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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절반/모비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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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모비스의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승률이 7할이 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한이유는 

8할이 넘는 승률로 고공행진하는 서울SK가 있기때문입니다. 


모비스는 SK와의 맞대결에서 연전 연패를 하면서 더욱 불만족스러운 시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SK와의 올시즌 5번의 대결에서 1승 4패의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연승을 달리다가도 번번히 SK의 벽에 막혀 연승이 중단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던 모비스가 홈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6라운드 경기에서는 양팀의 주포 김선형과 함지훈에 빠져있어 정상 전력은 아니였지만 어쨋든 모비스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 SK전 부진을 탈출하면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5번의 대결에서 1승 4패로 좋지 못했던 전적이였는데요. 6라운드에 승리하며 SK전 3연패에서 벗어났고, 상대전적 2승 4패로 그나마 보기좋은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정규시즌의 모습이 꼭 플레이오프에서 나타나는것은 아니지만 기분상으로도 계속 지는것보다는 한번은 이기는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홈에서 SK의 우승을 바라봐야하는 상황을 모면!.. SK 나이츠는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만약 모비스가 홈에서 패했다며 SK의 우승을 안방에서 지켜봐야하는 치욕(?)적인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죠. 다행스럽게도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비스는 지난 경기까지 7연승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SK를 격파하며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8연승이네요. 올시즌 모비스 팀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입니다. (저는 올시즌 모비스 연승 기록이 9연승인줄 알았는데 8연승이였네요.) 모비스가 잔여경기를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면 13연승까지 가능하겠네요.. (라고 쓰면 보통 바로 지던데... )


1Q2Q3Q4QEQTotal
울산모비스18172319077
서울SK23161219070


경기는 승리했지만 이 경기로 두 팀의 전력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앞서 말했듯 양팀의 주포 김선형과 함지훈이 빠져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이죠. 


그래도 살짝 살펴본다면요. 


김선형이 빠지면서 신이난건 김시래선수였던듯 합니다. 

김시래는 17득점에 6어시스트를 하면 신바람을 냈습니다. 특히 2점 필드골은 8개중 7개나 성공시키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3점슛 7개중 1개 성공은.. 걱정이 되네요.. ;; 


모비스 외곽을 지원해줄 선수가 정말 없습니다. 오늘도 박구영이 2개를 성공시킨것을 제외하면.. 

김시래 1/7 문태영 1/5 박종천 1/5 양동근 1/5 처참했어요.. 


함지훈이 없는 상황이라면 외곽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시즌 내내 하지 않던 농구를 할 수는 없는거겠죠.. 미리 대비를 해줬어야 하는데.. 

함지훈이 돌아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다소 신경을 써야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긴 SK가 외곽이 터진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긴 합니다.. 


헤인즈를 막을 방법이 없다. 

3쿼터까지 헤인즈의 득점은 14점이였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후 그의 득점은 27점이였죠. 헤인즈는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 넣었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존재입니다. 모비스는 다소 여유있는 상황이였는데 헤인즈가 발동걸리면서 긴장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죠. 헤인즈에 대항하고자 벤슨까지 데려왔지만 사실상 무용지물.. ;; 정말 막을 방도가 없는건지.. 


모비스의 자유투는 오늘도 참 기가 막혔습니다.

자유투 성공률 38% .. 13개 시도 5개 성공, 벤슨 3/6 , 문태영 0/2, 라틀리프 1/3, 박구영 1/2 

뭐 SK의 자유투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천하의 헤인즈가 40%(2/5)에 그쳤고, 심스도 50%(2/4)에 불과했거든요. 

헤인즈가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국내선수들의 자유투 시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오늘 자유투 성공률이 SK의 실력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모비스는 이게 실력이죠. 시즌 내내 괴롭히는, 그지 같은 자유투 성공률.. 도대체 개선이 안되네요.. 


모비스는 함지훈 대체, 헤인즈 해법, 자유투 문제를 풀어야하는 상황인듯합니다. 

그나저나 김동량은 오늘도 2분밖에 못뛰었네요.. 


요즘 농구가 정말 재미 없어졌습니다. 

시즌내내 나왔던 고의 패해 의혹에.. 강동희감독건이 겹치면서.. 뭐.. 

응원팀 모비스는 잘나가고 있지만 뭐.. 선수 기용이 답답해서 보기 힘든 상황이고.. 

주말이면 프로야구 시범경기 시작인데요.. WBC 탈락에도 불구하고 야구 인기가 농구를 그냥 덮어버릴것 같기도 합니다. 

K리그도 지난주에 개막했고.. 배구 포스트 시즌 시작하고.. 농구는 진퇴양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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