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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가르시아 역전 만루홈런!!.. 하지만 지켜낼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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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홈런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지켜낼 투수가 없었네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양훈은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1회 위기를 어찌어찌 넘기긴 했지만 바로 2회에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모든 변화구는 제구가 안되었고, 직구는 힘이 모자랐습니다. 

양훈의 유일한 실점이 있었던 2회 적시타는 모두 유리한 카운트에서 허용한 안타였습니다.
박기남에게 2S1B에서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줍니다.
이후 이용규에게도 2S1B에서 안타를 맞고 한점을 더 내주죠
그다음 김선빈에게는 2S2B에서 안타를 맞습니다. 2점 더 허용하죠.

결국 제구가 안되니 제구가 안되니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공이 몰리니 맞을 수 밖에 없었죠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당연 볼넷..

하지만 그래도 양훈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었던게. 2회 4점을 주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안좋은 상황에서도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고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6~7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 당했을텐데 말을 듣지 않는 변화구와 웬지 힘이 떨어진 직구를 가지고도 6회 2사까지 버텼으니 훌륭한 성적은 아니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겠죠. 9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도 4점으로 막았으니 선방한것 아닙니까?

7이닝 3실점한 류현진은 까면서. 5.2이닝 4실점한 양훈은 칭찬하니 이상한것 아닌가 하실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두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니 평가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쨋건 양훈이 초반 실점에도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한화에도 찬스가 옵니다.
그리고 한화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3회까지 삼진 6개를 당하면서 퍼펙트로 밀리던 로페즈를 상대로 4회 장성호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6회에는 이여상의 안타와 강동우의 기막히 번트안타, 한상훈의 희생번트,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가르시아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져나왔죠 (최진행은 헛스윙 삼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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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훈이 꾸역꾸역 막아준것이 결국 역전의 발판이 된 셈이였습니다.
찬스에서의 한방! 그것도 3점차 뒤진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이라니..
출전 5경기만에 터진 극적인 역전홈런은 가르시아의 영입 이유를 말없이 설명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화는 이 점수를 지켜낼 힘이 부족했습니다. 
양훈 강판이후 마일영이 등판했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정민혁도 볼넷을 허용한후 겨우 위기를 넘깁니다.
7회 한화가 믿는 불펜 박정진이 등판했지만 원아웃이후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완전히 넘기지 못합니다.
결국 최근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던 신주영이 올라와서 불을 끄긴합니다만 한화에는 더이상의 투수가 없었습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주영은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6회나 7회와 달리 위기 상황에서도 신주영을 그대로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던건 결국 불펜에 있었던 윤규진, 오넬리는 믿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겠죠. 
박정진이 부진하고, 뜬금 활약했던 신주영선수가 버티니 못하니 투수가 없습니다... 이게 한화의 현실이죠

타자 영입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르시아가 타선에서 도움이 될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가르시아의 만루 홈런은 대단했습니다. 역전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가르시아의 영입이유는 단지 점수를 많이 얻기 위함이 아닙니다.
점수를 많이 얻어서 승리를 하기 위함이죠. 

저는 투수 영입으로 실점을 줄여나가는것이 좋다는 판단을 했고. 
많은 한화팬들과 한화 코칭스텦은 타선 강화를 선택한 판단을 했는데. 
아쉽게도 타선은 강화되었지만 경기는 이기지 못했네요. 

전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꽤 많이 나올것으로 봅니다.
전 한화 투수진을 신뢰하지 못하니까요.
타자의 영입은 오늘 같은 경기에서 점수를 올려 승리로 이끄는것이 목적인데
한화의 빈약한 투수력은 이를 지켜낼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허면 제가 주장하는데로 투수를 영입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까요?
아마도 오늘 경기에서는 아니였을 겁니다.
투수가 지는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니까요.

하지만 시즌 전체를 본다면 투수가 낫다는 것입니다.
시즌 전체를 본다면 실점을 줄여나가서 분명 팀에 더 도움이 될것이라고 봤습니다.

선발 영입 , 국내선발 불펜전환, 불펜의 (약간의) 안정화로 인한 실점을 줄이는 것이죠
현재는 투수력의 불안함을 그대로 안고, 이를 타격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고요

새로운 투수가 오늘과 같은 경기를 뒤집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점수를 내는건 투수의 몫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타자도 마찬가집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타자가 실점을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실점을 막는건 타자의 몫이 아니니까요. 

한화는 앞으로 오늘과 같이 경기 중반 환호하는 일은 많아지겠지만 결국 경기는 내주는 일도 많아질것이라고 봅니다.  한화 투수력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가르시아의 활약을 축소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늘 가르시아의 만루홈런은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사실 가르시아의 타선에서의 활약도 김고추보다는 낫다는 것이지 큰 기대를 안한게 사실입니다.
지속적으로 떨어져왔던 스탯, 한화를 상대로만 좋았던 지난시즌의 모습이 남아서였죠.
헌데 어제 2타점 적시타, 오늘 만루홈런을 보고.. 걸리면 여지없긴하구나 싶은 싶은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가르시아 타선에 도움이 될것은 분명한듯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타선이 더 잘해주고.
투수진이 분발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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