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PO가 싱겁게 끝나버렸네요

    애초에 KCC, 동부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3-0의 일방적인 스코어를 예상한 분들은 거의 없었던것으로 아는데요. 저 역시도 3-0 스코어는 생각치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KCC, 동부는 너무나 쉽게 삼성, LG를 제압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29일 열린 동부와 LG의 6강PO 3차전은 또다시 동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LG는 동부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단 한번도 70점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철저하게 동부의 페이스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다 결국 0-3 스윕을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1쿼터 김주성에게만 15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시작한 LG는 2, 3쿼터 기승호의 활약과 알렉산더, 루이스가 2, 3쿼터 번갈아 활약하며 1쿼터의 점수차를 꽤 많이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4쿼터 LG의 공격은 또 다시 동부의 수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맙니다.

    1, 2차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루이스가 19득점, 기승호가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에이스 문태영이 11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문태영의 슛을 끝내 터지지 않았고 LG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2쿼터 7점을 올리며 활약한 알렉산더는 2쿼터의 활약이 전부였습니다. 기승호, 문태영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은 경기 내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죠, 기승화 문태영과 외국인2선수를 제외한 LG선수들의 득점은 단 9점에 불과했습니다. 수비보다 공격에서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 LG는 맴버들의 부조화에 결국 단 한번의 승리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동부는 초반 김주성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한후, 2, 3쿼터 LG의 거센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내 경기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주성이 28득점 12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고, 팀의 기록한 3개의 3점슛을 혼자 기록한 박지현이 13득점, 윤호영선수가 12득점을 올렸습니다.


    동부와 마찬가지로 KCC도 삼성을 3-0으로 격파하고 4강PO에 진출했습니다.

    KCC는 부상회복후 컨디션을 찾는데 애를 먹던 전태풍이 23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하승진선수가 22득점 1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습니다. 하승진선수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두선수의 활약에 추승균, 다니엘스, 강병현, 도슨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부진하던 삼성 이승준이 각성하며 33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무려 6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KCC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2차전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그대로 주저 앉고 말았고, KCC는 2차전 승리를 그대로 이어나가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어버렸습니다. 화력 대결로 관심을 모은 두팀의 경기는 삼성의 헤인즈, 이승준의 엇박자 활약에 강혁, 이규섭의 부진을 보인 반면 KCC는 추승균, 강병현, 다니엘스, 도슨, 전태풍, 임재현등의 고른 활약을 보이며 KCC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4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는 KT와 동부, 전자랜드와 KCC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KT, 전자랜드 모두 6강이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이 되었으면 했겠지만 3차전만에 끝나버린 관계로 체력적인 우위를 그리 크게 가지갈 수 없게된 점을 아쉬워하고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1위 KT vs 4위 동부

    2011.04.04(월) 사직실내체육관
    2011.04.06(수) 사직실내체육관
    2011.04.08(금) 원주치약체육관
    2011.04.10(일) 원주치약체육관
    2011.04.12(화) 사직실내체육관

    정규시즌 상대전적 - 3승 3패 동률
    1차전 동부홈 79-71 KT승
    2차전 KT홈 65-75 동부승
    3차전 KT홈 58-77 동부승
    4차전 KT홈 71-63 KT승
    5차전 동부홈 67-69 동부승
    6차전 동부홈 87-67 KT승

    KT와 동부의 정규시즌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했습니다. 2팀은 홈보다 원정에서 2승씩을 올리며 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부가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만큼 동부의 수비를 KT가 얼마나 뚫어내느냐, KT의 공격을 동부가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인듯합니다. 실제 정규시즌에서 동부가 승리한 3경기는 KT의 득점을 70점 이하로 묶은 경기였고, KT가 승리한 3경기는 모두 70점은 넘는 득점을 보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KT와 동부의 경기가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LG와 달리 KT는 수비가 그리 약한팀이 아닙니다. 평균 실점 70.1점의 동부에는 못미치지만 74.9 실점은 리그 3위로 리그 4위의 실점을 기록한 모비스 78.8점과는 격차가 꽤 큽니다. 동부가 실점 1위, 득점 10위로 수비농구를 하는 팀이라면 KT는 실점 3위, 득점 3위로 공수가 가장 안정되어있는 팀이라고 볼 수 있는것이죠. 그전 점에서 동부가 수비만으로 KT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KT의 수비 또한 동부만큼 점수를 내주지 않을정도로 견고하다고 보니까요. 

    2위 전자랜드 vs 3위 KCC

    2011.04.05(화) 인천삼산월드체육관
    2011.04.07(목) 인천삼산월드체육관
    2011.04.09(토) 전주실내체육관
    2011.04.11(월) 전주실내체육관
    2011.04.13(수)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정규시즌 상대전적 - 5승 1패 전자랜드 우위
    1차전 전자랜드홈 84-82 전자랜드승
    2차전 KCC홈 83-77 전자랜드승
    3차전 KCC홈 71-87 KCC승
    4차전 전자랜드홈 78-65 전자랜드승
    5차전 KCC홈 94-75 전자랜드승
    6차전 전자랜드홈 83-76 전자랜드승

    전자랜드는 정규시즌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던 삼성 대신 5승 1패로 압도를 했던 KCC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기록은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KCC가 하승진, 전태풍등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했던 정규시즌과 달리 6강 PO를 거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춘듯하니까요.
    포스트시즌에서 KCC는 정말 무서운 팀으로 변모합니다.

    2008-09시즌, 2009-10시즌 모두 3위로 6강 PO에서 시작 챔피언전까지 올라간 역사가 말해주고 있죠
    08-09시즌에는 4강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모비스를 격파하며 KBL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우승팀을 4강에서 탈락시키며 챔피언전 우승까지 차지했었고, 09-10시즌에도 챔피언전에 올라 모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었습니다. 아마 하승진선수의 상태가 조그만 좋았다면 지난시즌 챔피언전 우승도 KCC가 차지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포스트시즌의 KCC는 정규시즌의 KCC와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전자랜드의 실력이 약하다는건 아닙니다. 전자랜드는 누가 뭐래도 올시즌 KT와 가장 강력했던 팀중 하나이니까요. 전자랜드의 강점은 서장훈 문태종 힐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입니다. KCC에 리그 최장신 하승진이 있지만 하승진을 상대한 한명을 제외한 2명은 오히려 전자랜드가 우위를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허버트 힐은 블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골밑을 든든히 지켜줄것이고, 문태종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아 상대 수비를 상당히 괴롭힐 것입니다. 하승진 한명을 본다면 높이에서 KCC가 우위를 가진듯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딱히 KCC가 높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듯합니다.

    하지만 KCC는 가드진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할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가드인 전태풍이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고, 강병현, 임재현도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추승균선수 역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KT는 지난시즌(2009-10시즌) 4강에서 KCC에 패해 챔피언전 탈락의 아픔을 씻고 첫통합챔피언에 도전합니다.
    동부는 2007-08시즌 이후 3시즌만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전자랜드는 창단 후 첫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KCC는 3시즌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는 동시에 2008-09시즌 이후 2시즌만에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싱겁게 끝난 6강 PO와는 달리 4강 PO는 예상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듯합니다.



    Posted by 새벽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