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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2010 프로야구 한화이글스:SK와이번스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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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강력한 선발
우수한 불펜
위기를 넘기는 호수비
한 베이스 더가는 주루 플레이
적시타

한화
허약한 선발
미미한 불펜
위를 자초하는 난감한 수비
한 베이스만 가는 주루 플레이
적시(병살)타 

한화는 제가 생각하는 강팀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팀입니다.
류현진 카페얀을 빼면 물음표 가득한 선발
답없는 불펜
난감한 수비
절대 한베이스만을 고집하는 정정당당(?)한 주루 플레이
적시 병살타와 폭풍 삼진.

SK와의 3차전은 SK 선발 김광현, 한화 선발 김혁민이라는 이름에서 이미 두수는 접고 시작했습니다.
두팀의 불펜과 수비 능력, 주자의 주루 플레이는 넘사벽..
승리는 바라지도 않는다, 홈에서 망신이나 당하지 마라 그런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글스.. 완전 다른 팀이 더군요. 

선발 호투
김광현선수의 6이닝 무실점 호투는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한화 선발 김혁민 역시 대단한 호투를 보여줍니다.
보통 2~3회에 와르르 무너졌었는데 정말 에이스 모드더군요.
김혁민은 1회 박정권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 2회 볼넷 2개 허용을 제외하면 6회 박정환선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4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2회 박경완 볼넷 이후부터 계산하면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엄을 보여줍니다.
기록지만 본다면 류현진이 던진것으로 착각할 정도..
김혁민은 6 2/3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여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선방한 불펜
어제 경기에서 불펜진이 호투했다고는 생각들지 않습니다만 나름 선방은 했다고 봅니다.
위기는 맞았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으니 선방했다는 표현이 맞겠죠?

호투하던 김혁민이 7회에 위기를 맞이하자 한화는 허유강을 투입합니다.
올해 2년차의 신인급 허유강.
일반적으로 여기서 폭풍 볼넷이 나오거나 번개같은 적시타가 얻어 맞았으나 어제는 달랐습니다.
허유강은 위기 상황에서 정근우라는 훌륭한 타자를 맞이해서도 좋은 투구를 보였고. 
한화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쿠옹이 볼넷을 허용하면서
웬지.. 혀... 형이라 불러야 할것 같은 안승민이 등장합니다. 
안승민은 박재홍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맞지만 
주눅들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고, 이는 한화 수비수의 호수비로 이어졌습니다.

마무리 데폴라를 대신해 마무리하러 출전한 마일영 역시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 냈습니다.

위기를 넘기는 호수비
6회 2사 3루 박재홍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흐릅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이대수는 깔끔하게 처리해줍니다.

8회 김강민의 뜬공에 3루 주자는 홈으로 달립니다. 하지만 정현석은 정확한 송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냅니다.


한 베이스 더! 그리고 적시타 
어제 경기는 뻥야구만을 구사하는 예전의 이글스가 아니였습니다.
주자들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이는 후속 안타에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희근은 포수 앞에서 공이 살짝 바운드 되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려주었고, 이대수의 안타에 동점이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김태완은 단타에도 1루에서 3루까지 진출하는 기민함(?)을 보여주며 송광민의 안타때 결승득점을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희근, 김태완의 주루 플레이는 보통 잘나가는 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만 이글스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장면이였기 때문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대화 감독
데폴라는 8회에 기용, 최진행을 좌익수에 고집하고, 실책한 선수들을 그대로 고집하는 모습을 보고 답답함을 느겼는데요. 부진한 최진행을 4번에 고집하지 않고 타순을 내려주고. 실책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수비 연습을 하고, 위기의 순간에도 김혁민에게 기회를 더 주고, 데폴라 등판의 유혹을 이겨내고 안승민, 마일영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을 보고.. 감독의 운영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두경기 못한다고 이해안되는 운영한다고 욕하고 그런거 안해야겠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바로 썼어야 하는데.. 늑장을 부렸더니 새로운 경기가 벌써 시작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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