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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남은스포츠

박민규, 백수연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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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백수연을 아시나요?
잘 모르시죠? 저도 모릅니다.

그럼 박태환, 정다래 선수는 어떤가요?
박태환 정다래선수는 아시겠죠?
박태환선수는 수영에서 무려 3관왕을 차지한 선수이고..
정다래선수는 12년만인가 한국 여자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죠.
TV에서 수백번도 더 불러졌을 이름들이니 이렇게 설명안해도 다 아시겠죠..

그럼 처음 언급한 박민규, 백수연은 누굴까요? 
박민규선수는 박태환이 100m 수영 결승을 치룰때 같이 경기를 했던 대한민국 남자 수영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어느 띨띨한 방송국에서 50m 2위 선수를 박태환이라고 소개한 모양인데.. 50m 에서 2위를 하고 있던 선수는 박태환이 아닌 박민규선수였습니다. 물론 중계 당시에도 50m 상황에서 2위를 기록한 박민규선수는 언급이 안되었습니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무심하게도 2위를 달리는 박민규가 아닌 박태환을 응원-_-하더군요..
원래 실력이 박태환이 더 좋았고.. 실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긴했지만 씁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백수연선수는 정다래 바로 옆라인에서 200m 평형 결승을 치룬 대한민국 여자 수영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백수연선수는 무려 정다래 바로 옆에서 경기를 하는데도 경기가 끝나도록 딱 한번 언급되더군요.. 

경기가 끝난후에 두 선수의 이름은 끝내 불려지지 않았습니다.
금메달에 넋이나간 정신나간 캐스터와 해설자는 박태환, 정다래만 연호하더군요.. 

잘하는 선수 위주로 가는거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거기다 무려 금메달을 땄으니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수고했다는 .. 박민규선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백수연선수도 최선을 다해주었네요 라고 해줄 수는 없었나요?
왜 그런 최소한의 배려조차 못해주는건지 아쉽습니다. 

국민들이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관시 가져주세요 라고 헛소리 작렬하지 말고
방송사나 캐스터, 해설자, 아나운서 당신들이나 똑바로 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같이 경기를 뛴 선수를 언급도 안하는 아나운서, 캐스터들, 해설자들..  
비인기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 할 자격이 있습니까?

지금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지 광저우 수영 선수권 대회가 아닙니다.
안그래도 수영만 깰짝깰짝 중계하는거 짜증나는데...

역도 보다가 태권도 한다고 화면 돌리는 짓거리에 짜증나는데.. ..
당구 보여주다가 시상식한다고 화면 돌려버리는 짓거리에 또 한번 짜증나는데 .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나눠서 인기 종목만 중계하는것도 열받는데..
같은 화면 속에서 인기 선수와 비인기 선수,, 메달 딴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차별하는거..
정말 분노를 느낍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는 금메달을 딴 박태환 정다래가 전부가 아닙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장상진, 이현승, 박민규, 백수연들도 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물론 언급하지 못한 수 많은 선수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ㅠㅠ )

사실 이런말 하는 저도 박태환, 정다래는 알지만 박민규, 백수연선수는 모릅니다.
사실 특정 스포츠의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유명선수가 아니면 모르는게 맞죠. 어떻게 그 많은 선수를 다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야구팬이여서 야구 선수들을 많이 알지만.. 투수와 포수가 같은편인지 다른편인지도 모르는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윤석민이 누군지 류현진이 누군지 알게 뭐겠습니까..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그렇다고 해도 방송국에서는 중계를 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는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비인기 종목은 전부 제외하고.. 인기 종목만 필요할때만 중계를 하고..
같은 중계 화면에 나오는 한국 선수들 조차 인기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로 구분하는
더러운 방송국의 태도.. 정말 분노가 절로 일어납니다.

박태환, 정다래선수의 우승이 기쁘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그저 이기지 못했다고.. 잘하지 못했다고 언급조차 안되는 현실이 웬지 서글퍼서 

모두가 박태환, 정다래의 금메달에 환호하는 순간.. 
혼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해 TV를 꺼버린 ... 

뭐 저도 메달 딴 선수들 위주로 포스팅을 하긴 했으니 할말이 없긴 합니다.
그래도 방송국에서는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하고..
방송국의 더러운 중계 태도와 맞물려.. 괜히 폭발했네요..

뭐 그렇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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