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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KBL

2011-12 프로농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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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탈락하고 야구가 개막하면서 

프로농구를 뒷전으로 밀어버렸었네요..;;


그런데 프로야구 개막 2주동안 2승 9패하는 응원팀 화나 이글스를 보고 있자니 프로농구가 급 생각나서 

두박자 느린 프로농구 결산을 적어봅니다. 


순서는 정규리그 순서가 되겠습니다.


1. 원주 동부 44승 10패 


원주동부는 압도적인 승률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원주동부는 평균득점이 75.2로 리그 8위에 그쳤지만 단 67.9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상대팀을 압도했슶니다. 벤슨, 김주성, 윤호영의 삼각편대는 여전히 위력적이였고, 약점이던 3점슛마저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약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강 첫경기에서 모비스에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모비스를 탈락시키며 챔피언전에 올랐습니다. 챔프전에서 1차전과 3차전을 따내며 KGC에 앞서나갔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KGC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내년 시즌은 팀의 주축이던 벤슨이 외국인 제도 변경으로 팀을 옮겨야하는것이 거의 확실해졌고, 윤호영은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김주성선수는 FA가 되었죠. 외곽에서 큰 활약을 해준 안재욱선수도 입대가 에정되어 있습니다. 김주성선수는 동부가 미치지 않고서야 놓치지 않는다고 보고요. 윤호영선수의 공백은 혼혈선수 영입으로 메꿀 수 있습니다. 혼혈선수 영입에 외국인선수만 잘 고를 수 있다면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2. 안양 KGC 36승 18패


전 시즌전 KGC의 전력을 우승권으로는 보지 않았는데요. 리빌딩이 완성되었지만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낼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GC는 정규리그에서 동부에 가려있었을뿐 가장 강력한 2인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득점은 76.6으로 중위권이였지만 실점은 70.1점으로 동부에 이어 최소 2위였습니다. 수비 농구가 대세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죠.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동부를 피해 KGC를 만나는것이 최선이라고 봤지만 KGC는 이를 비웃듯 4강에서 KT를 완파했고, 챔피언전에서 동부마저 무너뜨리며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KGC의 상승세는 계속될것으로 보이는데요, 리빌딩을 위해서 수년간을 감내하면 만들어낸 라인업이기 때문입니다. 김성철 정도를 제외하면 팀의 구성원이 84~87년 생으로 젋습니다. 박찬희선수가 입대 예정인 부분이 전력 유출이라면 유출이겠네요. 그렇기에 KGC는 내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3. 부산 KT 31승 23패 


박상오이 부진했고, 외국인선수 로드를 감독이 신뢰하지 못하면서 시즌내 3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박상오선수는 평균득점 3.7점, 리바운드 1.3개나 감소했죠. 농구가 높이의 싸움이라면 센터 외국인과 포워드 박상오선수의 활약이 중요했는데요. 박상오선수는 부진했고, 센터 로드는 감독이 신뢰하지 못하면서 삐그덕 거렸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가장 만만한 팀으로 생각되기도 했었죠. 예상과는 달리 6강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누르고 최소한의 체면을 차렸지만 4강에서 KGC에 패하며 우승도전에 또 한번 실패했습니다. 


내년시즌에는 감독에 입맛에 맞는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는것이 일단 중요하고.. FA가되는 박상오선수를 잔류시켜 2010시즌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게 되는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농구는 높이가 높은팀이 일단 유리하게에 KT의 약점인 높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겠죠. 


4. 전주 KCC 31승 23패 


전태풍, 하승진 두 선수만으로 우승권으로 불리는 KCC는 올시즌도 정규시즌에 썩 좋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선수가 좋지 못했고, 하승진의 공격력은 지난해만 못했습니다. 리바운드는 커리어 최고였지만 득점은 지난해보다 3점이나 줄었습니다. 

전태풍선수가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내년시즌은 정말 암울한 상태입니다. 전태풍이 혼혈선수 규정에 따라 무조건 팀을 떠나야해서 주전 포가를 잃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하승진선수의 공익 근무로 주전 센터 또한 잃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선수의 기량에 따라 전력이 달라지지만 국내선수 기둥을 2개나 잃어버리고 살아 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5. 울산 모비스 29승 25패 


함지훈이 없는 상황에서 양동근을 필두로 6강권에 간당간당 매달려있다 함지훈의 복귀이후 급 상승세를 탔습니다. 6라운드 8승 1패,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천적 KCC 마저 완파하며 기세를 탔습니다. (전태풍선수의 공백이 있긴했지만) 4강 1차전까지 따내며 파란을 일으키나 했지만 2차전부터 동부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모비스의 전력은 거의 변함이 없을것이로 보입니다. 양동근과 함지훈, 외국인을 필두로한 경기가 되겠죠.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떨어진다는데 있습니다. 4강 PO에서도 나왔듯 양동근, 함지훈이 수비에 막히니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죽어버렸죠. 모비스 역시 혼혈 선수를 영입할 수 있기에 혼혈 선수를 영입한다면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6. 인천 전자랜드 26승 28패 


허버트힐과 문태종 2명의 힘으로 6강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선수를 제외하고 평균득점 7점이 넘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문태종의 폭발력이 대단하기에 한번 터지면 감당하기 어렵지만 반대로 부진하게되면 팀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체력 문제를 드러낼 수 있기에 내년시즌에 문태종을 도와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를 도와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것이 문제인데요. FA 영입등을 고려해야하는 상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7. 창원 LG 21승 33패


서장훈을 영입했고, 외국인선수로 오예데지를 선택하면서 문태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노렸습니다. 동부의 트리플 타워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것을 예상했습니다만, 이 예상은 1라운드도 지나기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예데지의 제공권 능력은 탁월했지만 공격력인 빈약했습니다. 문태영과 서장훈은 조화를 이루지 못했죠. 외국인선수를 에런헤인즈로 교체하며 스타일 변화를 주었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헤인즈의 폭발력은 대단했지만 높이가 약했고, 서장훈선수게 활약을 못해주면서 문태영은 고립되었습니다. 그렇게되자 약점이던 가드진은 더 두드러졌죠.. LG는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내년시즌 문태영이 팀을 떠납니다. 헤인즈와 문태영을 제외하면 LG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습니다. 팀의 중심이 빠지는 상황이라 팀 자체를 개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8. 고양 오리온스 20승 34패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승현을 내주고 받아온 김동욱과 신인 최진수가 프로에 적응하며 활약해주었고, 올라운드 플레이어 크리스 윌리엄스, 이동준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약팀의 모습을 지워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리그 초반의 부진만 아니였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테지요. 


오리온스의 문제는 최약한 가드진의 문제를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로 만회했죠. 헌데 내년시즌에 외국인선수가 리셋되면서 가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안게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문제의 해결은 간단한데요. 혼혈드래프트에 나오는 전태풍 선수를 영입하면 됩니다. 김동욱, 이동준선수가 FA로 풀리는 상황인데 시즌 중후반의 운영을 봤을때 이동준선수보다는 김동욱선수가 팀에 더 잘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누가되든 한선수는 잡아주어야됩니다. 전태풍 2번 김동욱 최진수(이동준) 외국인이라면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9. 서울 SK 19승 35패 


화려한 맴버에도 빈약한 조직력으로 매번 무너졌던 SK는 최강 외국인 알렉산더 존슨과 신인 김선형의 활약으로 시즌 출발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존슨의 부상 이탈로 추락의 거듭한 끝에 9위로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외국인이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존슨의 부상으로 인한 추락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기도 했습니다. 


SK는 주희정 김효범 김진수등 개인은 유명하지만 팀에 잘 어울리지 않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급선무입니다. 신인 김선형이 좋은 활약을 해주었기에 김선형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연봉 비효율 선수들을 얼마나 잘 정리하느냐가 중요한듯합니다. SK 역시 혼혈 선수를 영입가능하기에 김선형과 짝을 이룰 혼현선수와 외국인선수를 뽑아내면 팀 개편의 틀은 마련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10. 서울 삼성 13승 41패 


삼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프로구단이 이렇게 처참하게 시즌을 보낸것은 처음 보는듯하네요. 이승준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었지만 그를 도와줄 선수가 전무했습니다. 김승현을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 해왔지만 성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네요.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수년간 경기를 뛰지 못해서 경기 감각.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을 거라 봅니다. 


내년시즌에는 이승준선수가 팀을 떠나게 되어서 팀을 또 재편해야되는 상황입니다. 김승현선수가 기량을 얼마나 회복해주느냐가 일단 관건이지만.. 팀 구성원이 좋지 못한 상황이기에 FA를 노리거나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농구는 시즌 예상을 하기 참으로 어려운 종목입니다. 일단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너무 크다보니 매시즌 외국인선수의 기량에 팀 순위가 크게 좌우됩니다. FA으로 이적이 너무 잦아 팀 구성원이 순식간에 바뀌기도 하죠.. 게다가 내년시즌에는 혼혈선수까지 이동을 하게되면서 전력이 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신인 드래프트를 개막 이전에 하도록 변경되어서 이것 또한 변수가 됩니다. 


혼혈선수, 외국인 선수를 어느팀이 잘 뽑아서 내년시즌을 잘 대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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