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절반★/KBO리그

삼성의 의도대로 풀린 2014 한국시리즈

반응형

삼성이 올해도 우승을 차지했네요.

4년 연속 우승. 삼성이 이렇게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었다는게 정말 놀랍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를 거치는 동안 그렇게 열렬히 응원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했었는데.. 

대략 프로야구 응원 15년여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2002년)을 선물했던 삼성이.. 

삼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응원팀을 바꾼 2005년 이후 6번째 우승이라니.. 


2014년 한국시리즈 

삼성의 의도대로 흘러간 시리즈였다고 봅니다. 

삼성의 엔트리에 투수는 12명, 넥센의 엔트리에 투수는 10명

삼성은 포수도 넥센보다 1명 많은 3명을 배치하면서 야수 숫자에서 넥센에 압도적으로 밀립니다.

투수전이 되면 삼성이 유리, 타격전이 되면 넥센이 유리한것이였죠.


결과는.. 피말리는 투수전. 

각각 대승을 거둔 2차전(삼성승) 4차전(넥센승)을 제외하고 박빙의 투수전이였습니다. 

투수전이 되면 유리한건 삼성


삼성이 불펜진에 절대적인 숫자에서 밀린 넥센을 상대로 2경기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우승컵을 가져가게됩니다.


넥센은 3차전과 5차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는데요.. 


조상우와 손승락을 고집한것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봅니다. 

1차전 조상우 2이닝, 손승락 1이닝

3차전 조상우 1.2이닝, 손승락 2.1이닝

5차전 조상우 0.2이닝, 손승락 1.2이닝 


삼성도 안지만이 많이 등판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거 안지만만 많이 등판했습니다. 


2차전 안지만 1이닝 임창용 1이닝

3차전 안지만 1.2이닝 임창용 1이닝

5차전 안지만 2이닝

6차전 안지만 1이닝 임창용 1이닝


두 팀의 결정적 차이. 마무리 투수의 등판 시점과 이닝 

넥센과 삼성의 차이가 여기서 나왔다고 봅니다.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씩 3경기를 던진 반면.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은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어야 했습니다. 

마무리는 1이닝을 던질때 가장 강력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바다 건너 오승환이 4연투를 던지고도 잘만 던지기도 했고.. 

와이번스 정우람은 금광불괴라는 별명으로 주구장창 나와서 던져도 멀쩡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승환 정우람이 특별한겁니다. 모두가 그렇게 던질 수는 없는 법이죠.


5차전 수비 실책때문에 진것이다. 맞습니다. 

강정호의 실책이 없었다면.. 박병호가 라인선상에 더 붙었다면 넥센이 이겼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조상우가 7회가 아닌 8회, 손승락이 8회 무사 만루가 아닌 9회에 올라왔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졌을 거라고 봅니다. 


중간 불펜진을 생략하면서 조상우가 빠른 이닝에 등판하고.. 많이 던지게 되고..

그 여파로 손승락도 빠른 이닝에 등판 많이 던지게될 수 밖에 없었고..

조상우, 손승락 구위하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봅니다. 


7회는 누가 막냐고요. 솔직히 없긴했습니다.

한현희는 부진했고, 나머지는 믿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그런데 무책임한 말 같지만 팬들은 믿지 못했어도 감독은 믿었어야 했습니다. 

그게 문성현이였든, 김대우였든, 마정길이였든요.. 

조상우, 손승락을 아끼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끝났을 수 도 있지만.. 

그래도 감독은 다른 선수를 믿고 썼어야 했어요.. 


조상우가 5차전 8회 위기를 좌초한것.. 6회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한것. 

손승락이 3차전과 5차전 결국 무너진것.. 

수비 실책의 영향도 있지만 많이 던진 영향이 있다고 보거든요.


투수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상우, 손승락 만으로 끌고가기는 애초에 무리였습니다. 

염경엽은 넥센 불펜 투수들을 조금은 믿었어야 했습니다.

비록 그 믿음이 배신으로 돌아오는 결과를 낳게되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뭐 다 결과론이고.. 

넥센은 타격전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넥센 타선은 침묵했고 (혹은 삼성 투수진은 너무 강력했고) 

넥세이 분위기를 잡아갔지만 열매를 따먹는데는 실패했네요..


결론은 삼성이 정말 강했다. 


그리고 1번 나바로는 정말 사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