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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2009년의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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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이글스에 희망을 완전히 잃어버린 하루네요 

투수가 못던져서 지면 다음에 잘던지면 이길 수 있다고 믿으면 됩니다.
타자가 못쳐서 지면 다음에 잘치면 이길 수 있다고 믿으면 됩니다.
수비가 실책해서 지면 다음에 수비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믿으면 됩니다.
감독이 운영 실수를 해서 지면 다음에 운영을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수가 계속 못던지고
타자가 계속 못쳐주고
수비는 계속 실수하는데
감독이 운영을 계속 막장으로 하면 도저히 희망이 없습니다.

선수들이 바보 멍청이 짓을 해도 감독이 상식적인 운영을 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보같은 선수들이 정신 차리면 잘할 수 있다는 희망 말이죠

헌데 감독이 운영을 계속 막장으로 하면 희망이 없습니다.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투수에게 그날 경기의 모든것을 걸고..
잘하는 선수는 아껴두었다가 역전당하고 나서야 패전 처리로 경기에 투입
잘하는 선수는 죽어라 투입하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사용못함

오늘 저는 이글스의 막장 운영을 또! 보았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잃었습니다.

오늘 경기 후 감독은 이런말을 했습니다.

더블헤더에서 선발 투수들이 지켜줘야하는데 (1경기에서)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다.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다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다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다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다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다

김혁민이 못지켜준게 크긴했습니다.
김혁민이 1차전 5회 위기를 넘겼다면 이글스는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고
2차전 투수 운영도 좀 유연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감독은 너무 큰 실수를 했습니다.
무슨 실수냐구요?

김혁민은 류현진, 안영명이 아닌데..
김혁민에게 류현진, 안영명을 기대하는 실수를 한것이죠

김혁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8점이 넘고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3실점이하로 투구한 경기를 단 4번밖에 없는 투수였단 말입니다.
김혁민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하고 5실점이상 경기만 5경기나 됩니다.

연속경기 1차전
초반 타선이 5득점을 하고, 김혁민이 간만에 호투를 합니다.
5회초까지의 점수는 5:2 
호투하던 김혁민에게 5회말 위기가 찾아옵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1점홈런을 맞아 5:3이 되는 상황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이택근을 뜬공으로 잡아 원아웃을 시킨이후 문제가 발생합니다.

김혁민은 이택근을 아웃 시킨이후 볼넷을 내줍니다.
2점차로 추격당하는 홈런을 맞은 이후의 아웃을 잡았지만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5이닝을 버티기 힘든 투수임을 감안하면 당연히 교체 타이밍 입니다.
투수는 퀄리티스타트 경험이 1번밖에 없는 5이닝 3실점 투구를 4번밖에 하지 못한 투수입니다.
이미 투수는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교체는 없었고 투수는 안타를 맞았습니다.
주자는 2명, 홈런이면 바로 역전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위기가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막을 수 있는 상황
투수를 교체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투수는 퀄리티스타트 경험이 1번밖에 없는 5이닝 3실점 투구를 4번밖에 하지 못한 투수입니다.
투수는 힘들다는 다시한번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교체는 없었고 투수는 볼넷을 허용합니다.
주자 만루..
더이상 피할곳이 없습니다.
이미 교체타이밍은 늦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교체를 해야했습니다.
투수는 퀄리티스타트 경험이 1번밖에 없는 5이닝 3실점 투구를 4번밖에 하지 못한 투수입니다.

하지만 교체는 없었고 투수는 2루타를 맞고 2실점 결국 동점을 허용합니다.
이미 교체는 완전히 늦었고 결국 동점까지 내줍니다.
하지만 아직 5회 투수교체는 늦었지만 경기는 포기하기 이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수교체는 없습니다.
상대팀은 번트를 시도 3루주자를 불러들입니다. 역전..
역전을 허용했으나 1점차에 불과합니다.
이제라도 바꿔서 불을 꺼야합니다.

하지만 투수 교체는 없습니다.
내야안타 또 실점
........

여전히 교체는 없습니다.
도루

오.. 이제서야 교체를 하는구요..

평균자책점 8점대에 12번 선발등판에 퀄리트 스타트 1번
12경기 선발등판에 5이닝 3실점이하로 투구한 경기가 딱 4번밖에 없는 투수에 대한 믿음은

볼넷 안타 볼넷 안타(2실점) 번트(1실점) 안타(1실점)로 되돌아 왔습니다.

감독은 김혁민이 지키기 못한것이 패인이라고 했지만
제가 볼때 김혁민은 빠르게 교체하지 않은 감독 책임입니다.
그동안의 경기력을 봤을때 막을 수 없는 확률이 훨씬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독단이 경기를 그르쳤음에도 선수탓을 하고 있습니다.

이 팀에 희망이 있습니까?

이글스는 믿을 만한 중간계투 양훈이 마무리로 돌아간 이후
그 다음으로 잘던지는 황재규라는 투수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막 굴려서 쥐어 터지긴 했지만 5회 위기에 당연히 황재규가 나왔어야 합니다.

하 지 만

황재규는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고 
역전을 허용하고도 패색이 짙던 8회말에 패전처리를 하려고 등판을 했습니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1-5로 뒤지던 경기에 나와서 또 패전처리 청소를 했지요 ㅎㅎ

양훈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던 황재규를 패전처리로 쓰고 있습니다.
이길때는 안쓰고 쳐 지고 있을때 청소나 시킵니다.

더 놀라운건 뭔지 아십니까?
그리고 제2의 불펜인 투수를 패전처리로 쓰는 이 대단한 구단의 감독은
팀의 마무리인 양훈을 2차전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시켜 2이닝이나 던지게 합니다.
1-7로 뒤지던 경기가 5-7 2점차가 되니 실점없이 막으면 한방에 역전할 수 있다.
머 이런 생각을 했나 봅니다.

젠장할.. 미칠노릇입니다.

올시즌 한화가 7회이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한 경기는 34경기중 단 2경기에 불과합니다.(2경기는 무승부)
8회이후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경우는 1번에 불과하고 1승 29패 2무
9회에 경기를 역전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런데도 감독은 역전의 꿈을 꾸고 양훈을 등판시킵니다.
양훈이 할 수 있는건 기껏해야 점수차를 유지시키는것 뿐인데 말이죠 
양훈은 무려 42개의 공을 던지면서 2실점이나 합니다. ㅎㅎㅎ

이것도 2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이나 한 양훈 탓입니까?

이길 수 있는 경기에는 버틸 수 없는 선발을 밀어 붙이다가 역전패를 당하고
그나마 믿을 만한 불펜 투수는 패전처리로 씁니다.
테이터 상으로 역전할 힘이 없는 구단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한방으로 역전만 기대하며 마지막 불펜 투수마저 소모 시킵니다.

이번이 처음이면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참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글스의 감독은 지난번 정민철투수의 선발등판에도 정민철을 고집하다 경기를 말아먹었죠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김혁민을 밀어 붙이다가 경기를 말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할일이 없어진 구위좋은 불펜은 패전처리로 썼습니다. ㅎㅎㅎ

평균 자책 8점대 투수를 믿고 불펜을 아끼다가 패전처리로 쓰는 감독이 세상에 어딨습니까?

그리고 무모한 시도를 해서 실패를 했으면 실수를 인정해야지
평균자책 8점 투수의 로또를 기대했다가 실패해놓고 투수탓을 하고 있습니다.

감독이 자신의 잘못을 말했다면 희망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난번과 오늘 감독은 여전히 선수탓을 했고 이 상황은 다시 반복될겁니다.

이 팀에 희망이 있습니까? 

오늘 저는 2009시즌 이글스에 희망을 잃었습니다.

앞서고 있는 경기를 지켜서 승리할 확률이 높지 뒤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어서 승리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꼴찌 한화도 7회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23승 5패의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7회 뒤지던 상황에서는 고작 2승(30패 2무)에 불과하지요..

감독은 이기고 있던 경기를 날려먹고 , 지고 있던 경기는 무모하게 역전을 시도하다 선수만 소모했습니다.

김혁민은 또 한번 자신감을 잃었을 것이고
황재규는 또 패전처리를 하면서 어깨 힘을 뺐습니다.
양훈은 마무리로 가서도 패전처리를 하는군요

그리고 2패를 더 적립했습니다.

선수가 없다며 매번 쉰소리 하는 감독.. 

구위좋은 불펜을 패전처리로 쓰니 선수가 있을리가 있겠습니까.. 
패전처리로 막 쓰다 중요한 순간에 힘떨어진 투수가 뭘할 수 있을런지..

있는 선수나 제대로 쓰라고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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