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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아.. 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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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눈물나는 패배..

08년 시즌에 개막 초 5연패 이후 이렇게 가슴아픈 경기는 처음은것 같습니다.

양훈과 윤석민의 대결
누가봐도 윤석민이 나오는 기아가 유리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양훈이 볼질만 줄여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양훈에게는 윤석민에게 없는 타자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거짓말같이 양훈은 호투를 했습니다.
6회까지는..
2회초 희생타(뜬공)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호투
타선은 윤석민에게 꽁꽁 묶여갔지만..
6회말 한번의 찬스에서 김태균이 3점 역전 홈런을 쳐주었죠..

이때까지는 제 예상대로 흘러가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9회까지더군요..

6회까지 호투하던 양훈은 7회초 연속 5안타를 쳐맞고 4실점.. 재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등판한 안영명 최영필 마정길은 너나할것없이 얻어터지고..
8회초 4점, 9회초 2점을 더 내주고 결국 10:4로 아주 박살이 났습니다.

아.. 올시즌 들어서 정말 이렇게 아픈경기는 없는것 같네요.
사실 7회초 투수교체만 했어도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7회초 바로 교체를 하지 않았더라도 교체 타이밍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 1사 1루 상황..
- 우측 팬스까지 굴러가는 타구에 1루 주자가 못들어와서 실점없이 1사 2, 3루가 된 상황..
- 1루 쪽 절묘한 내아안타때 3루주자가 못들어와 실점을 면한 1사 만루 상황

가이는 절대 절명의 득점 찬스 2번을 연달아 놓치고 있었고..
어쨋든 한화는 실점을 안하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4번의 교체 타이밍...투수 교체는 이루어 지지 않더군요..

물론 8회초에 얻어텨진 투수가 7회에 나온다고 안맞았다는 보장은없지만.
실점하지 않았을거라는 보장은 못하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과 역전을 당한 상황은 엄연히 분위기가 다르니까요..

결과적으로 양훈의 기록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아름답게 남을 수 있었는데
6 2/3이닝 8피안타 5실점이라는 평범하다 못해.. 한심한 기록만으로 남게 되었네요..
더구나 오늘 양훈은 무사사구 ..
물론 7회도 잘막았으면 되었지.. 라고 말하시는분도계시겠지만.

누가 결과만 보면.. 어휴.. 양훈 이럴줄 알았다.. 라고 생각하겠죠..

투수교체가 없길래.. 승리조(윤규진 안영명 최영필) 투수는 안나올줄 알았습니다.
아.. 그런데.. 역진이후에 나오더군요

결과는 안명명 최영필도 볼질을 할 수 있다는것만 증명한셈이 되버렸네요..

안영명 8회 선두타자 볼질후 볼넷
최영필 8회 볼질후 볼넷 2개.. 안타..

게다가 보너스로
마정길은 선행주자를 다 들여보내면서 패전처리도 못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줬네요..

오늘경기는 정말 악몽이네요
지금도 얼떨떨합니다..

하지만..
한경기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쥐어터지고.. 돌아감녀서 볼질하는거 보다는
한번에 못볼거 다 보여주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합니다.

어차피 모든 경기 다 이길 수는 없는것이고
어제 1:0으로 한점도 안내주고 이길 수 있고
오늘 10점이나 내주고 패할 수 있는게 야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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