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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PO 4차전.. 삼성 힘겨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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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습니다.
PO 최종 승부는 대구에서 가려지게 되었네요



흔들린 두산 1

두산 선발 홍상삼은 1, 2회를 잘 넘겼습니다만..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맙니다.
안타,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김상수의 희생번트를 잡은 홍상삼은 3루에 송구하는 선택을 하지만..
실책이 나옵니다. 단순한 실책이 아닌.. 
1루, 2루 주자를 한번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짜리 대 실책을 저지르고 맙니다.
두산의 실책에 편승에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집중력을 잃지않고..
박한이의 희생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합니다.
4:0.. 실책하나에 완전히 무너진 홍상삼은 결국 강판당하고 맙니다.

4점을 냈지만 삼성은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었던 상황인데 그러지 못했죠.
홍상삼을 구원한 김성배에게 막히고 만것이죠
결국 이것은 삼성이 경기 후반 두산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두산의 1차 추격 .

두산은 실책이 겹치면서 4실점하며 어렵게 시작했지만 바로 추격에 성공합니다.
4회말 이종욱, 김동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격한후 최준석 안타, 임재철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갑니다.
단숨에 동점까지 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두산은 손시헌이 병살타를 치면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칩니다.
2점을 추격했지만 한번에 되돌릴 수 있었던 분위기를 돌리는데는 실패합니다.

흔들린 두산 2

4회말 역전의 찬스를 놓친 두산은 5회말 망가지고 맙니다.
2사 1루의 상황에서 3차전 선발이였던 김선우가 등판하게 되는데..
김선우 첫타자 박석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안타 하나는 괜찮았습니다. 한타자만 잡으면 되니까요..

헌데.. 그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결국 김선우는 잡지 못하고 무너지고 맙니다.
조영훈의 타구를 1루수 최준석이 기가막히게 잡아냅니다.
헌데 김선우의 1루 백업 플레이가 늦으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최준석은 직접 1루 베이스를 밟지만 간말의 차이로 조영훈이 세이프됩니다.
운명의 장난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2사 만루..
김선우는 진갑용을 기가막힌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냅니다만 포수 양의지가 공을 빠뜨립니다.
스트라이크 낫 아웃..  공이 완전히 빠지면서 3루주자는 득점하고 진갑용은 1루에서 세이프..
어이없이 실점을 하고 맙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신명철 타석에는 폭투를 던져 3루주자가 또 홈을 밟습니다. 2실점.
신명철을 결국 볼넷..

그리고 이영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줍니다.

결국 김선우는 그 하나의 아웃을 잡지 못하고 강판되고 맙니다.

김선우의 백업이 조금만 빨랐다면..
최준석이 조금만 가벼웠다면..
양의지의 플레이가 조금만 좋았다면..

두산은 이렇게 하지 않아될 실점을 3점이나 하고 맙니다.

두산의 2차 추격

실책으로 선취점을 2점이나 내주고 .. 만루 찬스는 놓쳤으며.. 다시 어이없는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했지만..
두산의 타격은 대단했습니다.

5회말 7-2로 5점이나 뒤진 상황에서 이원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차우찬을 끌어냅니다.
차우찬에게 정수빈, 오재원, 이종욱이 완벽하게 당했지만 차우찬을 끌어낸 것만으로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6회말에는 권오준을 상대로 2안타를 치며 권오준을 강판시키고 정현욱을 불러 올립니다.
손시헌이 정현욱을 공략하는데 성공하지만 김동주가 아쉽게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두산은 득점을 하나도 하지 못했지만 삼성의 주력 투수들을 다 끌어 올리는데 성공합니다.
무려 5점차에서 말이죠..

그리고 7회말에 결국 일을 내고 맙니다.
7회말 삼성은 투수가 이우선으로 바뀌고 정수빈, 오재원이 쉽게 아웃되면 2아웃이 됩니다.
헌데 이종욱이 안타를 치고나가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김동주, 최준석까지 연속 3안타가 나온것이죠 1점 추격 7-3

삼성은 불을 끄기 위해 안지만을 조기 투입합니다.
하지만 한번 불 붙은 두산의 타선은 안지만마저 삼켜 버립니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하던 김현수가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를 쳐 냅니다. 7-5
양의지는 중전안타를 기록합니다 7-6
이원석은 좌전안타를 기록하는군요 7-7

연이은 수비에서는 실책으로 실점을 하고, 찬스는 놓치면서 자멸할것 같던 두산이
또 한번 기적적인 일을 만들어 낸겁니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합니다.

삼성의 마무리

안지만은 7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허용치 않고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완전히 무너질 수 있었지만 그나마 역전을 허용치 않은건 다행입니다.
그리고 삼성은 바로 기회를 잡습니다.

이영욱이 볼넷을 얻어 출루를 하고 두산은 고창성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고창성은 번트를 하려는 김상수에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며 결국 몸에 맞는볼로 출루를 허용합니다.
이후 조동찬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 3루가 됩니다.

그리고 박한이가 희생플라이를 성공시킵니다. 3루주자 득점..
이 득점은 결승점이 됩니다.

4차전은 두산의 실책, 두산의 추격, 두산의 실책, 두산의 추격으로 두산이 북치고 장구치고 거의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마무리는 삼성이 했습니다. 

1점을 추가한 삼성은 8회말 다시 위기를 맞습니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것이죠..
이종욱에게도 1스트라이크 3볼로 몰리게 되지만 다행스럽게 외야 뜬공으로 처리.. 원아웃을 만듭니다.
하지만 오재원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타석에는 김동주.. 김종주는 강한 타구를 날리지만 공은 안지만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됩니다.
포수 현재윤의 적절한 수비가 나오면서 2아웃..

삼성은 힘빠진 안지만을 빼고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추강수를 둡니다.
배영수는 믿음에 보답 최준석을 땅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납니다.
그리고 9회말에는 땅볼 삼진 삼진으로 깔금하게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만신창이

삼성이 선발 차우찬, 배영수까지 모두 올린것은 아쉬운 모습입니다. 
차우찬이 1이닝 11개 밖에 던지지 않았고, 배영수도 17개를 던졌기에 부담은 크게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던지지 않고 5차전을 대비하는것과 던지고 나서 5차전에 투입되는건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삼성은 패하면 탈락이기에 모든 선수를 동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두산은 7-2 상황에서 그대로 져버렸다면 속 편했을 겁니다.
깔끔하게 5차전 준비하면 되니까요..
헌데 두산 타자들이 동점을 만들면서 고창성 왈론드 임태훈이 다 올라오게 됩니다.
주력 투수를 또 다 써버리게 된것이죠..
고창성은 8개, 왈론드는 9개, 임태훈이 13개 밖에 던지지 않아서 부담은 적겠지만..
역시나 던지지 안고 5차전을 대비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4차전에서 끝낼 수 있었다면 좋은 상황이였기에 어쩔 수 없었던 측면이 있긴 합니다.

이렇게 매경기 접전을 펼치면서.. 양팀은 포기하지 못하고.. 주력 선수들을 다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것이죠

4경기 모두 1점차 박빙의 승부..
3차전 11회 5시간의 혈투.. 4차전 4시간 30분의 혈투..
3차전 투수 16명(삼성 7명, 두산 9명) 4차전 투수 16명(삼성 7명, 두산 9명)

두팀 정말 대단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5차전의 향방은?

5차전 선발은 두산 히메네스, 삼성은 ? 입니다.
히메네스는 8일 2차전 등판후 5일만에 등판하게 될것이고.. 대안이 없습니다.

삼성은 아마 차우찬이 될듯합니다.
차우찬이 4차전에 등판했지만 11개 밖에 던지지 않았고 하루 휴식이 있으니 문제 없어 보입니다.

물론 배영수도 4차전 17개의 공을 던졌지만 문제는 없는 상태고 ..
3차전 선발 장원삼이 등판하면 3일만의 등판이지만 단 54개의 공을 던졌으니 가능한 상황이죠 
레딩은 4차전 선발이였으니 불가합니다.
거의 뛰지 않은 크루세타가 있지만.. 크루세타는 믿지 못해서 쓰지 않을겁니다.
상황상 차우찬이 유력해보입니다.

차우찬이 정상적으로 1차전후 5차전에 등판한다면 6일만의 등판이 되서
5일만에 등판하는 히메네스보다 유리한 입장이라고 봤지만..
차우찬이 4차전에 불펜 알바를 뛴 터라 상황은 같아졌다고 봅니다.

삼성은 믿었던 안지만마저 무너지면서 불펜이 두산에게 모두 공략당한 입장..
두산은 불펜이 완전 방전된 상태...

결국 5차전은 히메네스와 차우찬(아마도)의 선발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선발이 또 다시 무너진다면.. 최후의 진흙탕 싸움이 되겠네요..

정말 수년간 야구 봐 왔지만.. 응원팀이 아닌 팀간의 대결이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정말 두산 삼성 대단하네요..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 플레이오프 5차전 중계가 케이블 방송사에서 공중파 KBS 2TV로 바뀐모양입니다.
플레이오프가 매경기 접전을 벌이면서 인기 몰이를 하자 급 중계를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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