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절반★/독수리들

이글스 급할수록 돌아가라..

반응형


한화가 세경기만에 불펜의 밑천이 다 드러났습니다.

2경기 연속 역전패를 기록했네요.. 


TEAM123456789101112131415RHEB
삼성000002022------61007
한화031001000------5909


1. 선발. 


예상을 깨고 한화는 선발 싸움에서 완승을 거둡니다. 

유망주 꼬리표를 아직도 떼지 못한 유창식과 FA 대박을 만들어낸 장원삼의 대결 

누가봐도 장원삼이 유리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한화타자들은 장원삼 공략에 성공하며 5득점을 얻어냅니다. 

유창식은 막강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죠. 

비록 6회 연속 안타를 허용한것을 구원투수가 지키지 못하며 모두 실점이 되어 자책점이 늘어났지만요. 


우려와 달리 시즌 초반 한화 선발진은 상당한 호투를 해주고 있습니다. 


2. 불펜이 문제. 


하지만 시범경기 괜찮아 보였던 불펜이 문제였습니다.

개막전에서 다행히 잘 던져주었던 불펜진은 시즌 2번째 경기부터 무너지더니.. 

2경기 연속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인지 모릅니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없으니까요.. 


우려했던대로 최영환은 신인 티를 내고. 

박정진은 폼이 돌아오지 못 하고 있으며. 

송창식은 폼이 망가졌습니다. 


김혁민 혼자 남았는데.. 혼자서 매 경기 나오는것도 불가능 할 뿐더러.. 

3~4이닝씩을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다면 한화는 불펜 투수가 왜이렇게 없는 걸까요? 


투수들이 노력을 안해서? 아니라고 봅니다. 

한화에 불펜 투수가 없는건.. 

급한 상황에서 서두르다 망쳐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경기 한경기 승리에만 집착해서.. 

불펜 에이스들을 혹사시키며 소모 시킨 결과가 현재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글스 불펜이 되었다고 보는것이죠 


한화는 수년간 불펜 에이스들을 혹사시켜 망가뜨려 왔습니다. 


윤규진 


윤규진은 2004년 84이닝을 던지며 4.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입니다. 

2005년 불펜에서 꽤 괜찬은 활약을 하죠.. 하지만 부상을 당하게 되고..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윤규진은 2008년 42경기에서 69이닝이나 던지는 혹사를 당합니다. 

경기 당 1.5이닝이 넘는 투구.. 2009년 바로 망가져버렸죠.. 

2010시즌 돌아오는듯했지만.. 2011년 맛이 가버렸고.. 군입대.. 

올시즌 한화에 복귀했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윤규진을 잘 관리했다면 지금 꽤 쏠솔한 불펜 투수로 쓸 수 있었을 거라 봅니다. 

2005년 좀더 아꼈어야 했습니다. 토미존서저리를 받고 복귀한 2008년 그렇게 기용해서는 안되었던 겁니다. 

윤규진이 실패는 관리의 실패로 봅니다.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4.6423510151910260.44117223804073320934291227196
2003한화6.4380001100.00064142023051010
2004한화4.57281034300.42936984 2/3858368635043
2005한화3.34530044590.50029367 1/3696288552925
2007한화3.9580001010.0005513 2/3120701066
2008한화3.764200521120.71429969 1/3643416473329
2009한화7.26320014000.20026553 1/3709374465343
2010한화3.38470012040.33326958 2/3573365452822
2011한화8.53170011000.50010819302213201818

안영명 


안영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안영명은 2006년 급 성장합니다.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죠. 

그리고 2007년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61경기에 무려 94이닝을 던진것이죠..

그리고 안영명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넙니다. 2008년 평범한 투수가 된것이죠..

불펜에서 길을 잃자 2009년 선발 전환을 합니다. 그런데 안영명의 문제는 보직이 아니였습니다. 

정상이 아닌 투수를 선발로 쓴다고 제대로 될리가 없죠.. 선발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몸만 축을 냅니다.

그리고 KIA로 트레이드 되는데.. KIA에서도 큰 활약을 하지 못하죠..

2011년 다시 한화로 돌아왔지만.. 4이닝이 전부.. 

그리고 군 복무.. 올시즌 돌아왔지만.. 예전의 안영명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하더군요..


당시 한화가 안영명을 조금 아껴줬더라면. 안영명은 지금 한화 불펜의 한축으로 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4.7026710312512290.5542297522 2/35269022830386293273
2003한화3.89340030211.00019144446152261919
2004한화6.4680001000.0007215 1/31619471111
2005한화6.10100002000.00010220 2/3263122141714
2006한화3.29321034050.42932576 2/3719314483028
2007한화3.066100115150.50039094789394793332
2008한화5.31460071250.87526557 2/35611404393534
2009한화5.182600118000.579609140 2/314834457878881
2010KIA6.75470068330.42931969 1/38015353825452
2011한화4.1530000000.000244 1/3722046

2

양훈

혹사하면 양훈을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2006년과 2007년 가능성을 보였던 양훈은 2008년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절치부심 2009 한화의 불펜 에이스로 거듭나죠 

그런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양훈이 에이스 노릇을 하자 감독은 양훈만을 죽어라 기용하게되고..

양훈은 무려 90이닝을 던지는 혹사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망가지죠.. ;;;

2010년을 사실상 날리고 선택한건 선발전환.. 운 좋게도(?) 양훈은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불펜 혹사후 선발 전환에 사실상 실패했던 안영명과는 달랐던 걸까요? .. 

아닙니다. 양훈의 활약은 반짝이였을 뿐이빈다. 양훈은 2012년 더이상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며 무너집니다. 


그리고 윤규진, 안영명과 같은 선택을 하죠. 군대.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5.0727122324611210.4102722614 2/36455429133368375346
2005한화5.83220036000.33331571745339215046
2006한화3.92210021030.66718641 1/3444202271918
2007한화3.64471174230.63627364 1/3553335272926
2008한화7.71160037000.30030365 1/3817322305756
2009한화4.386700361110.33340390 1/3975483715244
2010한화6.46460045830.44421546548216383533
2011한화4.282711610000.375625143145156051107568
2012한화5.30250047010.36440293 1/3957441445855

박정진..

박정진선수의 경우 핵심 년도만 뽑아 왔습니다. 
2010년 이후죠. 

은퇴 기로에 서있던 박정진은 2010년 극적으로 부활합니다. 
그리고 한화 마운드에 빛이 되죠.. 
선발 류현진과 불펜 박정진은 한화의 보석이였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보석처럼 등장한 박정진을 마구 굴리게 됩니다. 
박정진은 2년간 165이닝을 던지는 혹사를 당하며  망가지고 맙니다. 
2012년에는 다 낫지 않은 몸으로 50이닝 가까이 던지는 2차 혹사를 당하고 말죠.. 
그 여파로 2013시즌에도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못하며 .. 계속된 혹사 휴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올시즌에도 불펜 에이스 박정진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
2010한화3.065600241060.33332779 1/3583363803227
2011한화3.246400767160.53835386706281923331
2012한화5.476300443120.50020549 1/3364270453030
2013한화5.82300015160.1679621 2/3172141211514

송창식


박정진이 망가지고 한화를 구원한 투수는 송창식이였습니다.

버거씨 병으로 은퇴했던 송창식은 2010년 극적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됩니다. 

2010년 가능성을 보인 송창식은 201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등판을 하게되는데..

6점대의 부진한 평균자책점에도 60이닝이 넘는 이닝을 소화하며 혹사 예고를 합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박정진 못지 않는 혹사를 당합니다... 


2년간 송창식은 무려 144.1이닝을 던지게 됩니다.

그리고 2014시즌 한화팬들은 평범해진 송창식과 마주하게 되었죠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2010한화4.08120000000.0007517 2/3171501188
2011한화6.34340043000.571284617511237524343
2012한화2.914700431120.57129874 1/3457265662424
2013한화3.425700462000.40031071633364672727
마정길.

마정길은 현재 한화 소속은 아닙니다. 넥센이죠. 
그런데 마정길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마정길이 한때 한화의 불펜 에이스였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런 투수로 팬들의 욕을 대차게 드시던 마정길은 2008년 대 각성을 합니다. 

64경기 92.2이닝을 던지며 2.91을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죠..


그리고 망가졌습니다. 2009년 마정길은 예전의 평범한 투수가 되었고,, 마일영과 트레이드가 되죠..


연도팀명평균자책점경기완투완봉승률타자이닝피안타피홈런볼넷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
통산 3.9941600171714410.5002027462 2/34154720363381227205
2002한화5.40590025660.286275606482113543836
2003한화4.06630032280.60029568 2/35663011573431
2004한화4.83330021210.66718341367225372322
2007한화4.50110001010.000571215361776
2008한화2.91640021270.66737492 2/36373110673130
2009한화4.97540000170.00024150 2/3616237393128
2010넥센3.04580032020.60024956 1/3516286432319
2011넥센3.35450014080.20020448 1/3373247462018
2013넥센4.09290041110.80014933321183312015

한화에 투수가 없었던것이 아닙니다. 한화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해준것이죠.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많은 경기에 나온다고 그 투수가 모두 망가지는건 아니다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정우람은 매년 혹사 소리를 들으면서도 매년 불펜 에이스의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안지만은 한화 투수들 보다 더 심한 혹사 같아 보이면서도 수년째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LG 이적후 주춤하지만 정현욱의 별명은 아예 노예였습니다. 
엄청난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특급 불펜으로 수년간 활약했죠. 

맞습니다. 많은 경기에 나오고 많은 이닝을 던진다고 다 망가지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한화의 투수들은 모두 망가졌습니다. 

중요한건 한화 투수들은 혹사를 버티지 못하고 모두 망가졌다는 겁니다.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면 혹사를 줄여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한화 투수들의 혹사를 줄여주지 않았습니다. 

김인식이 그랬고, 한대화가 그랬으며 현재 김응용 감독이 그러하죠.
모두가 한경기에 집착하는 운영으로 팀의 갉아먹었습니다.

한경기에 집작해서 선수들을 혹사시키고 망가뜨리니.. 
뎁스는 얇아지고.. 또 한명에게 의존해서 혹사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이제는 이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잠시 마정길 이야기를 해보죠.. 


마정길은 넥센으로 가더니 다시 폼을 되찾습니다. 

2010, 2011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2013년에도 4점대 초반으로 나름 선전하죠.. 

마정길이 승리조로 나오지 않아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다른데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저는 관리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마정길의 이닝수는 경기 수와 거의 비슷합니다.

2008년의 마정길이나 05, 08 윤규진 07 안영명, 09 양훈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경기당 1이닝이 넘는 투구를 하는 경우가 많은 한화 불펜 투수들과 달리..

거의 1이닝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연투와 긴 이닝이 모두 혹사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 

적어도 마정길은 긴이닝을 던지면서 혹사를 당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마정길이 완전히 망가져서 돌아올줄 모르는 한화 투수들과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한화 불펜을 관리해주지 않았습니다. 

지금 한화 불펜이 문제는 수년간 누적되어 온것이예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착한 결과가 누적되어 현재에 이른것이죠 


지금이라도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최영환 박정진 송창식이 실패했고, 

김혁민 하나 남았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으로 볼때.. 박정진 송창식의 바통을 김혁민이 이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김혁민이 혹사를 당하고 윤규진 안영명 양훈 박정진 송창식의 뒤를 잇는거죠..

안됩니다. 한화의 불펜 잔혹사 이제 끝을 내야합니다.

부디 한경기가 아닌 시즌, 몇 년 후를 바라보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야합니다. 멀리 봐야 합니다. 


수년전 박정진을 아꼈더라면, 지난시즌 송창식을 아꼈더라면.. 

한화는 지금 남 부러지 않은 불펜진을 가졌을 겁니다. 

오늘 지금 현재에 집착하지 마세요.. 


지금 현재에 삶에 충실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야구는 아닙니다. 


오늘 당겨쓰면 내일영향을 주고,, 다음 주에 영향을 주며..

시즌 내내 영향을 주게됩니다. 그리고 내년 그 후년까지 영향을 주죠. 


야구는 오늘을 포기해야 성공하는 스포츠입니다. 


부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기를.. 


3. 김태균


타자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할 말이 없습니다. 나름 잘 해줬어요.

딱 한명 김태균만 빼고요. 

김태균, 감기에 걸려서 정상이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도 팀의 4번 타자라면. 8회 만루 상황에서 타점을 올려줬어야 했습니다. 


경기를 지키지 못한건 불펜 투수들 책임이지만, 

김태균의 추가점을 내줬더라면 경기는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올시즌 김태균에게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진이 밥상을 잔뜩 차려주면 그걸 먹어 치워줄 김태균 말이죠.

그러데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입니다. 


좀 더 분발이 요구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