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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아쉬운 패배 - 한화:두산 16차전, 2010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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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영필선수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투구를 했는데도..
경기에서 패했다.

2010년 8월 1일 일요일
한화 : 두산 시즌 16차전
(패) 한화 2 : 3 두산 (승)
상대전적 5승 11패
시즌전적 38승 59패


누구도 탓할 수 없는 경기

경기에 패하면 꼭 하는일이 있다.
패배의 원흉 찾기 -_-;;;
안좋은 버릇이긴 한데.. 냄비팬이 별거있나. 패하면 까고.. 잘하면 칭송하는거지..
오늘 경기는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한 경기다.
보통때라면 점수를 더 내지 못한 타자도 까고..
9회 점수를 내준 마무리 투수도 깠을테지만..
오늘은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9회 동점이 되었을때 이미 이기 힘들다고 생각했기에
10회말 연속 실책으로 자멸한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고작 2득점 ?

한화는 무려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타자들을 까고 싶지 않다.

상대투수가 히메네스였기 때문이다.
히메네스는 부상 복귀이후 9경기에서 2실점이상한 경기가 2경기에 불과했다.
2실점 이상한 2경기는 모두 넥센전으로 6실점, 3실점을 기록했다.
그외 7경기는 모두 1실점이하로 막아냈다.

히메네스는 한화전에 더욱 강했는데 3경기 2승 16.2이닝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중이였다.
최근 페이스는 류현진 쩜쩌먹을 정도로 훌륭했다.

이런 상승세의 투수를 상대로해서 2득점이나 올렸다면 충분히 할만큼 한것다.

역전패

9회말 동점이 될때 마운드에는 박정진이 있었다.
박정진은 2:0을 지키지 못했다.
박정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누가 그를 욕할 수 있을까?
올시즌 선발 류현진과 더불어 가장 고생하고,, 가장 훌륭한 투구를 선보이는 투수인데 말이다. 

아쉼다

그럼에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특히 9회말 1사 1, 3루상황에서 박정진은 투수앞 땅볼을 유도한후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다 실패를 한다.
3루주자는 홈에 들어왔고 타자주자 정수빈이 공보다 빠르게 1루 베이스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당연히 더블플레이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였지만..
3루 주자를 묶고..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리는 작전을 썼어야 한다고 본다.
타자가 발 빠른 정수빈이였다는 것을 감안했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런 작전을 썼다고 한화가 이겼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감독의 투수운영

감독의 투수운영을 다시 한번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허유강의 승리조 투입

일단 허유강을 승리조에 쓰는것.. 이는 정말 다시 고려해봐야할 문제다.
한화가 투수가 없는것은 맞지만 허유강은 현재 절대 승리조에서 투입되서 성공할 수 없는 카드다.
그의 구위, 구속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그의 몸에 맞는 볼을 자꾸 던지는게 문제다.
공이 빠른것도 아닌데.. 실컷 볼카운트 싸움을 하다가도 심심하면 타자를 맞추는데 사람 환장한다.

오늘 경기까지 허유강의 몸에 맞는볼은 6개다. 허유강의 투구수는 고작 30이닝에 불과하다.
허유강까지 총 25명의 타자가 6개 이상의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는데.. 40이닝 투수는 한명도 없다.

허유강 같은 사구 남발쟁이는 승리조로 절대 써서는 안된다.
왜 안되냐고? 쓰면 오늘과 같이 똥만 싸놓고.. 마무리가 똥치우다 역전패 당하는거다.

윤규진의 패전처리기용

윤규진을 패전처리에 쓰는것
정말 만날 이야기하는건데.. 감독의 의중을 모르겠다.
윤규진은 지금 한화 불펜 넘버2다.
윤규진이 불안하고.. 믿을 수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지금 한화 불펜에서 박정진 다음으로 잘던지는 투수는 윤규진이다.
얼마나 잘던지고 있냐고? 윤규진의 평균자책점은 2.79로 박정진보다 좋다.
물론 윤규진의 승계주자 실점률(10/24)은 40%가 넘어.. 한화 투수중 가장 좋지 않다.
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오면 이야기는 당연 틀려진다.
오늘과 같은 경기 말이다.

헌데 감독은 윤규진을 지는 경기에 투입시키고.. 정작 오늘과 같이 이겨야될 경기에 써먹지를 못하고 있다.
윤규진은 목, 금, 토 3일 연속 등판했다. 그리고 31 11 10개의 공을 던졌다.
3일 연속 썼으니 쓰기 어려웠겠지..

정상적이라면 지난 목요일 패하는 경기에서 윤규진이 나가서는 안되었다.
만약 목요일에 출전하지 않았다면 오늘 허유강이 아닌 윤규진이 그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게아니라면 금, 토요일에 좀더 많이 던지고, 박정진이 좀 쉴 수 있었겠지.

이게 정상적인 운영이라고 본다.

세상에 5점차로 지는 경기에 2점대 불펜을 쓰고..
2점차 리드하는 경기에 6점대 불펜을 쓰는 바보가 어딨냐?

감독은 윤규진 활용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오늘 경기 패배는 지난 목요일 패하는 경기에 윤규진을 투입한것에서 시작되었다.
야구는 매일 새롭게 시작하지만..  선수들의 피로도, 경기 감각은 이어진다.

이상훈

최진행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이상훈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고 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것은 아니지만..
눈뜨고 볼 수 없었던 수비를 눈뜨고는 볼 수 있게 해줬고.. 출루 도루 안타로 득점이 불가능할것 같았던 한화가 출루 도루 안타로 득점할 수 있음을 보여준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이렇게 젊은 애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본다.
이들도 1군이라는 단것을 좀 먹어봐야하지 않겠나? 시키면 할놈들은 다 한다...

그런의미에서 진짜 김강좀 쓰자..

장성호

1771..
장성호가 드디어 장종훈코치의 통산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트레이드 이후 좋은 활약을 했다면 많은 축하를 받았을텐데.. 
삽질중에 꾸역구역 이룬 기록이라.. 그냥 대충 넘어갈듯하다..
뭐 다음 주중 기록 경신이된다면.. 축하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양신의 뜻하지 않은 은퇴로.. 장성호선수는 통산 안타 현역 1위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통산 3위의 선수가 되었다.

뭐.. 요즘 너무 못하니.. 쫌 뺐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데..
진짜 이 기록을 계기로 잘 좀했으면 좋겠다..
물론 장성호가 잘하면 김강이 진짜 정말 나올 수 없다는게 가슴 아프긴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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