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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마무리도 무너진 이글스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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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군요.
마지막 남은 한장의 카드였던 마무리 오넬리마저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글스는 KIA를 상대로 나름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만 결국 경기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글스의 투수들은 통산 타율 2할 5푼이 되지 않고, 통산 두자리수 홈런과 50타점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단 한번에 불과한 소속팀 팬들에게 공격력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포수에게 선제 3점 홈런과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전날까지 2할 6푼이던 그는 시즌 첫 멀티히트(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48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선제 3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양훈은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며 이글스가 반격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수비수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습니다. 류현진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했던 정원석은 2번이나 호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타자들도 선전을 했습니다. 강동우는 윤석민과 끈질긴 승부를 한 끝에 팀의 첫 득점을 올리는 2루타를 기록했고,
김경언은 동점 2타점 2루타를 기록했으며, 호수비를 보여준 정원석은 역전 홈런까지 기록하며 윤석민을 무너뜨리고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글스의 상승세는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윤석민을 끌어내렸지만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믿었던(?) 마무리까지 무너지며 재역전패를 당하고 맙니다.

사실 마무리 투수를 7회부터 올리는건 무리수였긴합니다. 
그렇지만 10경기에서 단 2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였기에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팀의 사정상 앞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이 불가하다는것을 감안하면 나올 수 있는 경기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어야 하는건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오넬리는 7회에는 실점없니 나름 선방을 합니다. 하지만 8회 그는 너무 쉽게 연타를 허용하고 무너졌습니다.
안타 안타 안타 (희생번트) 고의4구 안타 안타... 하아..
오넬리가 한 타자에게 4개의 공은 던진건 김상현을 고의사구로 걸렀을때가 유일했습니다.
3구 초구 초구 2구 2구 2구 ...
공에 힘은 하나도 없었으며 맞은 타구는 모두 내야를 벗어나 안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50세이브를 장담하던 오넬리는 시즌 2번째 세이브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글스의 현주소

KIA와의 3차전에서 이글스의 첫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강동우입니다. 신종길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노장 선수죠
강동우는 이글스 타자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동점 적시타를 기록한 김경언은 한화팬들의 분노의 대상인 장성호선수의 트레이드에 같이 포함된 선수입니다.
수비에서 정신줄을 놓는 보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경언은 이글스 타자중 유이하게 3할을 기록중인 선수입니다.

막장 수비의 향현으로 욕이란 욕을 다 드시고 있는 정원석선수는 한대화감독이 왜 그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지를 최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원석선수는 김경언과 함께 유이한 3할 타자입니다. 또한 그는 이글스에서 가장 높은 0.441의 출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원석은 2년전 두산에서 "방출"된 선수입니다.

타율은 2할에 불과하지만 홈런 4개로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수는 트레이드(라고 쓰고 구걸로 읽는)로 겨우 모셔온 선수입니다. 유격수 자리를 지키는 이대수는 이글스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내야수 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나름 선전을 해주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타팀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선수들입니다.

전현태 백승룡 오선진은 "수비는 되지만 최악의 타격 능력을 가졌다는" 한상훈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할 3푼의 한상훈보다도 못난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들 도대체 어디다 쓸 수 있을까요?
타격보다 수비를 선택했기에 한상훈이 주전 3루수를 뛰고 있는게 아니라 타격에서도 그들은 한상훈에게 안됩니다. 한마디로 공수에서 자격 미달이라는것이죠

한화는 김강, 전현태등 1군에서 활약해야할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며 2군 주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작 2군에서 커야할 선수들은 2군에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성장이 더욱 더뎌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인업의 변화가 필요하다

라인업을 짤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건 사실입니다.
강동우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나마 선전중에 있고, 장타력은 없지만 꾸역꾸역 출루하는 김경언도 3번을 나름 지키고 있습니다. 최진행이 정신줄을 놓았지만 4번에는 그가 아니면 들어올 선수가 없어 보이죠.
정원석도 5번에서 힘을 내주고 있습니다.
7~9번은 다른 구단들도 강타자들을 들어설 가능성이 낮다는것을 감안하면 뭐 그냥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번과 6번은 어떡하든 채워야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김강, 전현태가 시작부터 바로 탈락하면서 당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산 출루율이 0.289에 불과한 한상훈은 2번 타자감이 아닙니다.
KIA와의 경기에서 2번에 들어선 백승룡의 타율은 2할이 채 못되었습니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은 1할 초반대가 되었습니다.

2번자리에서 활약을 못하며 6번으로 내려갔던 전현태는 6번에서도 삽질을 하며 2군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현재 그자리를 대신하는 고동진의 타율도 1할 5푼에 불과합니다.

채 2할도 안되는 타율을 가진 타자들이 중심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2번과 6번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중심 타선이 강한것도 아닌상황에서 앞뒤 고리가 뚝뚝 끊기니 공격의 응집력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화는 라인업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공격이 잘 풀리는 팀도 상대 투수에 따라서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라인업 변화를 수시로 가집니다.
헌데 최악의 공격력을 가진 한화가 라인업이 고정이라니 답답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최진행이 3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부진하면 타순을 내리거나 오재필, 이양기를 써보기도 하고, 이대수가 핵심이지만 뜬금포 외에 타격이 안된다면 오선진을 쓰거나, 강격학을 올려서 기회를 줄 수 있는거 아닙니까?

무조건 다른 선수를 쓰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진행과 이대수의 기대치가 더 크기때문에 그들을 더 많이 기용해야하는건 사실 맞습니다. 30홈런 타자가 좀 부진하다고 아무것도 보여준것 없는 타자를 그냥 쓸 수 없죠.
하지만 그들이 부진한 현재에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말이죠. 왜 처음부터 다른 선수는 안되고, 지금 못하는 선수들이 잘하기만을 기다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누가 나가도 1할 타자입니다. 그렇다면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누구를 써볼 수도 있어야죠.

라인업을 고정시켜놓고 오늘은 제발 터져라! 라고 기도만 하는것 같아서 정말 답답하네요

그나저나 오넬리의 모습은 자닌시즌 데폴라를 보는것 같네요.
한화에서 외국인 마무리는 사치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나마 마무리 못하면 그 충격은 더 커지거늘..

더이상 추락할곳도 없는 이글스의 현실이 서글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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