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때쯤 이겨주는 센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가 진행되는듯 했습니다.

    2회 1사 1, 3루의 찬스를 놓치고,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오선진이 도루 실패 아웃되면 찬물을 끼얹었고
    3회말 수비에서 볼넷을 허용한후 땅볼로 2루에 보내고 도루까지 허용해서 3루까지 주자가 진출,
    안타를 맞고, 손쉽게 실점을 할때까지만해도 여느때와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실점후 4회초 연속 볼넷으로 얻은 기회에서 이여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여상이 오버하다 3루에서 죽었을때.. 참으로 찜찜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4회말 안타 보크 안타로 너무 쉽게 동점을 허용했고,
    5회 안타 3루타 희생타로 2점을 더 내주는것을 보고.. 안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32이닝만에 적시타가 터진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줄줄히 나올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한화가 2점차를 극복하는건 불가능해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한화는 7회 투아웃이후 오선진과 강동우가 정현욱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투수가 권혁으로 바뀌었지만 대타 이양기는 초구를 공략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합니다.
    이후 장성호의 1타점 동점 적시타가 이어 터졌고, 최진행은 역전 1타점 2루타를 기록합니다.
    투수는 다시 권오준으로 바뀌었지만 정원석은 7구 승부끝에 2타점 2루타를 날려줍니다.
    한환는 2사 이훗 2개의 볼넷과 연속 4안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버렸습니다.

    이 팀이 정말 30이닝이 넘는 이닝동안 적시타 하나를 날리지 못한 팀이 맞는가.. 싶더군요.
    그것도 최강이라 불리는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말이죠.

    최근의 분위기와 상대팀을 감안했을대, 삽질의 향연을 보여주는 라인업은 거의 그대로여서 당연히 이길 수 없다고 봤고.. 실제 경기도 한화의 찬스 무산, 삼성의 쉬운득점이 나오면서 삼성쪽으로 기울어지는듯 보였습니다만 한번쯤은 터질때가 된것이였는지.. 정말 똑딱똑딱 적시타를 잘도 만들어 내더군요.

    4이닝 4실점한 데폴라는 영 정신을 챙기지 못하는듯합니다.
    5경기중 한경기를 제외하고 이닝도 많이 소화를 못하고, 실점은 실점대로 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지난시즌 카페얀이 걸었던 그 길을 그대로 밟고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승리투수가 된 송창식선수는 불펜으로 돌아선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데폴라, 박정진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 1 1/3이닝 3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장아내며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올시즌 확 달라진 정재원선수는 7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등판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넘겼고,
    8회에도 2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데폴라가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 박정진 , 정재원선수가 이후를 잘 막아냈고..
    그렇게 터지지 않던 타선이 드디어 터지며 한화는 연패에서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거의 다름없던 한화 라인업이 나와서 답답한 마음이였지만..
    결국 이 라인업이 한번은 터져주는군요.

    Posted by 새벽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