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하고 맞더니 헉~하고 넘어가는구나..

날씨도 참 그러한데..
연이틀 아주 신나게 먼지나도록 얻어터졌군요

선발 김혁민은 5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이중에 4개가 홈런이였습니다.
5.1이닝 7실점 6자책 5피안타 4홈런.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선발이 7점을 내주면 이길 수 있는 팀은 거의 없습니다.

홈런으로 실컷 내주고 실책이 남발됩니다.
1루수 우익수.. 점수를 더 떠먹여주더군요..

그리고 정민혁이 또 등판했습니다.
한대화감독이 조금은 싫어지려고 하네요

김혁민이 홈런쇼를 펼치고,, 수비수들의 삽질로 대량실점의 했지만
1회에 중심 타자들이 조금만 해줬다면 경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
요즘 상태 안좋은 장원삼은 시작부터 연속 볼넷을 허용해서 찬스를 만들어줬습니다.
1번 강동우에게 10구 끝에 볼넷, 2번 이여상에게 9구 끝에 볼넷
첫 2타자를 상대하고 무려 19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헌데 3번 장성호 내야 뜬공 , 4번 최진행은 병살타를 치고 맙니다.
맙소사..

장성호는 3할대를 유지하던 타율이 1루 수비를 하면서 떨어지기 시작 2할 7푼대가지 내려왔습니다.
계속 출전시키더군요 , 물론 오늘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오긴 했지만..
체력 문제를 생각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파울 홈런이 나와서 운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파울이 되었다는건 문제가 있다고도 할 수 있죠
파울 홈런을 단지 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요? 체력 문제라든지 다른 문제로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최진행 비록 어제 경기 2-12에서 박노민의 솔로홈런과 장성호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격해 5-12가 된 2사 1, 3루의 상황에서 초구를 때려서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던 장면 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점수차가 커도 그렇죠.. 흔들릴때로 흔들리는 투수를 상대로 초구 내야 뜬공이라니..
어차피 질텐데라는 생각이였을까요?
오늘은 어떤가요? 상대선발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병살타요?

그냥 떠다 먹기만 하면 장원삼은 무너지고 김혁민은 좀 더 쉬운 경기를 했을 겁니다. 
하지만 타자들은 그냥 침묵을 지켰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혁민은 막아줬어야 했습니다. 그게 투수들의 운명이니까요
타자들이 도움이 주지 못한건 잘못한거지만 그렇다고 김혁민의 부진이 무마되는건 아닙니다.
득점 지원이 많으면 잘던지고, 득점지원이 없으면 못던지는 투수라면 제대로된 투수라고 할 수 있습니까?
투수는 타자들의 득점을 지원하던 안하던 자신의 임무(실점을 하지않는것)를 다했어야죠.

김혁민이 무너지면서 상승세의 주역이였던 젊은 선발투수들이 죄다 붕괴되었습니다.
안승민은 거의 한달째 삽질 중이고..
장민제는 지난 경기 초토화.. 김혁민은 홈런 쇼..
꾸역 꾸역 막는 양훈 하나 남았네요..

선발이 무너지면 한화는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모습이면 한화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듯합니다.
한화는 선발이 무너지고 어떻게 해볼 수 있는 팀 구성이 아닙니다.
그나마 선발이 버텨야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황이였죠
그래서 더더욱 외국인 선발이 필요했는데 풀타임 검증도 안된 선발들 믿고..
외국인 타자 영입하고.. 허접 외국인 그냥 두더니.. 연이틀 개망신을 당하네요..

사실 한대화감독에게 경기를 지는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팀 전력이 약하니까요. 하지만 선수 구성을 잘못하고 있는것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봅니다. 
최약체 투수진을 가진 한화의 외국인 선수는 한명은 타자고, 한명은 불펜 투수입니다.
최약체 선발진과 불펜진을 가진 구단이 유일하게 선발 외국인이 없습니다.
이건 분명 한대화감독의 책임입니다.

망하더라도 선발을 데려왔어야 했습니다.
정말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시기에.. 줄줄히 선발들이 무너지는군요..

장민제 안승민 김혁민 양훈.. 
쓸만한 자원 선발에 다 때려 놓고 쓰다가.. 무너지니 대체할 자원도 없고..
죄다 선발에 집어 넣으니 불펜에는 우완 롱리릴프가 하나도 없습니다. 헉..
한화는 박정진외에 좌완 불펜이 없다고 했는데.. 좌완뿐 아니라 우완도 없었던겁니다.
하아..

내일은 안승민인데.. 제발 잘해주길..
안승민이 또 무너지면.. 뭐..

현진이글스 되는거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