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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이용규선수와 최진행선수의 부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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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을 할 수 밖에 없는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한화팬인 저는 수십억을 들여 영입한 이용규선수의 활약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진행이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에서 홈런을 뻥뻥 쳐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용규, 최진행이 부진하기를 기원하렵니다. 


이용규선수는 지난 가을 어깨 수술을 받은 상황입니다. 

최진행선수는 지난 가을 무릎 수술을 받은 상황입니다. 

아직 어깨가 다 낫지 않은 상태여서 송구가 불가능합니다.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여서 수비가 불가, 주루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용규선수는 지금 재활을 해야합니다. 

최진행선수는 지금 재활을 해야합니다. 


단순 타박상도 아니고, 수술 부위도 회복이 그리 쉽지 않다는 어깨입니다. 

제대로 수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별로인 무릎 수술입니다. 


이용규선수가 개막엔트리에 포함되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합니다. 

최진행선수가 개막엔트리에 포함되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합니다. 


송구는 불가능하지만 타격과 주루는 가능하다는것이 이용규선수와 코칭스테프의 판단이라고 합니다. 

수비가 불가능하지만 타격은 가능하다는게 최진행선수와 코칭스테프의 판단이라고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많이 봐 왔습니다. 

투지, 투혼으로 보장된 무리한 출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요. 



이용규선수와 최진행선수의 출전을 반대하는 이유.


1. 앞서 말했듯 아직 수술 부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송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게 그 증거입니다. 

타격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요? 


손가락의 작은 상처 하나가 타격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게 야구입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 투수들은 보통 강판됩니다. 

물집을 제거하고 투구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위력을 잃는게 보통이죠. 


하물며 어깨가 다 낫지도 않은 상황인데 정상적인 타격을 할 수 있다고요? 

무릎이 다 낫지도 않았는데 정상적인 타격이 된다고요? 


타격은 할 수 있다고 칩시다. 주루는 제대로 가능하겠습니까? 

달리기 할때 발로만 뛰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습니까? 

무릎은 안쓰고 뛸 수 있나요? 팔 몸통에 붙이고 달리는 사람이 있나요? 


달리기는 무릎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있습니다. 

어깨는 조금 낫겠지요. 하지만 어깨를 쓰지 않고 뛰는게 불가능한것 역시 사실입니다. 


좋습니다. 타격과 주루까지 할 수 있다고 칩시다. 

베이스에는 매번 걸어 들어갈건가요? 

머리부터 들어가던 다리부터 들어가던 슬라이딩은 필수입니다. 

야구에서 슬라이딩은 태그를 피할 목적도 있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서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상을 가진 선수의 슬라이딩은 또 다른 부상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선수들도 사고로 부상을 당합니다. 

그런데 정상이 아닌 선수들은 위험성이 더 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상이 낫지 않은 두 선수를 쓰는건 무리수입니다. 


2. 지명 타자 이용규가 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용규가 좋은 이유는 수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수비가 없는 이용규라면 미안하지만 그저 그렇 선수입니다. 


지명 타자 최진행은 팀에 도움이 될겁니다. 

그런데 주자 최진행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겁니다. 


A라는 선수의 효율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A라는 선수의 기록을 보는게 아닙니다. 

A라는 선수의 기록 - A라는 선수가 들어오면서 제외되는 B선수의 기록 = 그선수의 효율이 되는것이죠 


이용규의 지난해 OPS는 0.742에 불과합니다.

최진행의 OPS는 0.826이였죠. 


최진행의 OPS를 대체할 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뛰지 못하는 최진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타격만 할 수 있는 이용규를 대체할 선수는 있습니다. 

그의 주루 능력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부상중인 이용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이용규 최진행을 모두 빼고 가야한다고 봅니다. 

이용규와 최진행을 모두 빼고 선수가 있겠냐고요?

한시즌 전체를 이용규, 최진행을 제외한채로 간다면 분명 무리가 있겠죠, 

하지만 1개월 2개월은 가능합니다. 


고동진 이양기 추승우등이 충분히 1~2개월의 공백은 메꿔줄 수 있어요. 


세 선수 모두 이용규 만큼의 주루 능력이 없기에 정상적인 이용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겁니다.

세 선수 모두 장타 파워가 없기에 최진행을 온전히 대체하지는 못 할 겁니다. 


하지만 부상중인 이용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베이스 런닝도 힘겨운 최진행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양기 OPS는 0.761 추승우는 0.750 , 고동진은 0.696이였습니다. 

이양기 추승우선수의 OPS는 이용규보다 도 더 높았을 정도입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정근우와 피에도 있습니다.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지난시즌 연패가 생각나서 무리하는겁니까? 

한화의 지난시즌 연패는 투수력의 붕괴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이용규선수의 의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말..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용규선수가 팀을 위한다면 지금 쉬어야합니다. 

지금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10년은  뛰어야합니다. 


최진행선수도 쉬어야 합니다. 

몸이 다 나아서 돌아와야해요.. 

수비도 할 수 없는 몸으로. 

제대로된 베이스 런닝도 안되는데 왜 무리하고자 하는지.

왜 무리 시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 말은 정말 명언입니다. 


역사가 말해줍니다. 

부상을 달고 뛰어 결과가 좋았던 적은 별로 없습니다. 

단기간의 결과는 좋았을지 몰라도 멀리 보면 거의 손해였죠. 


지금이라도 이용규, 최진행선수의 출전을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규, 최진행을 대체 할 수 없어 쓸 수 밖에 없다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전가의 보도 "선수가 없어서 쓴다."


그런데 선수가 없으니까 더 아껴줘야 합니다. 

이용규, 최진행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아껴줘야 합니다.

혹여나 다 낫지 않은 상황에서 재발하면 누가 책임 질겁니까? 

한달 먼저 쓰려다 1년.. 아니 향후 10년을 날리는 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불펜에 박정진 하나라고 박정진만 쓰다가 박정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불펜에 송창식 하나라고 송창식만 쓰다가 송창식 지금 상태가 별로 안좋습니다. 

안영명이 망가졌고, 양훈이 무너졌고, 윤규진이 박살났습니다.


선수가 없으면 없을 수록 애지중지해야합니다.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규, 최진행을 쓴다면 

전 이용규 최진행선수가 극도의 부진에 빠지기를 기원할겁니다. 

두선수가 너무 너무 못해서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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