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9회 역전승.. 하지만 아쉽다..

한화이글스가 LG와의 경기에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초반 접어주고 시작했던 빚(5연패)을 다 갚고 승률 5할도 도달했습니다.
사실 경기는 9회의 대 역전으로 신나게 마무리 되었지만..
사실 불만이 정말 많이 경기였습니다.
투수들은 볼넷을 남발했고..수비수들은 엉성한 수비를 ;

어쨋든.. 요게 9회 역전이라.. 기분이 상콤하니 좋습니다.
순위도 3위로 올라섰고..(한방에 6위까지 추락이 가능하지만..)
주말 두산, 다음주 SK와 6연전을 해야하는데.
내일경기까지 잡고.. 상승세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유원상.
그의 문제점을 여실히 들어내보인 경기였습니다.
기아(6.1이닝 무실점) 우리(6.1회 2실점)와의 경기에서의 두번의 호투와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완전히 무너저버린 4월 11일의 삼성전(5이닝 7자책)에서
보이지 않던 그의 문제가 오늘 경기에서는 제대로 들어났습니다.

오늘 유원상이 상대한 타자들의 기록입니다.

1회 볼넷(이후도루) 희생번트 볼넷 2루타 뜬공 볼넷 뜬공
2회 2루타(외야수실책성) 희생번트 볼넷(이후도루) 볼넷 뜬공 안타 땅볼
3회 땅볼 땅볼 볼넷 안타 // 아웃.

일단 주자를 스스로 만들어 줍니다. -> 6볼넷.. 남발..
이후 주자에게 너무 많이 신경을 씁니다. -> 뛸까봐 불안?
그리고 안타를 얻어맞고 실점을 합니다.
-> 4안타중 3안타가 볼넷이후 나옴. (3안타중 실책성 안타도 한개 포함..)

주자가 나가면 인터벌을 길게 가져갈 수는 있긴한데..
견제 동작이 너무 많습니다. 제대로 견제를 하는것도 아니고

결국 견제도 제대로 안되었고..
도루는 도루대로 다 내주었죠.. 실책나오고 실점했죠..
2루수 우익수는 뜬공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실책성 플레이 나왔죠..
볼넷 내줬죠.. .. 안타까지 내줬죠..
얻은게 없습니다. 망했죠 -_-;;

주자에 대한 견제 동작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느낌이 나는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LG 타자들이 기회에 제대로 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상대를 못하고 볼넷을 내주더군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LG타자들은 11개의 볼넷과 9개의 안타로 4득점에 그쳤습니다.)

다른팀이였다면 아마 대 참사가 벌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같은날 타팀 경기의 투수의 기록만 봐도..
1.2이닝 볼넷 4개를 내준 전병두는 6실점
0.2이닝 볼넷 5개를 내준 장원준은 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유원상.. 주자가 있을때 심하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그 주자는 볼넷으로 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자에 신경을 쓰니 투구도 제대로 안됩니다.

유원상 볼넷을 안내주면.. 성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시즌 유원상은 26.1이닝을 던지면서 20개의 볼넷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 볼드릭이라 놀림받던 세드릭이 158.1이닝에 104개의 볼넷을 내줬으니.
세드릭만큼 투구한다고 가정하면 120개의 볼넷을 내주는 셈이군요 ;;;
(참고로 HBP(몸맞추는공)을 제외한 순수(?) 볼넷수치입니다)


류현진과 함께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어야할 유원상투수..





















주자가 걱정되시나요??.. 볼넷을 내주지 마세요..
스트라잌을 못던지는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던지세요..
안타가 날 확률은 높아봐야 10번중 3번입니다.
(이대형이 기록한 3개의 도루중 2번은 볼넷 출루이후 도루였습니다. )

주자에 대한 관심은 줄이고 타자에게만 집중하세요..
견제한다고 안뛸 선수들이 아닙니다.
오늘 LG트윈스의 4번이나 뛰었고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당신의 공은 쉽게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이 아닙니다.
과감하게 던지세요.. 안타가 날 확률은 높아봐야 10번중 3번이고..
당신의 뒤에는 7명의 지원군이 있습니다.
(야수들이 얼빠진 수비를 할때가 있긴 하지만 -_-)

* 사실 올시즌 한화이글스의 문제점중 하나가 바로 볼넷입니다.
유원상뿐만 아니라 다들 볼넷 신공을 펼치고 있죠
류현진의 개막전 7볼넷 신공때만해도.. 그러려니 했고..
이후 류현진은 23.1이닝동안 6볼넷만 내주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너도나도 할것없이 여전히 볼넷신공이니..
세드릭의 저주인건지..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팀.. 한화가 유일합니다.
멀 그렇게 후하신겁니까..
시즌 초.. 5점(5연패)접고 시작한걸로 충분합니다.

한상훈.

우리의 이푼이 한상훈선수..
드디어 한건했습니다.
속으로 제발 병살은 안되..
제발 그거는 안되라며 외쳤는데..
9회초 무사 1루상황에서
초구를 냅따 쌔려-_-;;
무려!! 무려!!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시즌 2번째-_-;; 안타..

0.029이던 타율이 단번에 0.054로 두배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오푼이가 된걸 축하드립니다.
승리의 한오푼 -_-)/

참고로 내일 대타로(아마 대타일듯)로 안타를 기록하면
무려 칠푼클럽에 가입이 가능합니다.
화이팅 한상훈!! -_-;

잊지마세요 한상훈선수..

아내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_-;






고동진
1회의 우익수 뜬공에서 홈송구.. 인상적이였습니다.
3루주자 박용택이 홈에 들어올 엄두를 못내더군요!!

근데.. 2회에 그 엄한 수비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리고 3회 적시 병살타..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9회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실줄은 몰랐거든요.. -_-;;;
고동진.. 군대나 보내지.. 라고 궁시렁 거리다.. 
역시!! 고동진 쵝오.. 라고 외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도형.
한화이글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승리의!! 피자도형님
오늘 한화의 첫타점을 기록하셨습니다.
아무도 안 알아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알아봐드리겠습니다.
최근 김태완군의 맹활약때문에 빛을 못받고 있지만..
올시즌 그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시즌 타율 0.333 !! 12타수 4안타! 타점이 무려 5개!!


승리의 피자도형님!!

승리의 피자도형님의 대 활약상.

한화 이글스의 08시즌 첫타점, 홈개막경기 영봉패로 대망신을 당할뻔 했으나
도형신의 타점으로 모면!

청주에서의 3번째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 작렬!!
팀의 시즌 첫 3연승과 독수리의 상승세를 이끄심!!

시즌 22번째(4월 23일)경기 LG와의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엉성한 수비로 실점을 하고
상대 투수 브라운에게 질질끌러다니며..
4:0으로 뒤지던 7회초 2아웃 1,2루 상황에
친히 등장하시어 깔끔한 안타로 팀의 첫 득점에 공헌하시고
잠자던 한화 타자들의 본성(?)을 깨우시어 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심..

올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단, 2사후 혹은 주자가 없을때만 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폭풍병살의 본능이 깨어날까 무섭다는.. )

*경기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아쉬웠던점은.. 9회말 2아웃에..
안영명을 토마스로 교체한부분입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교체를 하던데..
교체를 하려면 무사에 볼넷을 내주었을때 교체를 하던지..
4점차에 딱히 위기상황도 아니고..
볼넷이후 두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있던 투수를
그냥 경기 마무리하게 해주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승리를 챙기긴했지만 이왕이면 마무리까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