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절반★/독수리들

넌 감동이였어 - 2010 프로야구 한화:두산 6차전

반응형

한화 : 두산 시즌 6차전
(승) 7 : 4 (패)
상대전적 1승 5패
시즌전적 16승 26패

이글스가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승을 거두었습니다.
넌 감동이였어..

데폴라의 선발은 기대와는 달리 시원찮았습니다.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18타자를 상대로 무려 85개의 공을 던지고 강판당했으니까요.
제구도 그닥인 모습인데다 결정구가 없어서 투구수가 급 늘어났습니다.
넌 실망이였어
하지만 선발 첫 경기인만큼 좀더 기회를 줘야한다고 봅니다.
제구가 급 좋아지고 없던 결정구가 갑자기 생기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한화는 데폴라가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하게 됩니다. 
헌데 여기서 변수가 발생됩니다. 두산의 선발 히메네즈가 부상으로 급 교체가 된것이죠..
선발이 빨리 교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두산의 불펜과 한화의 두산전 삽질을 감안하면 이길 수 없을 거라고생각했습니다.

헌데..  여기서 김똑딱(본명 김태완)이 한건 올려줍니다.
김태완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하는 1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죠
김태완은 6타석 4타수 3안타 2볼넷의 맹활약을 펼칩니다. 홈런 단타 2루타를 골고루 기록했지요.

하지만 이후 한화는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고 결국 실점을 먼저하게됩니다.
불현듯.. 또 이렇게 지는 구나 싶었더랬죠..

헌데.. 여기서 송광민 정희상이 한건씩 올려 줍니다.
송광민의 2루타가 터지고
이어서 정희상의 2루타가 나오면서 1득점하며 1점차로 추격을 하게 됩니다. 

1점차로 좁혔지만 두산에는 극강의 마무리 이용찬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선진의 원맨쇼가 펼쳐집니다...
수비만 잘해도 만족이라던 오선진이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한것도 모자라
도루를 하고 추승우의 외야뜬공에 홈까지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어 냅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연장까지 돌입한 한화..

10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무득점으로 집어삼키고..
10회말 2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 봉착합니다..
두산은 최승환을 대타로 기용하고 최승환은 초구를 공략 안타성 타구를 날리며 만세를 부릅니다.
결국.. 지는구나 라고 고개를 떨구려는 찰나.. 
또 한번 이글스를 구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정현석 되겠습니다.

정현석은 타석에서는 삽질을 하며 팬들의 원망을 들었으나..
수비에서 최승환을 낚는 호수비를 펼치며 팀을 구해냅니다..
정현석은 11회 말에도 호수비를 보여주며 한화팬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리고 11회.. 2-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기록했던 광민 희상 콤비가 다시 한번
대활약을 해줍니다.

송광민이 적시타를 때려냈고..
정희상이 쐐기타를 작렬합니다.

송광민은 6타수 4안타 , 정희상은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합니다.

어제 경기는 정말 엄청난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김태완의 장타 부활
송광민 정희상의 맹타
오선진의 센스
정현석의 수비
그리고 이글스 불펜진의 7 2/3이닝 1실점 호투까지..



시즌 초반 쉽게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하며 희망을 보다 폭풍 11연패로.. 완전 좌절모드에 돌입했었는데..
어느새 이런 경기를 보여주는것을 보니.. 정말 스포츠라는건 야구라는거 알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7회 8회 찬스, 10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것은 아쉬웠지만 어쨋든 어제 경기는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류현진의 17K 승리가 류현진의 활약이 절대적이였다면 어제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해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포스팅을 빨리했어야하는데 늑장을 피웠더니 오늘 경기가 벌써 시작했네요.. ;;
오.. 최진행의 선제 3점 홈런으로 3:0으로 이기고 있군요.
카페얀의 불승 신화가 깨지는걸까요? 깨졌으면 좋겠군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