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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김혁민 삼진 12개!! 박정진 1K + 바티스타 4K = 1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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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입니다.



한화가 삼진 17개를 뽑아내며 투수력으로 삼성을 압도했네요. 
한명의 선수가 기록한건 아니고 혁민동무, 노망주, 바리스타의 합작품이긴했습니다만...


1회 1번 강동우의 안타후 2번 한상훈의 초구 병살타,
3번 장성호 볼넷 이후 4번 최진행의 초구 아웃.

2회 선두타자 5번 가르시아의 안타후 고동진의 병살타

요렇게 초반 찬스를 날려먹고 3회초 2사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호투하던 김혁민이 5번째 삼진으로 투아웃을 잡은후  
볼넷,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내줄때만해도 아.. 또 대 삼성전 공식이 발동하는듯 했습니다.
초반 찬스 무산, 호투하던 선발 급 흔들리며 실점, 삼성 불펜 가동 패배가 삼성전 필배 공식이죠.

헌데 이날은 다르더군요.. 화르르 무너질것 같던 김혁민이 올시즌 최고의 타자 최형우를 7구끝에 힘겹게 잡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더니 7회까지 삼진 7개를 추가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 버린겁니다.
8회에는 박전진이 출동했고, 8회 2사에 출동한 바티스타는 아웃카운트 4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버렸습니다.

5회 집중타로 얻든 3점이 전부였지만 이날 승리하는데는 충분한 점수였죠

김혁민
예전의 화상으로 돌아가는듯 하던 김혁민이 8월 다시 힘을 내주는군요.
오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8월 평균자책점이 4점(4.13)을 넘지만 이정도만 해줘도 만족할만 합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외국인 선발이 없는 한화는 김혁민이 3선발입니다.
류현진, 양훈 모두 빠졌으니 현재는 1선발 역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3선발 활약을 해줘야죠.
그렇다면 오늘과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안되면.. 뭐 한화는 망하는거죠.

바티스타
바티스타를 보면 딱 하나만 생각 납니다.
선발로 쓰고싶다.
.
직구 스피드의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슬라이더 스피드의 커브를 구사하는 이 선수
150대 중반을 날리는 이 공.. 하아..

13.1이닝 삼진 26개,
선발로 가면 오래 던져야되니 지금과 같은 구속을 계속 유지할 수 없고, 삼진숫자도 줄어들겠지만
한화 전력에 바티스타를 마무리로 쓰는건 완전 낭비입니다

바티스타가 영입후 한화가 치른 경기는 26경기, 바티스타가 출전한 경기는 13경기
이중 7경기는 지고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였습니다.
세이브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다 지키긴했습니다.
앞선 6경기중 2경기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였고,,
-정정합니다-
5경기가 지고있는 상황,  7경기가 앞서는 상황(세이브 상황은 4경기), 1경기는 비기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바티스타가 마무리로써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것은 맞지만 팀 전력상 바티스타가 자신의 역할(승리를 지켜내는것)을 할 수 있는 상황은 별루 없다는거을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낭비라는 것이죠

최고의 마무리라는 오승환을 볼까요?
삼성의 경기수는 102 , 오승환의 출전 경기는 43경기, 세이브는 36 , 블론세이브는 1 입니다.
43경기중 세이브 상황이 아닌 경기는 단 7경기 
바티스타는 출전 13경기중 9경기가 세이브 상황이 아니였죠.

마무리란 이런겁니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 전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승환의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팀 전력이 안되면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이닝 전문 마무리가 아닌 2이닝 마무리로 전향(?)을 해야될지도 모르죠. 
마무리는 팀 전력과 개인의 능력이 합쳐져야만 비로소 최고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한화는 바티스타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은 갖추었으되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바티스타를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있죠.

아무리 불펜을 중요시해도 선발이 무너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오늘 오승환은 출전치 못했습니다. 
그가 경기를 뒤집을 수는.. 이미 내준 점수를 없앨 수는 없으니까요.

한화가 자꾸, 약한 불펜, 약한 타선때문에 외국인 카드를 그쪽에 맞추는듯 한데요. 
선발 불펜 타선중 외국인 2명으로 가장 전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포지션은 선발입니다.
거포 3루를 보강해도 멍청한 외야가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마무리이야기는 이미 했죠. 바티스타가 아무리 버텨도 선발을 넘어 불펜을 거쳐 8회가 오지 않으면 바티스타는 나오지 못합니다. 바티스타가 영입된이후 26경기에 바티스타를 제대로 쓴 경기는 4경기 많이 봐야 6경기정도에 불과합니다. 선발은 그 경기를 올곳이 책임질 수 있죠.

양훈, 김혁민이 4, 5선발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면 한화의 선발은 엄청 강해집니다.
그들이 2, 3선발에서 상대 외국인 선발과 맞대결을 펼쳘야하는건 악몽이죠..

누누히 말하지만 한화는 5회까지 리드하고 있는 경기가 리그에서 가장 적습니다.
한화는 역전패 걱정이 아니라 오늘 같이 이기고 가는 경기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바티스타의 4삼진은 김혁민의 7이닝 12삼진 호투가 없었으면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내년 김태균이 오면 한화가 대단히 달라질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발 보강이 안되면 절대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한화는 09년에 선발 류현진, 마무리 토마스,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 모두 데리고도 꼴찌를 했었습니다.
09년 한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류현진을 제외한 선발이였습니다. 그나마 류현진도 3.57로 그닥 좋지 못했었군요.

더이상 몇 안되는 역전패, 한명으로 업그레이드 어려운 타자에 아까운 외국인 카드를 버리지 말길 바랍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김태균이 와도 한화는 희망이 없습니다. 
양훈 김혁민등 국내선수가 류현진급으로 성장하면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_-;;

* 안그래도 허약한 선발진에 류현진, 양훈 원투펀치가 이탈하면서 바티스타의 선발 전환을 이미 고려했었네요.
헌데. 바티스타선수가 2006년 이후에 선발로 뛴적이 없다며, 당장 많은 공을 던질 수 없어서 어렵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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