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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무너진 선발 , 실패한 작전, 아쉬운 김민우의 호투, 망가진 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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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선발 , 실패한 작전, 아쉬운 김민우의 호투, 망가진 권혁.. 


1회를 삼자 범퇴시키며 잘 넘겼던 선발 배영수는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었다 속게된 2회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4피안타 1몸에 맞는볼을 기록하고 속절없이 붕괴.. 

결국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됩니다. 

오늘 등판에서 배영수는 할말이 없습니다. 본인이 못한거니까요.


하지만 시즌 전체를 볼때 배영수의 운영에는 불만이 있습니다. 


배영수는 시즌 출발부터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오고도 정상적으로 등판을 못했고,

선발 등판을 하면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줬죠.


하지만 이런 배영수도 잘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8월 9일 롯데전 선발 등판하여 9피안타를 얻어맞고도 1실점을 버틴 경기가 있습니다.

계속된 부진을 털어낸 경기였죠.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경기.

이 경기가 배영수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배영수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합니다. 

그리고 망했죠. 시츤 초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첫번째 구원 등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선발 같은 구원 등판이였습니다. 

5일만의 등판이였고,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죠.

하지만 이후 등판 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1.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0.1이닝 2피안타 1홈런 2실점.. 

그리고 다시 선발로 돌아왔지만.. 시즌 초의 모습으로 돌아온 배영수이였습니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야구를 못한 배영수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못하는 투수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써도 되는건 아니라는 것이죠.


한화의 선발진이 탄탄하여 배영수가 선발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진에 구멍이 나도 단단히 난 팀입니다. 


송은범 같은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게 한화 선발의 수준이죠. 

그런데 선발에서 반등의 여지를 보여준 투수를 다시 불펜으로 돌린다? 


불펜의 구멍을 막고자 선발진을 흔든 꼴이라는 겁니다. 


배영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고 잘했을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배영수의 보직을 흔들어 놓은 상황에서 배영수가 부진한 상황이니. 

감독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배영수가 능력이 안되서 부진한것이니 배영수와 관련해서는 감독의 책임이 업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실력이 안되는 배영수를 왜 선발로 쓰는겁니까? 


최근 한화 투수중에 신인 김민우 투수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원포인트릴리프가 아니라 롱리리프로 뛰고 있습니다. 




불펜으로 5이닝을 던지기도 했고, 오늘도 4.2이닝이나 소화했죠.

6월까지 10점대에 육박하던 평균자책점은 현재 4.61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는 선발, 구원 등판에서 선발 투수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뒷치닥 거리만 하고 있습니다. 
송은범, 배영수가 선발로 나와서 똥을 싸놓으면 그거 뒤치작거리하는데 투입되고 있죠.
이게 정상적인 야구입니까? 

선발이 5이닝도 못채우고 강판되면 구원이 등판해서 4이닝 5이닝씩 던지는게 정상적인 야구냐는 말입니다.
구원 등판으로 5이닝을 던지고 3일만에 2.1이닝을 던지고 다시 4일만에 4.2이닝을 던지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김민우를 이런식으로 혹사시키는건 뻔합니다. 잘하는 투수를 불펜에 박아두고 쓰고 싶을때 마음대로 쓰겠다.

송창식을 이런식으로 기용했었고, 배영수를 불펜으로 돌렸을때도 이런 마음이였겠죠, 배영수가 불펜에서 못하면서 원하는대로 못했지만
송창식이 망가지고. 배영수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운데 김민우가 나름 역할을 해주니 김민우를 타켓으로 잡은겁니다. 

잘하는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게 맞습니다. 
잘하는 투수를 불펜에 박아두고, 선발 없다고 선발 타령하는건 양심이 없는겁니다. 
선발이 없는게 아니라 선발이 없는 야구를 하는 것뿐인거죠. 

내일 선발이 송은범이라고 합니다. 
감독은 또 요행을 바라고 있어요.

선발로 나름 잘할 수 있었던 송창식을 불펜으로 쓰다가 망쳐놨고, 
선발은 커녕 패전조로도 쓸 수 없는 송은범은 선발 고정에. 
나름 선전하고 있는 김민우를 마구 굴리고 있습니다. 

평균자책점 7.93 단, 한번도 QS를 기록하지 못한 투수.
이 투수의 이름이 김기현, 이동걸, 김범수, 김민우, 정대훈 이였어도 
이렇게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명백한 차별이자 편애입니다. 

더 나은 투수를 놔두고 최악의 선수를 선발로 쓰는 요행만 바라는 야구. 
김성근 감독의 야구입니다. 

김민우가 이런식으로 지는 경기에 계속 나오는것 너무나 손해입니다. 
김민우가 선발로가서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 다음 문제죠. 
선발이 약한 한화는 선발 투수를 빨리 키워야할 상황입니다. 
잘하면 쓴다가 아니라 써서 잘하게 만들어야죠. 
잘하면 쓰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겁니다. 
프로 감독은 없는 자원에서도 어떻게든 만들어내야하는 자리입니다. 
그거 하라고 연봉 수억씩 주는거죠. 
없는데 어떻하냐. 선수가 못하는데 어쩌냐, 선수가 없다. 
이런 말은 연봉 수억씩 받는 감독이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닙니다. 

한화는 오늘 배영수가 초반에 무너졌지만 김기현, 이동걸, 김민우가 
6.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후반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권혁이 나와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드도 못잡고 2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실점을 하죠.. 
이때 허용한 1점. 
한화가 만회하지 못한 1점이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만 본다면 팀의 핵심 불펜 등판은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권혁은 한화의 핵심 불펜입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본다면 권혁의 등판은 심각하게 문제가 됩니다.
권혁은 더이상 한화의 마운드를 깔끔하게 지켜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권혁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혹사(큰 점수차에서의 투입)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거였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마구잡이 운영이 결국 스스로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았네요. 

작전실패도 문제입니다.
1회 KIA 선발 양현종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합니다.
한화는 이용규에게 번트 작전을 구사하지만.. 
김경언, 김회성이 아웃되면서 (김태균은 볼넷) 득점에 실패하죠.
그리고 바로 2회에 대 참사가 벌어지면서 졌습니다. 
번트 이후 득점 실패 결과론이긴합니다. 
하지만 이용규에게 번트는 그냥 무조건 손해입니다.
이용규에게 번트를 해서 한화가 얻을 수 있는게 도대체 뭡니까?
이용규에게 번트를 지시하면 한화가 얻을 수 있는건 베이스 하나입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잃고요. 
하지만 이용규가 강공을 하면 한화는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먼저 이용규의 타율은 0.338, 출루율은 0.421입니다. 가만히 나눠도 살아나갈 확률이 40%가 넘습니다.

병살이 나오면 어쩌냐고요? 
올시즌 이용규는 1루 주자가 있는 상황(1루, 12루 13루 만루) 101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중 2사 상황을 1/3이라고 본다면 (정화기 알 수 없으니 무사/1사/2사 상황을 똑같이 했다고 가정)
67번 정도가 무사 혹은 1사 상황에서 주자 1루상황이 됩니다. 이 상황에서 이용규가 기록한 병살은 3개입니다.
3/67 .. 병살타가 나온 확률 4.5% .. 

병살 확률 4.5% 때문에 출루 확률 40%를 포기하는게 정상입니까? 

병살타가 아니라도 삼진, 뜬공으로 물러나면 주자는 1루에 그대로고 
아웃카운트만 들어나니 번트가 이득아니냐고요? 
번트는 매번 성공하나요? 당장 이용규가 한경기 두번의 번트를 실패한게 얼마 되지 않았죠.

번트를 해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규는 아닙니다. 

이용규에게 번트를 하는건 스스로 패널티를 먹고 게임을 하는것과 같습니다. 
이용규가 번트를 시도하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상대팀 감독, 그리고 상대팀 투수일겁니다. 

한화가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무분별한 투수 운영, 혹사되어 망가진 불펜으로 인해서 놓치고 있네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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