의 성공률을 보였죠. 지난시즌 동부의 최대 약점이였던 3점슛 부분이 올시즌 최고가 된것에는 윤호영의 몫도 상당히 컸습니다. 

약점이 강점으로.. 


동부는 지난시즌 강력한 백코트진을 가지고도 외곽슛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지난시즌 최대 약점이던 3점슛이 올시즌에는 팀의 강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동부는 3점슛 성공률에서 31.2%로 9위와도 3%가 넘는 격차를 보이며 꼴지를 기록했었는데요
올시즌에는 36%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윤호영선수가 성공률이  8%이상 증가하며 40%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서 박지현 39.5% (62/157) 안재욱 36.5% (50/137)등이 30%중후반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있죠. 갯수는 많지 않지만 성공률 무려 40% (16/40)를 기록한 석명준선수와 최근 군전역으로 복귀해서 힘을 보태고 있는 이광재 47% (9/19)선수의 활약도 동부의 외곽이 탄탄해진 이유중 하나입니다. 


진짜 강점은 수비 


이렇듯 동부는 지난시즌 강점이였던 백코트진에 외곽슛 마저 갖추면서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부의 강점은 공격이 아니죠. 실제 동부의 무서움은 강력한 수비입니다. 
동부의 팀 득점은 1.3점이 늘어난데 비해 실점은 3.4점이나 감소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수비야 수치로 알아 보는것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팀의 실점을 보면 이 팀의 수비력을 가늠할 수가 있죠

지난시즌에도 동부의 수비는 강력했습니다. 경기당 실점이 겨우 70.1에 불과했기 땜문이죠
이는 팀 최소실점 2위 전자랜드의 74.8점에 비해서도 4.7점이나 낮은 수치였습니다. 
동부를 상대하는 팀은 2점슛 성공률이 49.43%로 극감했습니다. 
3점슛 역시 34.17%의 성공만 허용하며 전자랜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죠 

하지만 올시즌 동부는 더 짠돌이 팀이 되었습니다. 
평균실점은 66.7점으로 더 줄이며 KGC와 함께 유이하게 평균 60점대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2점슛 허용은 올시즌에도 유일하게 40%대(49.31%)만을 허용했고요.
3점슛은 31.4%만을 허용하며 KGC에 이어 2위를 기록했죠

동부를 상대한 팀은 2점슛, 3점슛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챔피언


동부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것은 아닙니다. 
지난시즌 차지하지 못했던 챔피언전 우승의 꿈을 이뤄야하기 때문이죠 

지난시즌의 경우 4위로 시작해서 사실 아쉬움이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챔피언전에 오른것만으로 대단한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 1, 2위팀이 모두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한 첫번째 시즌이였죠. 
정규시즌 챔피언이 챔피언전에 못 오른건 모비스가 최초 -_-; 이건 몇년전 일이죠)

하지만 올시즌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만큼 통합챔피언을 차지해야하는게 최종 목표일겁니다.

동부의 트리플 타워는 여전히 건제하고, 강력해진 외곽포에는 이광재가 가세하면서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모든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동부는 최강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의 굴욕을 씻으려는 KT와 전자랜드  
떠오르는 강자 KGC 플레이오프 최강 KCC 
함지훈의 가세로 새로운팀이 된 모비스  
만만한 팀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도 그대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지는 팀은 대부분 높이가 낮은 팀이였죠. 
4번의 정규리그 우승중에 2번이나 미끄러진 모비스, 지난시즌 KT 모두 상대적으로 높이에서 밀려서 실패했었죠. 
반면 KCC는 강력한 높이를 바탕으로 최근에 정규시즌 우승 없이도 2번의 패권을 차지한바 있습니다. 

동부의 높이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최단경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동부의 마지막회는 해피일까요.. 새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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