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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야구는 선수가 한다. 하지만 그 선수를 기용하는건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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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중요성을 이야기할때 야구는 결국 선수가 하는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감독이 누구냐보다 어떤 선수들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맞습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것이죠. 

아무리 감독이 날고 기어도 투수가 못던지고, 타자가 못치고, 수비수가 실책을 하면 감독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감독은 대신 공을 던질 수도, 공을 칠수도, 수비를 할 수 도 없으니까요. 


감독이 선수들의 능력 이상으로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는 없습니다. 

김태균에게 20도루를 장착시킬 수 없고, 이용규에게 30홈런을 장착시키는건 불가능하죠. 

이건 감독 능력 밖입니다. 


그런데 감독이 팀을 망치는건 가능합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두산 감독은 어떻게하면 팀을 망하게 할 수 있는지는 보여줬다고 봅니다. 

특히 그의 불펜 운영을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이였다고 봅니다. 


두산에는 리그 세이브 2위의 투수가 있습니다. 비록 7개의 블론도 기록하긴 했지만 두산 불펜에서 이 선수보다 보다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 투수는 

두산 감독이 그렇게 사랑해 마지 않는 홍상삼을 제외하면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그런데 두산 감독은 이 리그 2위 투수인 프록터를 배제해 버립니다.


준플 1차전 

5:3으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8회 홍상삼이 홈런을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맙니다.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는거였죠. 홈런을 맞아버린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후가 문제입니다. 아직 동점이였으니 마무리 프록터를 기용해서 일단 실점을 막는 선택을 했어야 합니다. 

헌데 두산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결과는 10회초 3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준플 2차전

하지만 2차전에도 프록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9회초 홍상삼이 결승 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맙니다. 

1차전과 같은 8회라며 모를까 9회라면 홍상삼이 아닌 프록터가 올라왔어야 했습니다. 

동점이였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것이.. 2차전까지 내주면 두산은 벼랑끝에 몰리는 상황이 됩니다. 

리버스 스윕이 어쩌고 하는데.. 리버스 스윕이 대한한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인거죠. 

두산은 무조건 2차전을 잡을 전략을 세웠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카드(프록터)를 놔두고 지쳐가는 불펜(홍상삼)을 끌고가다 망했죠. 


준플 3차전 

홍상삼이 또 등판합니다. 놀랍게도 팀이 5점이나 리드항 상황인데도 말이죠. 

감독이 진정 준플 시리즈를 이길 생각이였다면 믿을 투수가 홍상삼 뿐이였다면 홍상삼은 등판시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홍상삼은 더 급박하고 더 위기의 순간에 써야 했으니까요 


더 놀라운건.. 프록터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팀의 마무리가 5점의 리드 상황이 되어서야 등판을 한거죠. 


준플 4차전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집니다. 

3:0으로 리드 하는 상황에서 8회에 1차전 선발로 108개를 던진 니퍼트가 올라옵니다. 

니퍼트는 두들겨 맞죠. 그리고 홍상삼을 또 올립니다.. 

그리고 동점이 되고 말죠.. 9회에도 10회에도 홍상삼이 올라옵니다. 


니퍼트의 기용은 니퍼트 한명만 보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포스트 시즌에 1차전 선발이 4차전에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미국이나 일본은 모르겠고 최근 한국리그에서는 결과가 신통치 않은것으로 알지만요)


문제는 두산이 투수가 없어서 니퍼트를 쓴게 아니라는거죠. 

김강율, 김승회, 김상현이 남아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어떤 불펜도 믿지 못해서 1차전 100개 넘게 던진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합니다. 

결과는 망했죠. 


그리고 홍상삼을 투입시킵니다. 

결과는 망했죠.. 


동점이 되고서도 홍상삼은 10회까지 마운드에 오릅니다.

이때까지도 두산 마무리 프록터는 덕아웃을 지켰어요.. 


10회에 홍상삼이 위기를 맞자 그제서야 프록터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저는 마무리 투수가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 즉, 세이브 상황에 나와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마무리가 지고 있는데 등판하거나 동점 상황에서 등판하는건 낭비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력이 약한 한화가 마무리 투수를 외국인투수로 쓰는것을 반대하죠. 

세이브 기회 자체가 적은 팀에서 외국인 마무리는 아무리 봐도 낭비거든요 

하지만 이는 정규시즌때 이야기죠 포스트시즌은 다릅니다. 단기전은 총력전이죠. 

누가 세이브를 올리는지 누가 승리투수가 되는지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지면 탈락이라구요.. 


1차전은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를 썼다가 자칫 시리즈 전체가 말려 버릴 수 있으니 아꼈다고 칩시다 

하지만 2차전 부터는 이런식의 운영은 안되는거였죠.. 어쨋든 활용을 헀어야 하는거죠.. 

경기의 패배라던지 하는 문제는 그 다음이죠.. 쓰지도 않고 지는것이 쓰고 망하는것 보다 더 최악입니다. 

4차전도 피로도가 쌓인 홍상삼만 주구장창 밀다가.. 

어쩔 수 없이 프록터 쓰고.. 결과는 최악으로 마무리 되었죠.. 


두산의 준플레이오프를 선수가 못해서 졌다고 할 수 있습니까? 

야구는 선수가 하는거지만.. 그 선수를 쓰는건 감독입니다. 

감독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선수가 아무리 잘났어도 감독이 제대로 쓰지 못하면 제 활약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강공을 한다고 홈런이 뻥뻥 나오는건 아닙니다. 근데 번트를 하면 홈런을 결코 나오지 않아요 

장타가 없어서 번트를 댑니까? 번트는 장타의 확률을 더 줄일 뿐이죠 

윤석민에게 번트를 지시하면 잘해봐야 번트 성공이죠. 근데 그냥 놔두면 잘하면 홈런이 터져 나옵니다. 


믿을 투수가 홍상삼 뿐입니까? 홍상삼이 나오면 나올 수록 홍상삼이 털릴 확률은 높아집니다. 

프록터는 감독이 쓰지 못해서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 준플 끝내기 실책의 빌미를 제공했군요.. 


이번 준플 두산 .. 

감독이 팀을 망칠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을 모여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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