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힘겨운 준결승행..

아시안게임 이야기입니다.

남자농구가 필리핀을 다소 힘겹게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거의 탈락의 구렁텅이로 빠뜨릴번 했던 필리핀은 만만한 상대는 아니였습니다.

시종일관 앞서가는 경기를 했지만 여유있는 점수차는 아닌 추격 범위내인 5~10점차는 계속 유지했습니다.
일본과 준결승을 치룬 여자농구와 비슷하게 진행되었는데요 다른 점이라면 여자농구가 4쿼터 막판 몰아넣으면서 확실한 승리를 했다면 남자농구는 끝까지 사정권 내에서 불안하게 경기를 했다는 점이 되겠네요

물론 한국선수들의 삽질도 한몫했지만요.. 어쨋건 이겼으니 된겁니다.
리그전도 아니고.. 토너먼트 이기면 그뿐 -_-)/

경기 내용보다는 선수들을 본 느낌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세근과 이승준

추격할때마다 점수를 넣은건 오세근과 이승준이였습니다.

사실 오세근이 잘한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본적은 거의 없고..
그래봐야 대학생인데 싶었는데.. 왜 사람들이 오세근 오세근 하는지 알겠더군요.
오세근이 국내무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 국대에서 에이스는 확실한듯합니다.
19득점 9리바운드, 팀내 최다 득점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네요.

오세근.. 모비스가 10번픽이라 죽었다 깨어나도 뽑을 수 없는게 아쉽네요 ㅠ ㅠ

이승준도 유재학감독이 전태풍이라는 국내 최고의 가드를 포기하고 뽑은 몫을 해내주더군요..
12득점에 5리바운드.. 멋진 덩크도 보여주었고.. 결정적인 3점슛도 보여주더군요..

모비스에서 외국인신분으로 뛸때는 그저그랬는데..
그때 발목에 철심 어쩌고 그래서 모비스 팬들한테 욕도 많이 자셨었는데.. 나도 욕좀 했었던듯
몸이 멀쩡해진건지 아주 펄펄 나르네요..
덩크할때는.. 와.. 그냥 멋지다 싶더군요

양동근, 함지훈

반면 쩌리들도 있습니다. -_-;

유재학이 과대평가가된 감독이 아니라는 글(은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에 어떤 분게서 댓글로
양동근, 함지훈은 국내용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뭐 틀린말은 아닌것 같더군요

국내에서 그리 잘하던 두 선수가 어쩜 그렇게 못하는건지 ;;
양동근은 대체 선수가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기용하는듯하지만..
함지훈은 이승준, 오세근이 펄펄 날아주고.. 김주성마저 건제하니.. 거의 기회를 못잡더군요.
가끔나와도 폭풍 실책을 하고.. 바로 교체..;;

그럼에도 여전히 양동근, 함지훈선수가 뽑힌것에 문제가 없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양동근이야 전태풍대신 이승준이 뽑힌 마당에 국대에서 몫을 해줘야할 선수였고..
함지훈은 오세근, 김주성, 하승진, 이승준등이 있었지만.. 국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는 점에서
발탁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사실 이 두선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를 뽑는다고 해도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을 뿐더러.. 양동근, 함지훈이 국내용이라고 제외하고 다른 선수를 뽑았다고 했을때 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줄지도 의문이니까요
그렇다면 국내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뭐 어쨋건.. 정말 너무 못하니 제가 다 민망하더군요 -_-;;
정말 그간의 오명을 씻고 잘 좀 해주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국내선수 확인 사살을 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네요

감독도 소속팀 감독인 유재학인데.. 감독 체면좀 세워지게 잘하지..
감독 백으로 뽑혔다는 소리를 그렇게 듣고 싶은건지 ㅠ ㅠ
제발 남은 2경기 빛나는 활약은 못해도.. 민폐는 끼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결승전에 올라가면 만나게될 중국을 상대로 양동근이 활약하기 쉽지 않고..
현재 모습이라면 함지훈은 출장 자체도 못할것 같으니.. 
두선수는 준결승 상대는 일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진짜 초보나 한다는 더블드리블같은 말도 안되는거 하지말고.. 잘좀 합시다 -_-;

모비스 에이스에다 국내리그 MVP까지한 두선수.. 
국대에서 민폐나 끼치는 선수로 전락하고 조롱꺼리가 되는것을 보니 심히 마음이 불편합니다.
너희들 옹호한 내가 할말이 없어졌어.. 잘좀 합시다.

남자농구 준결승 상대는 일본입니다.
배구처럼 멍충하게 결승에 오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여자농구 하은주선수는 에상을 뒤엎고 일본과의 준결승에 출장 19점을 넣으면서 활약한바 있는데요..
동상 하승진선수의 출장 여부도 관심거리네요..

하키, 배구, 축구가 다 탈락하고 나니 가장 기대 안했던 농구에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뭔가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군요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는 오늘 25일 14시 15분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