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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김재현 결승타..박정권 2점 홈런.. SK 1차전을 따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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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SK가 먼저웃었네요..



눈부셨던 김광현의 4이닝

1회 선두타자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킨후.. 2번 김상수부터 7번 강봉규까지 6타자 연속 탈삼진..
3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낸 괴력
4회에 김상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지만.. 4회까지 1피안타 1볼넷의 완벽한 피칭..

삼성의 실수

삼성은 시작부터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며 경기가 꼬이면서 시작합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스타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하게 출발..
까다롭긴했지만 처리가능할것 같았던 박정권의 타구를 김상수가 처리 못하면서 주자 올 세이프
이호준에게 적시타 맞고 실점..

3회말 나주환 안타.. 투수 견제 실책.. 나주환 2루.. 희생번트 3루
박정권 희생플라이로.. 실점..

수비 실책으로 안줘도 되는 점수를 너무 쉽게 내주면서 경기를 시작했죠..
타선은 김광현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있고..
1차전 SK가 삼성을 손쉽게 이기는듯 했습니다.

역전..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던 김광현이 5회 갑자기 난조를 보이면 분위기가 일순간 바꿔버립니다.
삼성은 선두타자 진갑용 볼넷, 신명철 2루타, 강봉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습니다.
일단 이영욱의 희생타로 가볍게 1점을 따라갑니다. 김광현의 폭투로 또 한점..
박한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합니다.
4회까지 완전히 막혀있던 삼성의 타자들이 일순간 돌변.. 김광현 공략에 성공한겁니다.
결국 김광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고 맙니다.

선동열감독의 무리수(?)

삼성이 역전후 5회말 레딩이 볼넷을 허용하자 선동열감독은 투수 교체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맙니다.

레딩이후 권혁이 올라오는데 볼넷만 허용하고 내려갑니다.
이후 권오준이 등판 박정권과 이호준을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지만 최정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게 됩니다.
선동열감독은 또 다시 투수 교체를 선택합니다.
오승환.. 하지만 오승환은 기대와 달리 박재홍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재현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합니다.

레딩이 2실점을 하긴했지만 수비 실책에 따른 결과였고.. 레딩은 생각보다 호투하고 있었습니다.
볼넷을 허용했다고 갑자기 바꿀 상황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볼넷을 허용한게 맘에 안들어 꼭 바꿔야 했다면 권혁이 아닌 다른 투수였어야 합니다.
권혁은 플옵내내 부진한 투수를 보였습니다. 그런 투수를 반드시 막아야할 상황에 투입이라니.. ;;;
권오준 이후 오승환을 올린것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오승환은 부상이후 등판이 없었는데.. 만루의 위기상황에 떡하니 등판시키다니.. ;;;
권혁이 아닌 다른 투수였어야 했고.. 오승환이 아닌 다른 투수였어야 했습니다.

한점의 리드를 지키고 싶어서 교체를 했다고 선동열 감독은 밝혔는데
점수를 지키고 싶었다면 더더욱 믿을 수 있는 선수를 썼어야 하는데.. 
계속 부진했던 선수와 한때는 최고였지만 부상이후 검증이 안된 선수를 쓴것은 정말 납득이 안가네요

김재현.. 그리고...

노장은 죽지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릴 법한 선수

김재현선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바 있죠.
여전히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깔끔하게 사라지는 선택을 ;;;
하지만 사라지기전에 팀 우승을 시켜놓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

5회초 역전당한 후 바로 재역전의 기회를 잡은 5회말
박재홍선수의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소 아쉬웠던 상황
기다렸다는듯 역전 적시타를 쳐내는 무서운 타자..

6회초 삼성이 강봉규의 홈런으로 1점차로 따라온상황
6회말 박정권선수이 2점홈런을 기록하며 3점차로 벌린 상황.. 
이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또 한번의 적시타를 기록한 무서운 타자.. 

클래스는 영원하다를 몸소 실천해주신 김재현 .. 

오늘 김재현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떠오른 선수가 한명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바로 삼성의 양준혁선수죠.. 
선동열은 양준혁선수를 덕아웃에 앉혀놓기 위해 양해를 구할게 아니라.. 
NO 10 유니폼을 입혀서 경기장에 내보냈어야 했습니다. 

김재현선수가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할때.. 
양준혁선수는 구단버스에서 야구를 지켜봤다고 합니다.. ;;

경기 총평

김광현은 4이닝을 잘 막았지만 삼성타선의 기를 죽여놓는데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을때 SK가 어려운 길을 가는 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SK는 강하더군요.. 선발 김광현이 조기 강판되었지만 타선으로 극복해버렸습니다.
좌(박정권, 김재현) 우(최정 정근우)의 조화..
신(정근우, 박정권, 최정) 구(김재현, 이호준)의 조화..
조화를 이룬 SK 타선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삼성은 레딩이 호투했습니다만.. 선동열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투수 운영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권혁이 계속 불안하고.. 오승환이 정상이 아닌점은 불행한 소식입니다.
SK 타선이 경기 감각을 최대한 늦게 찾게 했어야했는데 1차전부터 제대로 감을 찾게해준것도 안좋은 소식입니다.
4회 반짝 역전으로 정우람 정대현 전병두 송은범등 SK 불펜을 많이 끌어낸것은 좋았다고 봅니다.
정대현, 전병두의 경우 적은 투구수였긴 합니다만..

2차전 선발

SK 2차전 선발은 큰 이승호(39번), 삼성의 선발은 차우찬입니다.

당초 카도쿠라선수를 2경기 선발로 예상했는데.. 여지없이 빗나갔네요..
전병두나 송은범중 한명을 선발로 쓸것이라는 예상도 둘다 불펜으로 쓰면서 빗나갔구요..
김성근감독의 의중은 정말 파악하기 힘듭니다. ;;

카도쿠라의 문학구장 성적(66.1이닝 2.84)이 나쁜것도 아니고.. 대구구장 성적이 딱히 좋은것(12이닝 3.00)것도 아닌데..
카도쿠라의 컨디션이 안좋아서 뒤로 미뤘다고 해도 이승호(39)선수의 선발은 정말 예상 밖입니다.

이승호(39)의 올시즌 성적은 31이닝 2.03의 평균자책점입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경기 5이닝 1실점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네요
삼성과의 대결 자체가 적었기에 상대 타자들의 성적은 무의미할듯합니다.

차우찬은 13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출장 45개의 공을던진후 3일만에 출전입니다. 
플옵에서 선수를 다 써버린 삼성은 대안이 없었습니다.

차우찬은 정규시즌 SK전에 9경기(3선발) 30.1이닝 평균자책점 1.14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발 3경기는 7.0이닝 0실점/ 6.2이닝 1실점/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었네요
김강민, 정근우(14타수 5안타) 이호준, 조동화(9타수 3안타) 박정권(8타수 3안타)등이 차우찬을 상대로 좋았고
박경완, 최정(9타수 1안타) 박재홍, 박재상(5타수 1안타) 나주환(4타수 0안)은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대전적보다 차우찬선수의 컨디션, 체력이 더 큰 문제인듯합니다.
플옵에서 계속 부진했고..  40여개로 많은 투구는 아니였지만 3일만의 등판은 무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카도쿠라가 아닌 이승호(39)선수가 나오는것이 삼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투수 운영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차우찬이 1차전 레딩정도의 투구만 해줘도
삼성이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카도쿠라보다는 이승호가 상대하기 쉬우니까요..

SK는 비교적 비중이 떨어지는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2차전을 잡아낸다면..
시리즈를 초반에 마무리 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차전 의외의 선발투수가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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